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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REPLAY SCREEN

정직하고 잔인하게, ‘올모스트 페이머스’

‘올모스트 페이머스(Almost Famous)’는 알려져 있다시피 <롤링 스톤>지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적이 있는 카메론 크로우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주인공 윌리엄 밀러는 당연히 카메론 크로우 자신. 영화에 등장하는 <크림>의 편집장 레스터 뱅스는 윌리엄에게 록 뮤지션과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글을 쓸 때 한 가지를 꼭 명심하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정직하고 잔인하게’ 글을 써야한다는 이야기.

영화의 내용은 레스터 뱅스가 35달러를 주기로 하고 시켰던 블랙 새버쓰에 대한 취재가 꼬이면서 진행된 스틸워터와의 인터뷰가 <롤링 스톤>에 700불 짜리 커버스토리 기사로 발전되어가고, 스틸워터의 공연에 동행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사이에 자칭 ‘밴드 에이드’인 그루피들을 만나게 되고 그 가운데 페니 레인(비틀스의 노레 제목과 같은 가명이다)과 싹트는 사랑도 이야기의 커다란 한 축을 이룬다.

 


어쨌든 볼 때마다, 과연 나는 올바르게 글을 쓰고 있는가를 계속해서 되묻게 되는 영화. 하지만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언제나 망설이게 된다. “다음에는, 다음에는...”하며 항상 종용을 하지만 말이다.

저널리스트였던 카메론 크로우가 직접 선곡을 한 영화의 O.S.T.역시 블랙 새버쓰, 후, 레드 제플린, 엘튼 존, 사이먼 앤 가펑클, 이기 팝 등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곡들로 꾸며졌다. 록계의 깔끔하지만은 않은 뒷이야기가 여과 없이 펼쳐지지만, 그다지 추해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이러한 감독의 역량이나 애정에서 기인되었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