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철호

(2)
서울 나그네가 참여한 또 하나의 문제작, 김준 / 휘파람 하이킹 Side A 1. 휘파람 하이킹 2. 그때 그 여인 3. 그 누가 뭐래도 4. 너랑 나랑 5. 사랑 실은 계절 6. 내 마음은 풍선 7. 하늘을 보면 8. 말 좀 하세요 9. 우리 함께 월츠를 Side B 1. Introduction (서곡) 2. 생각 합니다 (노래: 최이철) 3. #1 4. 흙냄새 그 아가씨 5. #2 6. 별 하나 7. #3 8. 9월의 노래 (노래: 이현아) 9. 여보소 날 보소 10. #4 11. 사랑하니까 12. 생각 합니다 1976 / 오아시스 사랑과 평화의 역사를 살펴볼 때 중요한 세 인물과의 만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첫번째는 십대였던 최이철이 소속된 밴드 아이돌(Idol)을 발탁했던 김대환이고, 또 한명은 김준이다. 나머지 한명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사랑과 ..
서울 나그네, 국내 락의 암흑기에 발표된 초인적인 연주의 향연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까지 척박한 이 땅의 락필드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국내 락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의욕과 패기에 넘친 젊은 뮤지션들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긴급조치 9호’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외부 압력에 의해 날개가 꺾이고 혀가 뽑히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고 어두운 침묵의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나마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약했던 뮤지션들은 솔로 가수로 독립하여 트로트 성분 가득한 소위 ‘록뽕’, 혹은 ‘트로트 고고’라는 전대미문의 새로운 장르 아래로 몸을 낮추는 대가로 ‘10대 가수’진입이라는 면죄부를 하사 받을 수 있었지만, 그때까지 밴드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파트에만 충실하던 연주인들에게는 어디까지나 ‘딴 나라 이야기’였다. 음악인으로서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