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펼쳐졌던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록 공연 시리즈가 지난 10월 7일 라떼 에 미엘레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학창시절, 음반을 가지고 있지도 그렇다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제대로 녹음도 하지 못하고, 그저 그 전날 심야방송에서 음악을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되고, 또 그 자랑을 들으며 내심 부러워했던 음악.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공연들이 3년 동안 내 눈앞에 펼쳐졌고, 공연들마다 가슴은 벅찼다.
그들의 눈 가에 골 깊게 그려진 주름 또 줄어든 머리숱 만큼, 전설은 현실이 되고, 신화는 실체가 되는 순간. 전설이 전설인 채로, 또 신화는 신화인 채로 간직하고 픈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시리고 콧날이 싸늘하도록, 눈 주위가 뜨겁도록 감동스런 자리였음을 고백한다. 이젠 그 가슴졸이던 공연 자체도 추억의 한 켠으로 들어가 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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