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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MUSIC LIFE

1980년 12월 8일은..


알려져 있다시피 1980년 12월 8일은 존 레넌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존 레넌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마크 채프먼은 경찰이 올 때 까지 살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과 그를 저격하기 전 사인 받았던 [Double Fantasy]음반이 들려있었다.

엊그제 방송에선 그의 기일을 이틀 앞두고 존 레넌 스페셜 시간을 가졌다. 비틀즈 시절 이야기부터 그가 세상을 떠날때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 비틀즈의 팬들을 오노 요코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비틀즈에게서 존 레넌을 가져가 버렸고, 결국 비틀즈 해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지금껏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특집을 준비하면서 했던 생각은 그것 역시도 존 레넌의 의지였다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는 한 여인의 남편으로 살고 싶었고, 1975년 자신의 생일에 션 레넌이 태어난 이후엔 한 아이의 아버지로 살고 싶어했다. 1975년에서 1980년까지 존 레넌의 음악활동이 거의 정지되었다는 사실은 바로 평범한 일반인으로의 삶을 택했던 그의 선택 때문이었으며, 이미 비틀즈 시절 신시아와 줄리안 레넌에게 해 주지 못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스스로의 보상심리였는지도 모른다.

사실, 비틀즈 해산 이후 존 레넌은 그다지 커다란 음악적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 활동 기간에 비해 10장이 채 되지 않는 적은 수의 스튜디오 음반을 남겼으며, 차트상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음반도 몇장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평화와 자유, 사랑을 전파하는 전도사로서의 활동이 더욱 많이 알려져 있다. 평화를 대표하는 'Imagine'을 불렀으며, 반전을 위해 'Happy Christmas (War Is Over)'를, 사랑을 표현한 'Love'라는 명곡을 남겼다. 그리고 이 명곡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7년이 지는 지금에도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속에 계속해서 울려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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