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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PRIVATE LIFE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노래라...

이성원 -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1996, 굿 인터네셔널)
윤경이가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노래를 추천해 달라고 방명록에 써 두었는데... 뭐,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데 가장 좋은 것은 노래가 아니라 술과 담배일듯 하다. 그 이름들을 자판으로 두드린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뭉클한 지.. T.T 하지만, 술 담배를 추천해 달라고 한 게 아니라 음악을 추천해 달라고 했으니까...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한 곡을 권해 본다.

김두수와 함께 198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언더그라운드 포크를 대표하는 이성원이 오랜만에 발표한 작품은 의외로 예전 동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한 음반이었다. 사실 이 음반을 듣기 전에는 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들이 그렇게 슬픈 멜로디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겨울나무', '엄마야 누나야', '구두 발자국', '나뭇잎 배', 그리고 '오빠 생각' 등 그의 목청을 통해 나오는 곡들은 하나 같이 그 바닥에 깊은 슬픔을 드리우고 있다.

과연 그 슬픔이 마음이 너그러워짐과 어떤 관계가 있을 지는...
음악을 들어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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