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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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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빅 내한공연을 다녀와서... 11월 2일 악스 코리아에서 열린 미스터 빅의 내한 공연. 사실 미스터 빅은 몇 차례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상하게 운대가 안 맞아서 처음 보게 됐다. 공연은 최근작 [The Stories We Could Tell] 외에도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레퍼토리들을 적절하게 안배한 일종의 일대기와도 같았다. 폴 길버트의 기타 톤이 너무 날카롭게 들렸다는 점, 에릭 마틴의 목소리도 다소 아쉬웠지만 이러한 아쉬움들이 공연의 벅찬 감동을 가리진 못했다. 그 벅찬 감동 가운데 하나는 물론 팻 토피 자리가 가장 클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팻 토피는 현재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다. 무대에 올라온 그의 손엔 드럼 스틱 대신 탬버린이 쥐어져 있었고, 다소 불편한듯 ..
내한공연을 갖는 하드록의 백전노장 화이트스네이크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의 내한공연이 오는 10월 26일로 다가왔다. 사실 딥 퍼플(Deep Purple)의 계보를 따라 그리며 하드록, 헤비메탈의 매력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내한 일자가 다가올수록 점점 심장의 박동이 빨라짐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도 그 가운데 한 사람임을 부인하진 않겠다. 1970년대 중반 이안 길런(Ian Gillan)에 이어 딥 퍼플의 3기 보컬리스트로 가입한 데이빗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은 그의 가입 이전까지 스트레이트한 하드록을 선보이던 딥 퍼플의 음악에 마치 배드 컴퍼니(Bad Company) 풍의 흑인적 감성을 이식시켰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결과적으로 딥 퍼플 분열의 실질적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지만, 어쨌거나 데이빗 커버데..
2007년... 겨울은 길었다. 2007년 10월 28일 메가데쓰 내한공연. 3일 후 2007년 10월 31일 성모병원 응급실 입원. ... 그리고, 2008년 3월 15일 아치 에너미 내한공연. 2007년 겨울은 참 길었다. 2008/01/15 - [추억에 관한../지극히 개인적인..] - 그 날 이후.. 2007/11/06 - [추억에 관한../지극히 개인적인..] - 괴로웠던 시간 역시도 추억이 되고...
처음 봤던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은... 그 전에 스트라이퍼나 라우드니스의 내한공연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보지 못하고... 암튼 처음 봤던 해외 밴드의 내한공연은 유라이어 힙의 내한공연이었다. 사실 요즘 같으면 매일 출퇴근을 할 정도로 그 거리가 좁혀진 서울이지만, 그땐 몇 달 전부터 큰 맘을 먹고 준비해야 서울 구경을 한번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서클 후배들 반가웠고(사진엔 없지만 지태와 현재 지태의 와이프도 있었다.) 어리버리하게 구경했던 올림픽 공원도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당시 유라이어 힙은 기타에 믹 박스와 드럼을 맡은 리 커슬레이크만 빼고 모두 다른 멤버로 교체된 밴드였다. 'Rain'을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이긴 했지만, 스튜디오 음반에 수록된 데이빗 바이런의 목소리와 켄 헨슬리의 피아노는 아니었다는 얘기. ..
인터뷰를 하다보면... 만나기 전에 가졌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의외로 훈남이거나 친절하고 재미있는 뮤지션일 경우가 많다. 가타드 역시 스위스 밴드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정밀시계와 같이 철두 철미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인터뷰를 해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리허설을 하면서 케이블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있었지만, 'It's just Rock'N Roll'이라며 웃으며 넘기는 모습도 좋았다. 기타리스트 레오 레오니는 이태리인 답게 한번 말 문이 열리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타이프(영어긴 하지만 이태리어처럼 빠르게 이야기해서 못 알아들은 말이 많다는 -_-;;)였고, 보컬의 스티브 리는 자신도 이씨(Lee)라며 여기 오니 나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고, 하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