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테이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CONER'S MIXTAPE 'OLD & WISE' 처음 믹스테이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떠오른 건 학창시절 듣던 라디오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정신을 집중하고, 레코드 버튼과 플레이 버튼에 동시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기다리던 그때. 그때의 소박한 긴장감에는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절대 알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황인용의 영팝스’와 ‘전영혁의 음악세계’다. 지방에 살고 있었던 까닭에 ‘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의 혜택은 보지 못했고, 오히려 이 프로그램에서 나온 음악은 작은형이 서울에서 나와 같은 마음으로 녹음해온 테이프를 통해 듣곤 했다. ‘황인용의 영팝스’는 저녁시간 프로그램이라서 그렇지 않았지만, ‘전영혁의 음악세계’는 심야 프로그램이었던 탓에 잠과 싸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지금은 오히려 그 시간에 깨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