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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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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그네가 참여한 또 하나의 문제작, 김준 / 휘파람 하이킹 Side A 1. 휘파람 하이킹 2. 그때 그 여인 3. 그 누가 뭐래도 4. 너랑 나랑 5. 사랑 실은 계절 6. 내 마음은 풍선 7. 하늘을 보면 8. 말 좀 하세요 9. 우리 함께 월츠를 Side B 1. Introduction (서곡) 2. 생각 합니다 (노래: 최이철) 3. #1 4. 흙냄새 그 아가씨 5. #2 6. 별 하나 7. #3 8. 9월의 노래 (노래: 이현아) 9. 여보소 날 보소 10. #4 11. 사랑하니까 12. 생각 합니다 1976 / 오아시스 사랑과 평화의 역사를 살펴볼 때 중요한 세 인물과의 만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첫번째는 십대였던 최이철이 소속된 밴드 아이돌(Idol)을 발탁했던 김대환이고, 또 한명은 김준이다. 나머지 한명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사랑과 ..
월간 토마토 2011년 3월호... 아.. 지난달엔 그나마 써 뒀던 글도 포스팅을 못하고;;; 3월호 토마토에는 국내 재발매 음반 몇장에 관한 리뷰를 실었다.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3 공유, 따스한 감성의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것 같지만, 라디오가 아니면 카세트 테이프나 음반을 통해서 밖에 음악을 듣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그땐 쇼윈도 바깥으로 놓인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이끌려 레코드샵을 기웃거리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진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의 음악은 내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음반 속에 있었고, 진실한 이야기들은 손때 묻은 그 음반에서 아직 계속된다. 이렇게 음악은 공기를 떠도는 휘발성의 존재가 아니고, 따스한 온기를 가진 실체가 된다. 최근 우..
서울 나그네, 국내 락의 암흑기에 발표된 초인적인 연주의 향연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까지 척박한 이 땅의 락필드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국내 락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의욕과 패기에 넘친 젊은 뮤지션들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긴급조치 9호’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외부 압력에 의해 날개가 꺾이고 혀가 뽑히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고 어두운 침묵의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나마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약했던 뮤지션들은 솔로 가수로 독립하여 트로트 성분 가득한 소위 ‘록뽕’, 혹은 ‘트로트 고고’라는 전대미문의 새로운 장르 아래로 몸을 낮추는 대가로 ‘10대 가수’진입이라는 면죄부를 하사 받을 수 있었지만, 그때까지 밴드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파트에만 충실하던 연주인들에게는 어디까지나 ‘딴 나라 이야기’였다. 음악인으로서 모든 ..
투 코리언즈의 리뷰를 쓰며... 투 코리언즈의 1974년 음반을 리뷰할 일이 있어서, 계속해서 듣다보니... 연주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블루벨스 출신 장세용님이 기획한 음반. 들으면 들을 수록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역시 블루벨스 출신 김준님의 음반에 세션으로 참여했던 서울 나그네 + 알파의 라인업의 연주와 계속해서 겹쳐졌다. 그리고 서울 나그네와 같은 음반사인 오아시스 레코드에서 발표된 것도 이러한 의구심을 더욱 부추겼다. 김도향님께 전화를 드렸다. 기억이 안난다고 하신다. 아니, 김도향님은 장세용님이 이미 연주가 마무리된 반주 음원을 가지고 와서 그 위에 노래만 입혔다고 이야기 하신다... 후우... 이번엔 최이철님께 전화를 드렸다. 혹시 음반의 뒤 크레디트에 서울 나그네의 이름이 적혀있는지 물어보신다. 음반 뒤에는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