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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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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팅의 즐거움~ '선수'까지는 되지 못하지만,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음반수집을 하고 있다. 모든 콜렉팅이 그렇겠지만, 음반수집에 있어서 중요한 몇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는 금전적인 부분이다. 내가 원하는 음반이 보일때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총알'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두번째로는 부지런함이다. 중고음반은 흐르는 물과 같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날 기다리고 있지 않다. '떴다!' 싶으면 얼른 출동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미 그 땐 늦었을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선수들에 의해 '눈깔' 다 빠진 평범한 레퍼토리들에서 '이삭줍기'나 하다가 돌아오기 일쑤다. 선수들 오기 전에 가장 먼저 털기 위해선 음반 들어왔다는 정보를 듣기 전에 내 눈 앞에서 들어오는 음반을 확인하는 방법 밖엔 없다. 세번째로는 정보망이다. 물론, 앞서 ..
또 하나의 음악사가 문을 닫는다.. 중학교때... 처음으로 음반을 사러 돌아다녔던 곳 들은, 바하악기점, 충남악기점, 제일악기점 이었다. 아시는 분 들은 알고 있는 음악사 들이겠지만, 단색의 소박한 슬리브를 걸치고 호객행위(?)를 하는 소위 빽판을 파는 곳 들이었다. 충남악기점은 지금의 대도악기점 근처에 있었고, 세 곳 중에는 제일 구색이 딸리는 곳이었다. 제일 악기점은 비록 가게는 작지만, 카운터 뒤의 작은 문으로 허리를 있는대로 숙여서 들어가면 빽판만이 진열된 새로운 공간을 만나게 된다. 물론 바하악기점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전 빽판의 메카였다. 단속이 있을때면, 커다란 합판으로 된 막이로 수많은 빽판들을 가리곤 했었다. 제일 악기점은 단속이 있을때면, 빽판들을 집으로 가져다 놓고, 집에 가서 판들을 고르게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
비트닉 레코드...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도청 앞에는 "비트닉 레코드"라는 레코드 가게가 있었다. 음악 게시판 쪽에서도 간간이 그 이름을 볼 수 있는 그 레코드 샵은 전문음악만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다른 레코드 샵에서는 당시 김건모의 "핑계"음반이 없어서 못 팔 그때에도 이 레코드 샵의 베스트 셀러는 Dream Theater의 Live at Marquee였다. 물론... 몇장이 팔렸는지는 감히 얘기 하지 않겠다.. ^^;;; kUkAHn과 친해지게 된 계기도 어쩌면 이 레코드 샵이었고, Harry를 처음 오프라인으로 만난 곳도 이곳이고... 또, Robin과 재회하게 된 것 모두 이 '전문'레코드샵 덕뿐이다. 비트닉 초창기엔 근처의 "쌍곡 다방"에서 모닝커피(그래봐야 11시 넘은 시간이 되었겠지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