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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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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관련 자료들을 모으며... 지난 10월 27일,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단순하게 한 가수 혹은 뮤지션이 세상을 떠났다는 의미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영웅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우리에게 "아... 우리에게도 영웅이 있었고, 그 영웅이 우리 곁을 떠났구나"하는 상실감을 안겨줬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편집장으로 있는 파라노이드에서도 다음호에 그에 대한 기사를 다루기 위해 그에 대한 자료를 수소문하는 중이다. 일단, 2004년 7월 16일, 넥스트의 5집 앨범 발매와 함께 핫뮤직에서 가졌던 인터뷰 녹취를 다시 꺼냈다. 왜 그렇게 그 땐 인터뷰에 서툴렀고, 묻고 싶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질문하지 못했는지... 하..
가장 편안했던 인터뷰는... 보통 인터뷰에 나오는 인터뷰이들은, 특히 당일 사진 촬영까지 하기로 한 뮤지션들은 자기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어쩌면 인터뷰 자리가 무척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야기밖에 오가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김창완 아저씨는 달랐다. 뭐... 매니저와 함께 나온 것도 아니고, 인터뷰 장소도 그냥 방송을 마친 뒤 KBS 앞에 있는 공원으로 잡은 것 부터 그랬다. 때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공원의 벤치는 이미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그냥 아무데서나 하죠~" 그러더니 보도블럭에 주저 앉았다. 또 인터뷰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는, "저... 미안한테, 누워서 하면 안될까요?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첨부한 파일은 그때 사진기자 영애가 찍은 사진. ^^ 어려서부..
인터뷰를 하다보면... 만나기 전에 가졌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의외로 훈남이거나 친절하고 재미있는 뮤지션일 경우가 많다. 가타드 역시 스위스 밴드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정밀시계와 같이 철두 철미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인터뷰를 해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리허설을 하면서 케이블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있었지만, 'It's just Rock'N Roll'이라며 웃으며 넘기는 모습도 좋았다. 기타리스트 레오 레오니는 이태리인 답게 한번 말 문이 열리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타이프(영어긴 하지만 이태리어처럼 빠르게 이야기해서 못 알아들은 말이 많다는 -_-;;)였고, 보컬의 스티브 리는 자신도 이씨(Lee)라며 여기 오니 나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고, 하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