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용필

(2)
조용필의 실질적 데뷔앨범 / ‘단절’이 아니라 ‘과정’이며 ‘발전’이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조용필의 실질적인 데뷔앨범이다. ‘실질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이 음반 이전에 스플릿 음반이 한 장 더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롯이 조용필의 곡만 수록된 음반은 이 음반이 처음이다. 이 음반이 나올 무렵 알려져 있다시피 조용필은 애트킨스(Atkins), 파이브 핑거스(Five Fingers)를 거쳐 김대환의 김트리오에서 활동했다. 김트리오의 음반과 조용필의 음반이 각각 따로 발매되며, 조용필의 솔로 음반은 김트리오의 연주가 아니라 세션 연주인들의 반주로 녹음됐다. 계속해서 밴드 활동을 했던 그의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가수’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는 음반을 제작하려 했다는 점은 분명하고 그 의도처럼 조용필이 홀로 설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 ‘일하지 않으면 사랑..
경인방송 '가고싶은 마을', 조용필 특집 서울로 올라가는 열차 안에서 급하게 받은 전화 한통. 경인방송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에서 준비하는 21일간의 대규모 특집인 조용필 특집에 팬널로 출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선뜻 'OK'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차분하게 생각해 보니, 대전이나 서울도 아니고 인천에 있는 방송. 또 자타가 공인하듯 막강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조용필의 음반에 대해 두시간 동안 함께 진행을 해 나가야 할 문제는 적잖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담당 PD에게 전화를 해서 혹시 다른 팬널을 섭외할 수 없겠냐고 물어봤지만, 결론은 2회 이상 출연해야하는 횟수를 한번으로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 한 번의 출연에 내가 맡은 음반은 조용필의 음악성이 확고해지기 시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