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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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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유병열의 2011년을 기억하라. ‘비와 외로움’이라는 히트곡을 남긴 바람꽃의 기타리스트로, 또 윤도현의 초기 사운드를 구축했던 숨은 공로자로 우린 유병열을 기억해 왔다. 물론 윤도현 밴드를 탈퇴한 후 자신의 밴드 비갠후를 결성해 2002년 데뷔앨범을 발표했지만 그의 이름은 비갠후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서가 아니라 휘성이나 인순이, 빅마마, 거미 등의 세션 기타리스트로 더 많이 알려졌다. 때문에 앞서 ‘기억해 왔다’는 표현대로 유병열의 음악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시점은 언제나 현재나 미래가 아니라 과거였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기록에 안주하며 현실 속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주변의 많은 뮤지션과 그 행보를 달리했다. 우선 2009년 시원스런 창법의 걸출한 보컬리스트 김길중을 맞아들이며 자신의 밴드 비갠후를 재정비해 정통 하드록 성향의 정..
월간 토마토 2011년 5월호... 이번엔 국내음반으로 넉장. 하지만, 편집이 달라지는 바람에 권진원씨 리뷰가 잘려나갔다는.. ㅠㅠ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5 채움, 넉넉해서 아름다운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우린 오래전에 헤어진 첫사랑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살긴 하지만, 길에서 우연히 만나도 반가움에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다시금 혼자 멀찍이 숨어 가슴 두근거리며 얼굴 붉힌다. 그땐 왜 그렇게 모든 면에서 서툴렀는지. 이렇게 처음이란 단어는 새로움이라는 설렘도 있지만 언제나 익숙하지 못해 모자란 듯 서툴다. 사계절을 이야기할 때 가장 처음 등장하는 봄 역시도 마찬가지다. 내년 이맘때도 올해와 다름없이 언덕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겠지만, 봄은 언제나 처음이어서 새롭고 새로운 만큼 우린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