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인터뷰에 나오는 인터뷰이들은, 특히 당일 사진 촬영까지 하기로 한 뮤지션들은 자기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어쩌면 인터뷰 자리가 무척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야기밖에 오가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김창완 아저씨는 달랐다.
뭐... 매니저와 함께 나온 것도 아니고, 인터뷰 장소도 그냥 방송을 마친 뒤 KBS 앞에 있는 공원으로 잡은 것 부터 그랬다. 때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공원의 벤치는 이미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그냥 아무데서나 하죠~" 그러더니 보도블럭에 주저 앉았다. 또 인터뷰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는, "저... 미안한테, 누워서 하면 안될까요?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첨부한 파일은 그때 사진기자 영애가 찍은 사진. ^^
어려서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산울림의 리더. 산울림의 음악 안쪽에 숨어있는 천진난만한 동심의 구석을 확인시켜주듯 조그만 일에도 커다란 관심을 보여준 행복하고 편안한 인터뷰로 오래 기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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