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설레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허달림 2집 [넌 나의 바다] 추천사 강허달림은 그게 얼마나 큰 슬픔이었는지 모른다. 우리가 어떻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밀쳐두었던 아픔들인데, 그저 덤덤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며 아무렇지도 않게 끄집어낸다. 그리고 우린 다시금 그 아픔들 가운데 부유하고 또 침잠하며, 노래가 끝나면 마치 최면에 걸린 듯 리모콘의 리피트 버튼을 어루만진다. 그녀로 인한 아픔과 슬픔은 벼랑 끝에 선 체념 속 불안함이 아니고, 먼 길 보일 듯 말 듯 한 끄트머리에 희망을 품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버석버석한 먼지가 날리며 끊어질 듯 위태로운 목소리 가운데 오히려 서슬 퍼런 의지를 담고 있는 ‘사랑이란’이 그렇고, 비장한 강인함 가운데 무섭도록 처연한 ‘그리되기를’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강허달림은 이야기하듯 노래하며, 노래로 이야기한다. 이번 음반은 지난 음반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