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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고 잔인하게, ‘올모스트 페이머스’ ‘올모스트 페이머스(Almost Famous)’는 알려져 있다시피 지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적이 있는 카메론 크로우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주인공 윌리엄 밀러는 당연히 카메론 크로우 자신. 영화에 등장하는 의 편집장 레스터 뱅스는 윌리엄에게 록 뮤지션과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글을 쓸 때 한 가지를 꼭 명심하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정직하고 잔인하게’ 글을 써야한다는 이야기. 영화의 내용은 레스터 뱅스가 35달러를 주기로 하고 시켰던 블랙 새버쓰에 대한 취재가 꼬이면서 진행된 스틸워터와의 인터뷰가 에 700불 짜리 커버스토리 기사로 발전되어가고, 스틸워터의 공연에 동행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사이에 자칭 ‘밴드 에이드’인 그루피들을 만나게 되고 그 가운데 페니 레인(비틀스의..
야자와 아이, '나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월간지의 특성상 한달에 한번씩 마감을 짓게 된다. 그 책의 편집후기를 보면 마감을 할 당시에 내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 2006년 8월에는 애니메이션 나나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 때의 편집후기는 코믹스였을때는 재미있다가,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을 땐 웬지 김이 빠지는 만화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벡'이 전자의 경우였다면 '나나'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다. 난 지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두 나나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식탁이 스테이지로, 휴대폰이 마이크로, 초승달이 스포트라이트가 된다. 그런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나나밖에 없어. 난... 지금도 그렇게 믿고있어..." 라고 씌여있다. 그리고 그 다음 달에는 서머소닉페스티벌을..
천계영의 '오디션' 깔끔한 그림으로 책의 한 장 한 장이 마치 일러스트집과도 같은 느낌을 줬던 천계영의 오디션은 1998년 등장한 만화로, 송송 레코드라는 레이블 사장의 유언을 따라 딸인 송명자가 아버지가 미리 점찍어 둔 네 명의 밴드 멤버를 찾아내고, 그들을 오디션에 참가시켜 준우승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담았다. 등장하는 밴드의 이름은 재활용 밴드. 스머프에서 착안한 개성있는 캐릭터 장달봉(덩치), 황보래용(똘똘이), 류미끼(허영이), 국철(투덜이)로 구성된 이 재활용 밴드는 토너먼트 방식의 오디션을 통해 결승까지 진출한다. 자질은 갖추고 있었지만, 기술이 없었던 이들은 한 회 한 회 마치 천하제일무술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그렇듯이 적(!)들을 물리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쌓여간다. 1980년대 등장했던 만화들과는..
락음악, 오디오로 들어라 고등학교시절 선생님 몰래 찾아간 음악 감상실이나 음악 다방. 낯선 풍경에 예쁜 ‘레지’누나들도 있었지만 가장 마음이 혹했던 것은 그 넓은 공간을 가들 메우고 있는 음악이었다. 메모지 가득 신청곡을 적어서 DJ박스 안에 밀어 넣은 후, 낭랑한 DJ의 멘트와 함께 흘러나오던 신청곡은 조그만 라디오 겸용 녹음기로 집에서 듣던 음악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었다. 메모지를 박스 안으로 집어넣으며 흘낏 본 그곳에는 언뜻 봐도 무척이나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검정 색 투박한 모양과,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파랑 색의 큼지막한 팬널에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바늘을 가진 앰프가 보였다. 나중에 안 바에 의하면 그 앰프의 이름은 ‘맥킨토시’였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무렵, 마음속 깊은 곳을 울리며 지금까지 ‘내 인생의 명곡..
THE AGONIST [Once Only Imagined] 우먼 프론티드 메틀코어 밴드의 새로운 가능성 THE AGONIST [Once Only Imagined] 언젠가 인 디스 모먼트(In This Moment)의 이야기를 하면서 밴드 내에 여성 보컬리스트가 있는 사실만으로도 한가지의 이야깃거리를 더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니 그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50년을 훌쩍 넘긴 락의 역사 가운데서 파워풀한 목소리를 가진 여성 락커가 차지하는 위치는 사실 극히 미약하다. 혹자들은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을 필두로, 그레이스 슬릭(Grace Slick), 앤 윌슨(Ann Wilson), 팻 베나타(Pat Benatar)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반박할지 모른다. 물론 그들이 뛰어난 뮤지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띄게 비범한..
인터뷰를 하다보면... 만나기 전에 가졌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의외로 훈남이거나 친절하고 재미있는 뮤지션일 경우가 많다. 가타드 역시 스위스 밴드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정밀시계와 같이 철두 철미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인터뷰를 해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리허설을 하면서 케이블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있었지만, 'It's just Rock'N Roll'이라며 웃으며 넘기는 모습도 좋았다. 기타리스트 레오 레오니는 이태리인 답게 한번 말 문이 열리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타이프(영어긴 하지만 이태리어처럼 빠르게 이야기해서 못 알아들은 말이 많다는 -_-;;)였고, 보컬의 스티브 리는 자신도 이씨(Lee)라며 여기 오니 나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고, 하나 하..
자... 달려볼까? 엊그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날씨에 주의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한도 안에서 운동을 시작해도 된다고 한다. 자... 그럼 슬슬 달릴 준비를 해 볼까... 우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멜로딕 파워메틀 밴드 헤븐리의 'When The Rain Begins To Fall'부터.. 저메인 잭슨의 원곡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에는 무척 많이 알려진 곡~ 이번엔, 변절자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암튼 블랙메틀의 보급에 빼놓을 수 없는 공훈을 세운 크레이들 오브 필쓰 버전의 'Devil Woman'. 과연 클리프 리처드가 들어봤을지 궁금하다.. 핀란드의 멜로딕 데쓰메틀 밴드 노더의 데뷔앨범에 수록되었던 보너스트랙 'Youth Gone Wild'. 사악한 보컬에서 얼음장같이 차가운 밴드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역시 핀란드 출신의 뉴..
DVD 2.0 2007년 8월호, Collector's Odyssey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