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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슨스의 ‘존 레넌을 찾아서’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지 NME(New Musical Express)에서 기자생활을 했던 토니 파슨스가 쓴 소설이다. 자신이 겪어왔던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무척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던. 시시콜콜 내용을 밝히기는 뭣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페이퍼라는 음악지 기자 세명 (레이, 레온, 테리)가 엘비스 프레슬리가 세상을 떠난 1977년 8월 16일 밤 겪는 좌충우돌 상황들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레이의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존 레넌과의 인터뷰를 우리나라 제목으로 할 게 아니라, 원 제목인 'Stories We Could Tell'를 살리는 편이 책의 이해를 돕는 데 더욱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세명의 주인공은 각각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
Rest In Peace, Kevin DuBrow 한창 헤비메틀의 강렬함에 빠져있을 무렵.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헤비메틀 밴드들이 빌보드 차트의 상위권에 랭크될 때면 내 음악이 히트하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마음이 설래고 뿌듯하고 그랬다. 데프 레파드가 그랬고, 나이트 레인저가 그랬다. 콰이엇 라이오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데프 레파드나 나이트 레인저에 비해 오히려 거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들의 [Metal Health] 음반. 당시 AFKN에서 하던 라이브 전문 프로그램인 킹 비스킷 플라워 아워에서 처음 듣고 순식간에 사로잡혔고, 머지 않아 단색의 소박한 슬리브를 걸친 빽판 한장을 구입했다. 슬레이드의 곡을 리메이크해 스매시 히트를 기록한 Cum On Feel The Noize에서 한솥밥을 먹던 밴드 동료였던 랜디 로즈를 위한 추모곡 Thunde..
THE PROS AND CONS OF DIGITAL SINGLE 세월이 흐르고,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음악을 듣는 패턴도 변화한다. ‘소니’에서 워크맨을 발명하며 시작된, 이어폰 혹은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개인적인 음악 감상은 이제 보편화된 문화로 정착되었다. 카세트 테이프에서 CD, MD의 과정을 거치며 소형화된 하드웨어들은 이제 손가락 크기 만한 mp3 플레이어로 대치되었으며 자기 테이프에 수록되었던 아날로그 음원들은 0과 1이라는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변환되어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순식간에 제작자의 컴퓨터에서 소비자의 플레이어로 ‘전송’된다. 이렇듯 새로운 음악 감상의 행태에 있어서 새롭게 관심을 받고있는 매체가 바로 디지털 싱글이다. 뮤지션들은 음반을 발표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싱글만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그..
STREAM OF PASSION [Embrace The Storm] 에이리온(Ayreon)의 브레인 아르옌 루카센이 결성한 고딕메틀 밴드 STREAM OF PASSION 네덜란드 출신의 기타리스트 아르옌 루카센은 자신의 락 오레라 프로젝트 에이리온의 최근작 [The Human Equation] (2004)의 작업을 끝마친 후 두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나는 에이리온의 음반에 참여했던 멕시코 출신의 재능 있는 여성 보컬리스트 마르셀라 보비오(Marcela Bovio)를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10년 동안의 활동에 있어서 처음으로 자신의 ‘밴드’를 조직하는 것이었다. “팬들과 비평가들의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에이리온의 음반에 참여하기 위해 저의 스튜디오에 오긴 했지만, 그녀가 가진 더 많은 재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죠. 이..
[펌] Rhapsody - Emerald Sword 아놔~ 아침부터 웃겨 쓰러지는 줄 알았음.. ㅎ
살다보면... 어떤 한 곡이 하루 종일 머리 속에 맴도는 날이 있다. 스웨덴 데쓰메틀 밴드 오페쓰(Opeth)의 외도, 혹은 카멜에 대한 오마쥬 Ending Credits... 포큐파인 트리와 같은 프로그레시브 계열 뮤지션의 음반에 참여하거나, 아치 에너미를 비롯한 여타 메틀 밴드들의 음반에 참여하는 등...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이들의 음악성은 놀랍기만 하다.
‘뇌’를 쓰는 동안 도움이 되었다는 음악들... 병원에서 퇴원하고, 회사를 한달 정도 쉬게 되어... 요즘은 그동안 읽지 못했던 소설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도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는데, 그 독특한 소재 때문인지 다른 책에 비해 읽는 시간이 곱절로 걸렸다. 마치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처럼 두 이야기가 서로 대위적으로 진행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합쳐진다는 점도 책을 읽다가 몇번이나 앞 페이지로 다시 돌아가게 만든다.  어쨌든 풍부한 과학적 지식과 적당한 SF적 요소, 또 추리소설의 긴박함(셜록 홈즈라는 별명을 가진 이지도르의 이름 역시 모리스 르블랑의 기암성>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라는 점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이 한데 어우러진 소설이었다. 특히 작가는 책의 마지막 부분 감사의 말을 통해 책을 쓰는 동..
NEWK [Glorious Warrior; Return To The Past] 기존 메틀밴드들의 방법론에 확고히 다져진 뉴크의 스타일을 접목시킨 새로운 도전 NEWK [Glorious Warrior; Return To The Past] 2005년 두 번째 음반을 발표하고 2년. 뉴크는 또 한차례의 멤버 교체를 단행했다. 군 입대 때문에 밴드활동을 그만두게 된 기타리스트 김용진 대신에 잭 인 더 박스에서 활동했던 고재웅이 가입했고, 역시 개인적인 사유로 중도 하차한 드러머 황정식의 자리는 크리스탈이라는 대구의 로컬 밴드에서 활동하던 여성 드러머 허주희로 교체되어, 기존 멤버들인 윤제인(베이스), 최동섭(보컬, 기타)과 새로운 쿼텟 체제를 형성했다. 하지만 뉴크의 기본적인 노선에서 멤버의 교체에 의한 사운드의 변화는 극히 미미하다. 이는 지난 음반부터 프로듀서로 참여한 블랙 홀의 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