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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집 [The Sounds of Yang Byung Jip 1974-1993] 포크의 독보적 존재 양병집, 초기 걸작의 집대성  양병집, 그의 이름엔 언제나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국내 3대 저항가수’라는 표현이 붙는다. 하지만 그러한 표현보다 오히려 ‘넋두리’라는 한 단어가 그에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물론 ‘넋두리’는 양병집의 데뷔앨범 타이틀이다. 그리고 음반의 발표와 함께 그의 음악을, 아니 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넋두리’가 됐다. 그의 데뷔앨범 [넋두리](1974)는 박정희 정권 당시 금지곡 파동에 휘말려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량 회수되어 폐기처분됐다. 물론 그의 음반은 폐기시킬 수 있었지만 그의 음악까지 회수할 순 없었다. 그가 발표했던 음악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히려 더욱 긴 생명을 얻었다. 그의 넋두리는 음반이 아니라 소외되고 억압받는 ..
여러 음악인 / 히 식스의 전성기에 발매된 ‘김홍탁 작·편곡집’ 히 식스(He 6)의 연주와 김홍탁의 작, 편곡으로 된 음반으로, 객원 싱어들인 선우영아, 임성훈 그리고 송혜경이 참여했다. 히 식스는 알려져 있다시피 히 파이브의 해산 후 멤버가 재편되며 결성된 밴드다. 1970년 4월 11일 경향신문에는 “‘초원’ 등 인기곡으로 알려진 에레키 그룹 「더 히·파이브」가 지난달 29, 30 양일간 살롱 코스모스로 고별공연을 갖고 17일의 시민회관 쇼 무대를 마지막으로 해산한다.”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렇게 4월 17일 마지막 공연을 펼친 히 파이브의 잔류 멤버 두 명, 즉 김홍탁과 조용남의 후속 행동은 빨랐다.  “소울과 사이키딜릭 사운드의 한국 상륙과 더불어 그룹사운드 활동무대의 총본산이 된 유네스코회관 뒤의 코스모스 룸은 살롱 드라마에 이어 전속 그룹사운드 「더 코..
나의 7인치 바이닐 보관법(?) 많지는 않지만, 7인치 바이닐을 좀 가지고 있다. 7인치 음반이라고 해도 예전에 나왔던 EP는 재킷 재질이 좀 두꺼운 편인데, 싱글 음반들은 그냥 얇은 종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재킷이 없는 경우도 많고... 이런 음반들은 음반을 구매할 때 입혀주는 보호용 비닐 역시도 사이즈가 제각각이라 보관할 때 '각'이 잘 잡히지 않는다. 각이 잡히지 않으면 보기 싫고, 보기 싫으면 손도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우선 준비물이다.7인치 음반과 커팅 패드(퀵마우스 사며 받았던... 20년 가까이 된 듯;), 자, 칼, 두꺼운 종이(위에 준비된 종이는 엄마가 유니X로 히트택을 사실 때 들어있던 건데, 사이즈가 좀 작아서 못 썼다;), 겉 비닐과 속 비닐. 그리고 음반들... 그냥 봐도 재킷이 부실하..
낭만 안녕~ Goodbye To Romance... 몰랐는데, 벌써 9년이나 지났다. 2007년 다시 밤 방송으로 올라가서 요일은 바뀐 적이 있지만 어쨌거나 9년 동안 게스트로 함께 했던 TBN 대전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9년 동안 2007년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했을 때 두 차례 정도 방송 펑크를 낸 것 외에는 한 주에 한 번, 특방이 있을 때면 한 번 이상 방송에 출연했다. 사실 교통방송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 또 지금까지 게스트로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지금 창원교통방송에 가 있는 유길이형 덕이다. 유길이형이 개국과 함께 처음 PD를 맡은 '밤의 데이트'('낭만이 있는 곳에'의 전신)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난 1987년 대전 MBC '권희정의 팝스퍼레이드'이후 약 10년만에 방송과 인연을 다시 맺었다. 조화진씨가 ..
2011년 12월 16일 대전 MBC-FM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한 시베리안 허스키 1. 구글 포토를 사용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되어 찍은 사진은 바로 바로 구글 포토에 저장된다. 용량은 구글이 제안하는 대로 설정하면 무제한이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도 폴더를 지정하면 바로바로 동기화된다. 모든 사진은 물론 동영상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 구글 포토에서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오늘을 보여주는가 하면, 동기화된 사진이나 동영상들로 임의의 스토리 보드나 동영상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안하곤 한다. 그럴 땐 구글 앱에서 알림이 뜬다. 제안을 저장하겠냐고. 2. 얼마 전 구글 앱에서 알림이 떴다. 만들어진 동영상을 저장할 건지. 여러 동영상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11년 12월 16일, 대전 MBC-FM 정오의 희망곡 중 '명하의 음악코드'에 ..
경인방송 iFM '박현준의 라디오 가가' 하차 짤렸다. ㅠ 2014년 3월 16일에 시작해서 2016년 2월 28일, 바로 오늘 마지막 방송이 송출됐다. 거의 2년 동안 했던 방송이고, 꼭지명은 '명하극장'이었다가, 'Rock World'로 한차례 바뀌었다. 시간대의 변동도 있었고... 꼭지명이 바뀐 이유는 아마 원래 계획과는 달리 내 선곡이 록 위주였기 때문일거라고 생각된다. 사실 현준이와의 방송 인연은 '라디오 가가'전에 부활의 채제민씨가 진행했던 '도깨비 라디오'로 시작했다. 물론 이 방송의 PD는 지금은 경인방송을 떠난 임지성 PD였지만, 프로그램을 기획한 건 현준이었고... 결국 임PD가 회사를 떠난 이후엔 현준이가 PD를 맡기도 했다. 도깨비 라디오는 2012년 4월 부터 이듬해 4월까지 꼭 1년을 끌고 갔던 방송이었고, 프로그램 자체가 ..
제니쓰 라디오 외관 보수 ㅠ 이제 정말 별 걸 다 한다(4) ㅠ 지난번 포스팅에 썼던 것처럼 이제 라디오의 기능엔 하자가 없다. 그런데, 먼 길 오느라... 사건 하나가 있었다. 도착한 패키지를 열어보니... OTL 다리 하나가 처참하게 부러져 있었다. 내 마음도 조각난 다리처럼 부러졌다 ㅠㅠ 그래서 만일 기능에 이상이 없으면 그 때 보수를 해야겠단 생각을 했고... 이제 라디오의 기능엔 문제가 없으니, 의족(?)을 달아야할 때다. 우선 목공본드로 부러진 부분을 정교하게 붙인다. 물론 떨어져나간 파편들 때문에 볼성 사납다 ㅠ 이제 빈 틈을 메워야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보수제를 이용한다. 색깔은 '닭옥'이다. 일부러 이 색깔을 준비한 건 아니고... 친구한테 얻었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난 여름에 먹고 남겨둔 아이스크..
Pete Townshend [Pete Townshend's Classic Quadrophenia], 클래식으로 재탄생한 후의 걸작 록 오페라 첫 번째 록 오페라 [Tommy]의 성공, 그리고 후의 상황.[Tommy](1969)의 놀라운 음악적 성취와 성공은 후를 고무시켰다. 밴드명을 후(The Who)가 아니고 토미로 아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Tommy]가 준 파장이 컸기 때문이다. [Tommy] 이후 리즈 대학 공연 실황을 담은 [Live At Leeds](1970)를 발표한 후의 리더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hend)는 [Tommy]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구상을 시작했다. ‘Lifehouse’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이 구상은 이후 [Who's Next](1971)라 바뀌어 후의 또 다른 걸작이 됐다(처음 구상인 ‘Lifehouse’는 [Who's Next]에 수록된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을 모아 피트 타운센드의 솔로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