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 Gees [Timeless: The All-Time Greatest Hits]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40주년을 맞이해, 배리 깁이 직접 선곡한 비지스 최고의 트랙들


당시를 겪어보지 않은 세대라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1970년대 말, ‘디스코’가 몰고 온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그 열기는 국내 음악계, 아니 국내 문화계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1978년 9월 26일자 동아일보는 <디스코 열풍 상륙기미, ‘고고’ · ‘쿵후’ 이후의 새 음악 · 무용>이란 기사에서 “요즈음 미국, 일본 등지의 젊은이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스코’ 열기가 곧 우리나라에 상륙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디스코’ 춤, 음악, 패션 등이 우리나라에 일부 소개된 바 있고 ‘디스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가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데 이어 ‘디스코’ 열풍을 업고 ‘디스코’ 구두까지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디스코’ 열풍의 분위기는 점차로 성숙해가는 느낌이다.”라며 “사고방식이 다르고 생활양식에 차이가 있는 우리나라에 ‘디스코’가 미국에서와 같이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을지는 의심이 가지만 ‘디스코’가 ‘고고’, ‘허슬’, ‘쿵후’에 이은 또 하나의 음악과 춤의 형태로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등장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은 머지않아 현실이 되었다.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이 파장의 중심에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와 비지스(Bee Gees)가 있었다. 영화 개봉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 영화와 영화음악을 맡은 비지스에 대한 관심은 지난 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2017년 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데미 로바토(Demi Lovato)의 ‘Stayin' Alive’를 시작으로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 나온 토리 켈리(Tori Kelly)의 ‘Tragedy’, 리틀 빅 타운(Little Big Town)의 ‘How Deep Is Your Love’와 안드라 데이(Andra Day)의 ‘Night Fever’로 이어지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4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무대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무대를 지켜보는 배리 깁(Barry Gibb)의 벅찬 감회의 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그런가하면 그래미 시상식이 이틀 지난 2월 14일에는 ‘Stayin' Alive: A Grammy Salute To The Music Of The Bee Gees’라는 제목의 행사가 열려, 그래미에서 멋진 무대를 펼쳐 보인 안드라 데이, 토리 켈리, 리틀 빅 타운, 데미 로바토와 함께 셀린 디온(Céline Dion), DNCE, 존 레전드(John Legend), 펜타토닉스(Pentatonics), 키쓰 어번(Keith Urban)은 물론 배리 깁까지 참여했다. 그야말로 성별과 나이, 장르에 관계없이 모인 이 스타들의 조합은 흑인음악 같은 백인음악, 가성을 이용한 중성적인 창법으로 새로운 음악세계를 열었던 비지스의 당시 음악적 위상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았다.


비지스, 엄밀하게 말하자면 비지스의 전신 밴드인 래틀스네이크스(Rattlesnakes)가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건 1955년이다. 처음 결성되었을 때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배리 깁, 로빈 깁(Robin Gibb) 그리고 모리스 깁(Maurice Gibb)의 3형제 중창팀이 아니고 폴 프로스트(Paul Frost 드럼)와 케니 호록스(Kenny Horrocks 베이스)가 함께 한 5인조 스키플/로큰롤 밴드였다. 배리 깁은 보컬과 함께 기타를 담당했다. 1958년 폴과 케니가 이탈하며 래틀스네이크스는 해산했고, 3형제는 다시 위 조니 헤이스 앤 더 블루캣츠(Wee Johnny Hayes and the Bluecats)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중 조니 헤이스는 배리 깁을 말한다. 팝 역사에 커다란 한 획을 남긴 비지스의 정식 라인업이 만들어진 것이다. 같은 해 8월 가족과 함께 호주의 브리즈번 레드 클리프로 이주한 3형제는 로컬 방송 디제이 빌 게이츠(Bill Gates)에게 소개 받은 드라이버 빌 굿(Bill Goode)과 함께 스피드웨이에 모인 관객을 대상으로 퍼포먼스를 시작하게 된다. 빌 게이츠는 이들에게 비지스(BG's)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신과 굿스, 그리고 배리 깁의 이니셜에서 착안한 이름이었다. 흔히 ‘Brother Gibb’의 약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1963년, 이들의 첫 싱글이 호주에서 발매됐다. 싱글에 적힌 팀의 이름은 ‘The Bee Gees’다.


이렇게 배리 깁이 팀 활동과 함께 호주 뮤지션들에게 곡을 제공하기도 하고, 처비 체커(Chubby Checker)의 시드니 공연에 오프닝 밴드를 서는 등 호주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비지스는 1965년 첫 번째 앨범 [The Bee Gees Sing And Play 14 Barry Gibb Songs]을 발표한 이듬해인 1966년,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그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시킨다. 이 무렵 비지스에는 빈스 멜로우니(Vince Melouney 기타)와 콜린 피터슨(Colin Petersen 드럼)이 잠시 참여하기도 했다. 초기 비지스라고 할 수 있는 1970년대 초까지의 비지스 음악의 특징은 로빈 깁의 깔끔한 비브라토를 앞세운 아름다운 화음이었다. ‘Massachusetts’를 필두로 국내 올드팝 팬들의 레퍼토리에서 빠지지 않는 ‘Holiday’, ‘To Love Somebody’, ‘Don't Forget To Remember’ 그리고 ‘I Started A Joke’와 같은 곡이 바로 이러한 초기 비지스의 특징을 대변한다. 이 시기 비지스는 ‘I've Gotta Get a Message to You’(1968)와 ‘I Started A Joke’를 빌보드 10위권에 올려놓았고, ‘New York Mining Disaster 1941’(1967), ‘To Love Somebody’(1967), ‘Holiday’(1967), ‘Massachusetts’(1967)와 ‘Words’(1968)가 빌보드 20위권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세계시장 점령에 들어간다. 물론 비지스가 말 그대로 ‘슈퍼스타’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 것은 맏형인 배리 깁이 특유의 가성을 사용한 창법으로 독창적인 영역을 확보한 1970년대라고 할 수 있다.


1971년 1위에 오른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로 처음 빌보드 넘버원을 기록한 비지스는 1970년대 모두 9곡을 1위에 올려놨다. 1979년에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Love You Inside Out’는 비지스의 통산 9번째 넘버원 곡이며 이 기록은 그 때까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함께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이 곡은 비지스의 6번째 잇단 1위곡이기도 했는데, 비지스 외에 기록은 비틀스(The Beatles)가 유일했다. [Spirits Having Flown](1979)에서 세 번째 잇단 1위 곡이며, 그 전 세곡은 [Saturday Night Fever](1977)에서 잇단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1위에서 총 27주간을 머문 기록은 당시까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79주, 비틀스의 59주, 폴 매카트니의 30주에 이은 기록이다. 이 곡으로 비지스의 차트 기록 행진은 끝을 맺게 된다. 넘버원을 차지한 9곡 가운데 6곡이 1977년부터 1979년 사이에 발표된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1975년 이후 언더그라운드에 머물던 디스코를 자신의 음악에 적극 수용하여 확실한 음악적 변화를 가져온 비지스가 자신들의 인기는 물론 디스코라는 ‘문화’를 오버그라운드로 끌어올린 결과를 가져온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영화가 있었다.


비지스가 음악을 맡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는 영화의 흥행과 함께 사운드트랙에서 무려 다섯 곡의 넘버원 히트곡이 나왔다. 비지스는 영화의 시작과 끝에 흐르는 ‘Stayin' Alive’, ‘How Deep Is Your Love’, ‘Night Fever’를 1위에 올려놨고, 또 배리 깁이 작곡한 이본느 엘리먼(Yvonne Elliman)의 ‘If I Can't Have You’ 역시 1위를 기록했다. 비지스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월터 머피(Walter Murphy)의 ‘A Fifth Of Beethoven’도 1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이듬해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그 때까지 최고로 많이 팔린 음반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이 깨진 건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Thriller](1982)에 의해서였다. 또 사운드트랙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라는 기록을 깬 건 영화 ‘보디가드’ OST(1992)다. 원래 영화의 제작자인 로버트 스틱우드는 아무래도 영화 제목이 ‘Saturday Night Fever’니까 타이틀곡 제목은 ‘Saturday Night’로 만들어달라고 배리 깁에게 주문을 했다. 그런데 배리 깁은 그 제목 대신 ‘Stayin' Alive’라는 제목을 붙였다. ‘Saturday Night’라는 제목은 베이 시티 롤러스(Bay City Rollers)의 노래로 너무 잘 알려졌다는 이유 때문이다. 넘버원 히트곡 ‘Stayin' Alive’는 ‘토요일 밤의 열기’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동명의 영화 제목으로도 쓰였는데,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이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1983년에 개봉되었고, 이 영화의 OST 역시 비지스가 담당했다.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비지스의 인기는 화려한 1970년대를 끝으로 급격하게 사그라졌다. 1979년 이후 ‘Disco SXXks’라는 푯말들이 등장했고, 공공연하게 디스코 음반들을 불태우는 행사들이 이어지며 디스코 시장을 싸늘하게 식어갔다. 싸늘해진 시장의 냉기는 비지스 멤버의 피부 속으로 그대로 파고들었다. 초기 비지스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로빈 깁이 1983년 ‘Juliet’을 유럽시장에서 빅 히트시킨 바 있지만, 1987년에 발표한 [E.S.P.]의 ‘You Win Again’이 영국차트 1위에 오른 것을 제외한다면 차트상에서 비지스의 이름은 거짓말처럼 지워져 나갔다. 물론 배리 깁이 작곡한 곡들은 다른 뮤지션이 부르며 꾸준하게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음악 시장에서 비지스라는 팀의 이름은 더 이상 언급할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토요일 밤의 열기’ 40주년을 맞이해 관심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영화와 비지스에 대해 쏟아지는 관심은 한 장의 컴필레이션으로 이어졌다. [Timeless: The All-Time Greatest Hits]라 이름 붙은 한 장의 음반은 발표시기로 정리된 무려 21곡의 트랙 리스트를 가지고 또 한 번 비지스라는 이름을 우리 입가에 머물게 만든다. 로빈 깁이 직접 선곡한 곡으로 꾸며진 이 음반에 대해 그는 “많은 다른 곡이 있지만 이 곡들이 모리스와 로빈 그리고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곡이라고 느낍니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여러모로 ‘영원’이라는 음반의 타이틀은 무척 의미심장하다. [Timeless: The All-Time Greatest Hits]의 수록곡과 수록 앨범이 발표된 연도, 그리고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차트 성적을 살펴보자.


1. Spicks and Specks (Spicks and Specks, 1966)

1966년 호주에서 발매되어 호주 팝 매거진 <고-세트(Go-Set)> 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전 유럽에 발매된 이후 뉴질랜드 차트 1위를 비롯,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차트에 올랐다.


2. New York Mining Disaster 1941 (Bee Gees 1st, 1967)

[Bee Gees 1st]에 수록된 미국 시장 데뷔 싱글이다. 미국 차트 14위, 영국차트 12위에 올랐다.


3. To Love Somebody (Bee Gees 1st,1967)

역시 [Bee Gees 1st]에 수록되었던 싱글. 미국차트 17위 영국차트 41위의 성적으로 ‘New York Mining Disaster 1941’의 기록엔 미치지 못했지만, 국내에선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4. Massachusetts (Horizontal, 1967)

[Horizontal] 수록곡으로 비지스에게는 첫 번째 영국차트 넘버원을 안겨줬다. 미국 차트에서는 11위에 올랐다.


5. Words (A-side Single, 1968)

미국 차트 15위, 영국 차트 8위에 올랐고 캐나다, 스위스, 네덜란드 차트에서는 1위에 오르는 등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많은 가수들에 의해 다시 불렸고 리타 쿨리지(Rita Coolidge), 보이존의 리메이크가 유명하다. 보이존(Boyzone)은 1996년 이 곡을 리메이크하여 그들의 첫 번째 영국차트 1위곡으로 등록했다.


6. I've Gotta Get a Message to You (Idea, 1968)

영국차트 정상을 밟았으며, 미국차트 8위에 진입해 비지스에게 첫 번째 미국 빌보드 차트 10위권 진입을 안겨줬다.


7. I Started a Joke (Idea, 1968)

영국에선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고, 미국 차트 6위를 기록했다. 기타리스트 빈스 멜로우니(Vince Melouney)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곡으로, 이 싱글이 발표된 후 빈스는 비지스를 탈퇴했다. 미국의 얼터너티브메탈 밴드 페이쓰 노 모어(Faith No More)가 1995년 리메이크 하기도 했다.


8. Lonely Days (2 Years On, 1970)

3인조로 재편된 비지스가 처음 발표한 싱글로, 미국차트 3위에 오르며 비지스의 곡 가운데 첫 번째 탑 5에 진입한 싱글이 됐다.


9.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Trafalgar, 1971)

비지스에게 첫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안겨준 곡으로, 2013년 영화 ‘아메리칸 허슬(American Hustle)’에 삽입된 바 있다.


10. Jive Talkin' (Main Course, 1975)

4년 만에 돌아온 비지스의 컴백 싱글로 미국차트 1위, 영국차트 5위에 올랐다. 배리 깁 중심으로 확실하게 변모한 비지스 음악의 시작이며, 이후 차트 장악을 위한 전초전과도 같은 곡이다.


11. Nights on Broadway (Main Course, 1975)

[Main Course] 앨범에서 ‘Jive Talkin'’ 후속 싱글로 발표되어 미국차트 7위에 올랐다.


12. Fanny (Be Tender With My Love) (Main Course, 1975)

역시 [Main Course] 수록곡으로 미국차트 12위를 기록했다.


13. You Should Be Dancing (Children of the World, 1976)

[Main Course]에 이어 발매된 앨범 [Children of the World]에서 싱글 커트되어 미국차트 정상을 밟았다. 영국차트에서는 5위. 비지스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인식되는 배리 깁의 가성 보컬 만든 첫 번째 1위곡이다.


14. How Deep Is Your Love (Saturday Night Fever, 1977)

팝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며 바야흐로 비지스의 시대를 열었던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OST 가운데 첫 번째 미국차트 정상을 밟은 곡이다. 영국차트에서는 3위에 올랐다. 1996년 테이크 댓(Take That)이 리메이크 버전은 영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15. Stayin’ Alive (Saturday Night Fever, 1977)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타이틀 트랙으로 미국차트 1위와 영국차트 4위에 올랐다.


16. Night Fever (Saturday Night Fever, 1977)

미국과 영국차트 모두 1위에 오른 곡.


17. More Than A Woman (Saturday Night Fever, 1977)

역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에 수록된 비지스의 곡으로 미국차트 32위, 영국차트 7위에 오른 곡이다. 하지만 비지스가 담당한 이 OST에서는 자신들이 직접 부른 곡 외에도 배리 깁이 작곡한 이본느 엘리먼(Yvonne Elliman)의 ‘If I Can't Have You’와 비지스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월터 머피(Walter Murphy)의 ‘A Fifth Of Beethoven’도 미국차트 정상을 밟았다.


18. Too Much Heaven ( Spirits Having Flown, 1978)

‘토요일 밤의 열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 앨범 [Spirits Having Flown]의 리딩 싱글로, 미국차트 1위, 영국차트 3위에 올랐다. 로빈 깁은 생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지스의 곡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 이 곡을 뽑은 바 있다.


19. Tragedy (Spirits Having Flown, 1979)

미국과 영국차트 공히 1위를 차지한 비지스의 대표곡이다. 스텝스(Steps)의 1998년 리메이크 버전도 영국차트 1위에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다.


20. Love You Inside Out (Spirits Having Flown, 1979)

미국차트 1위, 영국차트 13위에 올랐던 곡. 말 그대로 비지스의 1970년대를 마감하는 곡이고, 최고 전성기의 종언을 선언한 곡이 됐다.


21. You Win Again (E.S.P., 1987)

미국차트에서는 75위에 그쳤지만, 영국차트 1위에 올라 반가움을 안겨준 싱글이다.


비지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 2천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악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로, 199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하지만 2003년 1월, 53세의 나이로 모리스 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 배리 깁과 로빈 깁은 비지스 활동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2009년에 이 두 형제가 모여 비지스를 재결성하고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로빈 깁이 2012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비지스 재결합은 영원히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토요일 밤의 열기’ 40주년을 맞이하는 그래미 시상식의 헌정무대에서 본 것처럼 확실한 변신과 함께 새로운 사조를 이끌었던 비지스의 음악세계는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식지 않는 ‘열기’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70415)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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