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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PRIVAT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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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곳에서 훨훨 날길... 새벽에 성당에 다녀오신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흔들어 깨운다. 오늘 아침 근 10년 동안 함께 생활했던 왕관앵무 '헤이'가 횟대에 앉지 못하고 새장 바닥에 누운 채로 있었다. 사실... 몇 해 전 집 공사를 한 이후 이상하게 빠진 깃털이 나지 않아 밉상이 된 후에는 하루에 한 번 쳐다보는 일도 게을리 했던 것 같다. 어쩌면 헤이가 죽은 게 오늘 아침이 아니라 어제 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어지럽다. 얼마 전 동물병원에 물어본 바로는... 빠진 깃털이 다시 나지 않는 것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공사할 때 났던 그 많은 먼지와 커다란 소음들이 이녀석 한테는 무척이나 큰 스트레스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사람인 나한테도 그랬으니, 하물며 조그만 귀와 코를 가진 녀석한테는... 헤이..
새로운 지름 -_-;; 올림푸스 E-520이다~ ^^ DSLR로 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웹서핑하던 중 '오늘만 이 가격!'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올림푸스 유저인 명상이에게 전화해서 잠시 상담을 하고, 그 날 중으로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긴 지 10분도 안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결제 완료.. -_-;;; 암튼... 손에 들어왔으니, 열심히 찍어야겠는데...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아서 당분간은 무지하게 버벅댈 듯~ 오늘, 아.. 이젠 어제인가? 방송을 마치고 나와 몇 장 테스트샷 남겨봤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뭐... 피서 다녀온 건 아니고, 마하트마 공연이 만리포 해수욕장 무대에서 열린 덕에 묻어서 잠시 다녀왔다~ 다행이 햇살이 그렇게 따갑진 않았고, 그럴싸한 일몰과 만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깨끗해진 모습이 정말 좋았다는...
맛있는 국수집, 요기! 홍대 앞에... 자세히 말하면 극동방송 건너편 쪽, 한 번씩 찾아가는 국수집이 있다. 이름은 '요기'! 큰 부담은 없는 가격에.. 다양한 메뉴들~ 납작만두 5개, 1/2인분이다. 납작만두는 만두 속이 손톱만큼 붙어있고, 만두피가 커다란 만두~ 어렸을 때 대구에 놀러가면 많이 사먹었는데... 그땐 한개에 5원.. ^^ 물론, 요기의 납작만두는 그 당시 대구의 납작만두와 모양만 비슷하고, 만두피가 찹쌀로 되어있는지 무척 쫄깃 쫄깃하고 색다른 맛이 있다~ 오늘의 메인디쉬인 김치말이국수. 면은 가게에서 직접 뽑은 면으로 소면보다 굵고 쫄깃쫄깃하며... 배추김치에 물을 많이 넣고 담근 듯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냉국수다. 개인적으로 요기에서 가장 즐겨먹는 메뉴~ 국수가 나오는 동안 먼저 나온 납작만두는 벌써 바닥..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곳, 대전 요즘 교보 핫트랙스에서 나오는 무가지 핫트랙스를 만드는 편집장 한경석씨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한번씩 눈에 띈다. 얼마 전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컨텐츠 진흥원에서 하는 우수 신인 선정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한경석씨가 대전은 참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라며 부러워 할때... 사실 그땐 정말 잘 몰랐다. 하지만 요 며칠 자전거를 타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자전거도로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전천, 갑천, 유등천을 연결하는 하상도로들... 언제 이렇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상쾌한 라이딩 환경을 제공한다. 그냥 도로라면 귀에 이어폰 꽂는 일은 일찌감치 포기했을텐데... 오늘은 자전거도로로 내려와서 mp3플레이어에 들어있는 곡들을 랜덤으로 돌려가며 상쾌한 라이딩 시간을 가졌다. 그 가운데..
자~ 맘껏 달려보자! 지난 해 가을쯤 kUkAHn에게 얻은 자전거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다. 우선 붙어있던 오래된 스티커를 떼어내 검둥이 자전거로 만들었고, 비 오는 날은 자전거를 타지 않기 때문에 앞, 뒷바퀴에 있던 흙받이도 제거했다. 이미 한달 쯤 전에 고장난 기어와 불편했던 안장을 갈았고, 어제는 전방 라이트와 후방 비상등에 속도계까지 설치. 마지막 사진의 속도계를 보면 어제 돌았던 동네 한바퀴가 7.43km였음을 알 수 있다. 호오... 신기해라.. ^^ 그.런.데... 아쉽게도 코너는 자전거를 그리 잘 타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참 자전거를 열심이 타던 국민학교때... 삼형제가 모두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지금까지 타지 못했으니... -_-;;; 그래서, 생각 같아선 귀에 이어폰을 꽂고 상큼한 음악을 들으며 맘껏..
이녀석... 살아있을까? 어제 MBC에서 방송을 마치고, 방송국 앞에 나오니... 새차게 불었던 바람때문인지 어린 까치 한마리가 땅 바닥에서 푸득거리고 있다. 어미들은 걱정이 되는지 주변을 맴돌며 계속해서 울어대고... 보다 못한 경비아저씨가 가까운 가지에 올려놓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또 땅에 떨어져버린 녀석. 바로 옆에 쌩쌩지나가는 차들 틈에서 날지도 못하고 뒤뚱거리며 뛰어다니던 모습이 계속해서 눈에 밟힌다. 아... 사진 효과는 해피해리네 집에 올라왔던 필름사진 효과내기를 적용한 색깔~
동물원에서~ 시술 후 다리가 아직 낫지 않아 절뚝거리지만, 어제 작은형과 한주가 집에 찾아와서... 오늘은 아침 일찍 동물원을 찾았다. 내일이 어린이날이라서 매표소부터 줄을 길게 늘어섰고, 놀이기구들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찾은 동물원... 참 좋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해서, 지난번에 똑딱이로 카메라를 바꾸고 만족해했지만... 이런 날에는 또 줌이 잘 되는 카메라가 아쉽다. 잠자는 원숭이에서... 강아지처럼 생긴 여우까지, 동물원 다녀온 흔적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