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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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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coner인가? 1993년 부터니까... 통신을 시작 한지도 10년이 다 되어 가는것 같다. 천리안에 처음 아이디를 만들면서 시작한 통신생활은 이젠 생활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뗄 수 없는 그런 생활이 되어간다. 아이디를 만들때... 컴퓨터를 새로 사고, 2400모뎀을 끼우고... 데이콤에 전화를 해서 아이디를 만들었다. 우선은 좋아하는 그룹들 이름을 하나씩 불러서 아이디가 있는지 확인을 했다. klaatu, kayak, camel, yes, beatles.... 하나로 된 단어들 중에.. 역시 남아있는 아이디는 없었다. 다음은 노래 제목들... 지금은 고인이 된 Cozy Powell의 솔로 음반에 수록 되었고, 후에 Gary Moore에 의해서 리메이크 되었던.. Loner. 마침 쓰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토토로에 대한 기억 몇자락 오늘..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된 포스터 한장. "이웃의 토토로" 잠시 포스터를 보면서 떠오른 몇가지 기억들이다. 천안 에니메이션 영화제 gun9412가 보내준 초대권으로 가게 되었다. 대학시절... 10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써클의 몇몇 후배들과 천안엘 가서 일본의 에니메이션 포스터들의 포스터도 보고 (그때 본 천공의 성 라퓨타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다.) 중국의 에니메이션도 보고... 이웃의 토토로도 거기서 처음 보게 되었다. 열악한 환경으로 (요즈음 하는 영화제와는 확연히 다르다. 우리가 본 영화제는 동호회 수준의 영화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보았기 때문에 자막도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채화 같은 배경에 너무도 예쁜 화면들은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마..
영화 첫사랑 시사회에 다녀와서.. 영화가... 참 예쁘다... 전체적인 색깔도 그렇고,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드는 이곳 저곳의 느낌들도 너무 좋다. 방송아카데미 수강 시절에, 서남준 선생님께서.. 무겁지 않은 주제로, 이야기 하듯이 쉽게 풀어가는 이런 일본의 영화들에 대해서 우리 영화는 한수 배워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 났다. 어떻게 보면 영화의 마무리는 슬픈 앤딩이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맘 한구석 슬픔이 느껴지진 않는다. 오히려 오랜동안 지니고 있었던 훈훈한 감정을 꼭 감싸안는 느낌이다. 물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음악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다. 조 히사이시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그 영화가 이야기 해 주려고 하는 내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본 영화. 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