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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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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Ten Unplugged] 연륜과 함께 원숙하게 무르익은 이정선 음악의 확실한 방점 이정선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1973년 YWCA 대강당에서 열린 ‘이정선 노래 발표회’를 통해 데뷔했고, 이듬해인 1974년 소위 ‘-1집’으로 불리는 첫 번째 음반 [이정선 노래모음]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가요계에 이름을 올린 싱어 송 라이터. 비슷한 시기에 음반을 발표한 포크 싱어들은 많았지만, 작사와 작곡에서 편곡까지 스스로 담당한 음반을 발표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방면에 있어서는 선구자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록곡 가운데 ‘거리’를 비롯한 9곡이 심의 불가를 받아 음반은 거의 유통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다. 결국 정식 데뷔앨범은 1975년에 발매되었고, ..
한국 기타리스트의 선생님, 이정선 디스코그래피 3 이정선은 자신의 솔로활동 외에도 해바라기, 풍선, 신촌블루스에서 활동했다. 포크와 블루스를 오가는 그의 솔로활동과 밴드활동을 연관 지어 살펴보면 더욱 이정선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이정선 디스코그래피 그 마지막 시간으로, 이정선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밴드들의 음반들이다. 신촌블루스 그대 없는 거리 / 아쉬움 (1988)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신촌 블루스의 데뷔앨범이다. 이미 이정선의 음반에 수록되었던 ‘한밤중엔’은 서로 다른 톤과 스타일을 가진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펼치는 트윈기타 후주가 인상적인 곡이고, 도입부만 들어도 ‘역시 박인수’를 되뇌게 되는 ‘봄비’는 국내 소울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그의 첫 녹음과 함께 단연 최고로 남을만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브릿지 부분의 하모닉스..
한국 기타리스트의 선생님, 이정선 디스코그래피 2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정선의 5집 음반부터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11집 음반까지의 정규앨범들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11월 19일 성공리에 막을 내린 ‘제1회 서울레코드페어’에서는 이정선 음반 특별전과 함께 특별공연이 열렸는데, 로다운30의 윤병주와 함께 만든 무대에서 만난 그의 건재한 모습은 너무나 반가웠다. 후진양성과 함께 다소 소극적이었던 뮤지션으로서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 5집 이정선 5 (1979) 이정선의 디스코그래피 가운데서 가장 커다란 변화가 있던 시기에 발표된 음반이다. 이 앨범을 위해 이정선은 뮤직맨 일렉트릭 기타를 구입했고, 스스로 리드기타를 담당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이 시기가 ‘뿌리를 찾아가는 시기’ 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크록 스타일과 실내악식 편곡, 조금씩..
한국 기타리스트의 선생님, 이정선 디스코그래피 1 11월 19일, 국내에선 최초로 ‘제1회 서울레코드페어’가 열린다. 말 그대로 음반이 주인이 되는 행사가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이 행사의 부대행사 가운데에는 이정선의 특별 공연과 이정선이 발표한 모든 앨범의 전시가 있다. 우리 음악계에 있어서 이정선의 위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선은 솔로 포크싱어로 시작해 해바라기와 신촌 블루스를 이끌며, 포크와 블루스를 오가는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이정선 기타교실’이라는 교본을 만들어 국내 기타 교육에 앞장섰던 선구자였다. 앞으로 2회에 걸쳐서 이정선이 발표했던 솔로 정규앨범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0집 이리 저리 / 거리 (1974) 이정선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이지만 통상적으로 0집, 혹은 마이너스 1집으로 불리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