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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EXTERNAL CONTRIBUTIONS66

THE NEW CARS, 1970년대 뉴웨이브 올스타 그룹으로 거듭난 카스의 재결성 소식만으로 반가움에 사로잡혔던 많은 팬들은 릭 오케이섹의 불참 소식에 그 반가움 이상의 실망을 가졌다. 이미 세상을 떠난 벤자민 오어와 릭 오케이섹이 카스에서 가지는 위치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 두 명의 멤버 대신에 가입한 인물들은 뜻 밖에도 유토피아와 튜브스 출신의 멤버들이다. 이 정도 라인업이라면 실망을 가졌던 팬들이라도 분명 다시 한 번 눈길을 주기에 충분한 뉴웨이브 올스타 그룹이 아닌가. 되돌아온 뉴웨이브의 열풍에 이쪽 방면의 ‘어르신’들도 엉덩이가 들썩거렸나보다. 하지만 20년 이상이나 방치해둔 자동차를 움직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운전을 담당했던 벤자민 오어(Benjamin Orr)와 릭 오케이섹(Ric Ocasek) 가운데 벤자민 오어는 이미 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 2019. 9. 16.
MILKWOOD, 세계 최초로 CD화 된 카스의 전신 그룹 유명 뮤지션이 이전에 몸담았던 밴드의 음악을 꺼내 듣는 것은 마치 한 ‘야사’를 꺼내보는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밀크우드는 카스의 릭 오케이섹과 벤자민 오어가 몸담았던 포크 트리오로, 1972년 발표했던 유일한 음반이 이번에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CD화되었다. 카스(The Cars)의 전신 그룹. 본격적인 뉴웨이브 사운드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로킹한 음반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의구심을 가질 독자도 있겠지만, 밀크우드(Milkwood)가 추구했던 음악은 어쿠스틱 사운드를 그 뿌리에 두고 있는 완연한 포크록이다. 재킷의 사진만으로 본다면 카스가 활동하던 당시보다도 더 원숙한 모습. 하지만 분명 1972년에 발표된 앨범이고 음반의 뒷면에는 릭 오케이섹(Ric Ocasek)과 벤자민 오어(Benj.. 2019. 9. 16.
RIC OCASEK, 프로듀서가 아니라, 카스 시절을 재현하는 솔로음반으로 돌아온 되돌아온 뉴웨이브의 유행으로 카스가 이미 1980년대에 발표했던 곡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카스의 리더였던 릭 오케이섹이 신보를 발매했다. 지난 음반이 발표된 지 8년 만에 나온 음반이다. 1980년대 아메리칸 뉴웨이브의 열풍을 주도했던 카스(The Cars)의 리더지만, 요즈음의 록 팬들에게는 위저(Weezer)나 배드 릴리전(Bad Religion), 홀(Hole)의 프로듀서였다고 설명하는 편이 빠를 듯 하다. 1978년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수록된 ‘Just What I Needed’를 빌보드 탑 40에 랭크시키면서 간결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카스의 사운드는 대중들의 순식간에 반향을 얻어냈다. 음반의 히트는 1979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인상의 영예로 이어지고, 다음 음반인 [Ca.. 2019. 9. 16.
윤승희 김명길 편곡+데블스 연주+여가수 노래 록과 사이키델릭이 주를 이루던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소울(Soul)이라는 독보적인 장르를 고수하며 힘찬 브라스파트를 앞세웠던 데블스의 활동은 밴드 자신들의 활동보다 오히려 밴드 활동 이후에 이어진 여가수들과의 활동으로 더욱 유명하다. 하지만, 세션이나 편곡의 개념이 거의 잡혀있지 않았던 국내 현실상 음반 어느 곳을 찾아봐도 그에 대한 정보를 알아차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호에는 데블스의 기타리스트 김명길이 편곡을 하고 데블스가 연주를 맡았던 윤승희의 음반 두장을 꼽아봤다. ‘김명길 편곡+데블스 연주+여가수 노래’라는 시스템 아래에서 나왔던 음반은 윤승희의 음반 외에도 이은하, 정애리, 정난이의 음반이 있다. 윤승희아빠랑 엄마같이 / 그리운.. 2018. 5. 11.
템페스트 [장계현과 Tempest] 포크록에 기반을 둔 감성적인 록 사운드 템페스트(Tempest)는 1969년 주간경향에서 주최한 ‘전국 아마추어 포크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던 장계현이 당시 주간경향의 서병후의 소개에 의해 1970년 키 브라더스에 가입하게 되고, 키 브라더스의 멤버로 닐바나 등에서 활동하던 도중 함께 출연했던 밴드의 리더 유상봉의 제안으로 그 밴드에 합류하며 결성되었다. 1971년 번안곡을 위주로 담은 데뷔앨범 「템페스트 힛트곡 제1집」을 발표하고, 닐바나, 풍전, 타워, 센트럴 등 고고클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이며 순식간에 ‘고고클럽의 왕자’로 스스로의 위치를 자리매김한다. 「장계현과 Tempest」는 1973년 발매된 두 번째 음반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데뷔앨범에 비해 여러모로 정돈된 느낌을 .. 2018. 5. 11.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특별분야/ 공로상 김홍탁 김홍탁은 국내에서 처음 음반을 발표한 록 밴드로 기록되는 키 보이스의 기타리스트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히 파이브, 히 식스에서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활동은 키 보이스를 친정집으로 하고 있는 후기 키 보이스, 키 브라더스와의 협력과 경쟁 속에서 국내 록 발전의 비옥한 자양분이 됐다. 특히 , , 으로 대변되는 소위 ‘초원’ 시리즈와 함께 , 의 연이은 히트는 밴드음악과 대중음악이 상생할 수 있는 청사진과도 같았다. 인기의 절정에 있던 히 식스를 탈퇴한 그는 197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트/웨스트(East/West)라는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1986년 영구 귀국하여 레코드 기획, 제작사인 ‘사운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 운영했다. 사운드 엔터프라이즈는 하늘바다와 같은 유능한 뮤지.. 2017. 2. 7.
팝스타 엘튼 존, 그 디렉터스 컷 혹은 스페셜 피처 팝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엘튼 존(Elton John)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소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음악 100선’과 같은 차트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름,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비롯한 몇몇 뮤지컬 음악을 작곡한 인물이라는 점에 신문을 통해 보도되는 몇몇 가십들로 어쩌면 우린 엘튼 존이란 뮤지션에 대해 참 익숙하다는 생각을 해 왔던 것 같다. 데이비드 버클리(David Buckley)의 은 이러한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차분하게 일깨워준다. (전략) 엘튼 존은 버니 토핀에게 ‘매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엘튼 존하면 대단히 돈이 많은 사람, 방탕하게 사는 사람, 꽃에 돈을 많이 쓰는 사람, 모발 이식을 한 사람, 동성애자, 에이즈 재단을 .. 2017. 2. 5.
내한 공연을 앞둔 75세의 거장 톰 존스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회고담. Long Lost Suitcase 올 초에 놀라운 보도 자료를 받았다. 톰 존스(Tom Jones)가 내한공연을 가질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1983년 방한한 이후 33년만의 내한공연. 솔직히 이번에 소개할 「Long Lost Suitcase」을 들은 건 내한 소식을 들은 뒤였다. 그만큼 톰 존스는 멀어져 있었나보다. 하지만 음반을 접하고는 보도 자료를 접했을 때보다 더 놀랐다. ‘미스터 다이너마이트’ 혹은 ‘미스터 타이거’라는 전성기 그의 별명을 떠 올리긴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이 플레이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처럼 그의 폭발적인 가창이 필요한 곡을 담진 않았지만, 일반적인 노래에서도 그의 예전 모습은 여지없이 떠오른다. 분명 멋지게 연륜이 쌓인 공연 포스터의 자신 만만한 모습이 목소리에도 그대로 남아있다.. 2017. 2. 5.
그들의 소리 그녀가 되다. 강허달림 [Beyond the Blues] 한 장의 음반을 오롯이 리메이크로 꾸미는 작업은 종으로 흐르는 역사를, 음반을 녹음하는 시점에 횡적으로 다시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의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지, 그렇지 않고 원곡들까지 재조명 받는 우수한 결과가 되느냐는 선곡과 정리 과정에 의해 결정될 문제일 것이다. 단순히 노래 잘 하는 가수가 멋진 곡을 다시 불렀다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란 얘기다. 앞서 얘기한 우수한 결과물 가운데는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 윤도현의 [한국락 다시 부르기], 혹은 이은미의 [Nostalgia]와 같은 음반들이 있겠다. 그리고 그 음반들에는 각각 조동익, 유병열 그리고 오승은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었다. 강허달림이 리메이크 음반을 내 놓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참 멋진 음반이 나오겠구나 하.. 2015.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