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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BEHIND THE SCENES13

김광한 선배 유품 복원 프로젝트 #1 김광한 선배가 돌아가신지도 2년째 되어간다. 제목엔 거창하게 '유품 복원 프로젝트'라고 썼지만, 어차피 나 혼자 해 낼 수는 없는 작업일 것 같다. 발단은 그랬다. 선배가 돌아가신 뒤에도 계속해서 사무실을 관리하고 있는 현준이에게 얘기해서, 사무실에 과연 어떤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얘기했고, 그렇게 김광한 선배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마포의 뮤직 코리아 사무실을 찾았다. 김광한 선배의 빈 자리. 지금도 열심히 선곡하고, 방송대본을 쓰고 계실 것 같지만, 자리의 주인공은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다. 비좁은 공간 사이 여기 저기 꽂힌 자료들을 뒤적였다. 자칫 어지럽게 보관되었으면 엉망진창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공간활용을 잘 하셔서 꼼꼼하게 자료들은 정리된 편이었다. 그리고 이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2017. 2. 28.
2011년 12월 16일 대전 MBC-FM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한 시베리안 허스키 1. 구글 포토를 사용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결되어 찍은 사진은 바로 바로 구글 포토에 저장된다. 용량은 구글이 제안하는 대로 설정하면 무제한이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도 폴더를 지정하면 바로바로 동기화된다. 모든 사진은 물론 동영상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 구글 포토에서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오늘을 보여주는가 하면, 동기화된 사진이나 동영상들로 임의의 스토리 보드나 동영상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안하곤 한다. 그럴 땐 구글 앱에서 알림이 뜬다. 제안을 저장하겠냐고. 2. 얼마 전 구글 앱에서 알림이 떴다. 만들어진 동영상을 저장할 건지. 여러 동영상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11년 12월 16일, 대전 MBC-FM 정오의 희망곡 중 '명하의 음악코드'에 .. 2016. 3. 5.
김광한 선배님. 이제 편히 쉬세요. 1. 사실 ‘김광한’이란 이름은 그냥 책이나 소문에서만 접할 수 있었다. 피세영, 최동욱, 이종환, 박원웅, 김기덕 혹은 백형두처럼. 어떻게 생각하면 손에 잡을 수 없는 연예인과 같은 존재였다고 할까. 그 이유는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은 비교적 늦게 FM의 혜택을 받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팝음악에 관심을 갖던 무렵인 중학생 시절에 처음 개국한 KBS1-FM은 클래식 전문 방송이었다. 팝음악을 소개했던 방송은 로컬 프로그램인 ‘서상철의 팝스 98.5’가 전부였다. 한 곡이라도 더 듣고, 하나라도 더 알고 싶던 시절 그렇게 김광한이라는 이름은 그저 고유명사 이외의 의미가 되지 못했다. 때가 되면 KBS 방송국 앞을 서성이거나 인켈 대리점에 들러 챙겼던 ‘포코(Poko)’는 “이런 곡은 또 어디서 들을 수.. 2015. 7. 13.
신해철 관련 자료들을 모으며... 지난 10월 27일,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단순하게 한 가수 혹은 뮤지션이 세상을 떠났다는 의미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영웅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우리에게 "아... 우리에게도 영웅이 있었고, 그 영웅이 우리 곁을 떠났구나"하는 상실감을 안겨줬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편집장으로 있는 파라노이드에서도 다음호에 그에 대한 기사를 다루기 위해 그에 대한 자료를 수소문하는 중이다. 일단, 2004년 7월 16일, 넥스트의 5집 앨범 발매와 함께 핫뮤직에서 가졌던 인터뷰 녹취를 다시 꺼냈다. 왜 그렇게 그 땐 인터뷰에 서툴렀고, 묻고 싶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질문하지 못했는지... 하.. 2014. 11. 2.
무지개 퀸텟의 정체를 찾아서(?) 조만간 비트볼 레코드를 통해서 소문만 무성하던 음반 한 장이 재발매될 계획으로 있다. 바로 무지개 퀸텟의 음반이다. 무지개 퀸텟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밴드다. 그들에 대해 그나마 알려진 사실은 한대수의 두번째 음반에서 연주를 담당했다는 것 정도다. 마침 포스트 덧글 중에도 무지개 퀸텟에 대한 얘기가 올라오기도 했고, 어차피 개인적으로도 정리를 한 번 해야할 팀이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블로그에 기록해본다. 요 기록들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그들의 실체(?)를 아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무지개 퀸텟과 관련이 있을 법한 음반들을 생각 나는대로 꺼내봤다. 그런데, 사진 찍으려고 꺼내보니... 정말 지저분하다 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지개 퀸텟, 김씨네, 윤항기, 장군멍군.. 2013. 10. 11.
안지홍님의 새로운 프로젝트? 다른 뮤지션들도 마찬가지였지만, 2005년 가졌던 안지홍님과의 인터뷰는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인터뷰였다. 언제나 국내에는 왜 프로그레시브락 뮤지션이 없을까 했던 많은 질문들에 확실한 답을 해 줄 수 있던 밴드는 이미 잘 알려진 동서남북보다 오히려 그가 몸담았던 시나브로가 더 가까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러한 막연한 믿음이 실제로 바뀌게 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의 한 전원주택. 기르고 있는 30마리가 넘는 개들보다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지하에 마련된 작업실이었다. 자작한 기타를 비롯, 국악기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수 많은 악기들. 웬만한 스튜디오 이상의 장비들이 원목으로 만들어져 특화된 공간에 자리잡았던 곳. 서사적인 정치 드라마 '제 5 공화국'의 음악은 바로 이 공간에.. 2010. 6. 27.
부활의 김태원씨... 내일 고정출연중인 MBC 정오의 희망곡 '이런가요! 어떤가요?' 시간에는 부활과 시나위의 곡을 선곡했다. 그리고, 이들과 같은 중견밴드들의 꾸준한 활동이 국내 음악계 전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시나위도 그렇지만, 부활은 정말 대단한 밴드다. 1986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이들... 20년이 넘게 지났지만 김태원씨의 서정적인 감성은 언제나 음반을 통해 빛을 발한다. 과연 이러한 감성의 근간은 무엇일까... 3년전, 김태원씨와 인터뷰를 마치고 찍은 사진이다. 이날 인터뷰는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 진행되었는데, 인터뷰 도중 김태원씨는 매니저에게 소주 한병과 우유 한팩을 사오도록 시켜 인터뷰 도중 병나팔로 뚝딱 해치워버렸다. 물론 안주는 우유... 만났던 뮤지션들 가운데, 인터뷰 중간에 깡.. 2008. 8. 28.
락커로 산다는 것. 우리나라만 힘든 건 아니다. 국내 밴드와 인터뷰를 하다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락음악하기 힘든 나라"라는 불평을 많이 듣는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많은 밴드의 멤버들에게 다른 부업 없이 음악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여유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비단 '우리나라'에 한정된 얘기일까 하면 그렇지 않다. 야자와 아이의 '나나'만 보더라도 브래스토가 처음 도쿄로 건너와서 어렵사리 클럽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나, 쇼우지가 나나(하찌)에게 나나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음악 만으로 먹고살기는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일본 역시도 부업 없이 음악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사진을 올려놓은 세라핌이라는 밴드는 대만의 멜로딕메틀 밴드다. 이들이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리게 된 건 .. 2008. 3. 28.
2007년 4월 8일 "때 마침 시작된 여의도 벚꽃 축제가 무색하게 전방 100m앞의 시야까지도 흐릿하게 만들며 최고의 황사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9일, KBS홀에서는 ‘전영혁의 음악세계’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렸다. 행사는 공연을 비롯해서 음반 바자회, ECM 음반 전시회, 음향 장비 전시회 및 팬 사인회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진행되었다." 지난 전영혁의 음악세계 20주년 기념 공연 취재기사의 전문이다. 혼자서 힘들게 찾아간 KBS홀, 공연장에 들어가자마자 취재 노트 가장 위에 날짜를 써 놓고 행사 내용을 스케치했다. 중간 중간 기념사 가운데 한 마디라도 놓칠까봐 귀를 기울이며 노트에 옮겨쓰고 돌아와 기사를 작성, 교정을 마치고 책이 나왔다. 그리곤, 싸이월드 핫뮤직 클럽 회원 중 전영혁의 음악세계 수호천사 .. 2008.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