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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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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CUPINE TREE [Fear Of A Blank Planet] 2000년대 프로그레시브락의 마스터피스 PORCUPINE TREE [Fear Of A Blank Planet] 평단을 통해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계승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로그레시브락과 영국의 모던락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음악성을 자랑하는 포큐파인 트리의 신보 [Fear Of A Blank Planet]는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가 1990년에 발표한 음반과 동일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리더인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 자신도 퍼블릭 에너미의 음반에 대한 화답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내용과 음악 스타일에 있어서 전혀 연관이 없을 법한 이 두 음반의 공통분모는 마치 자켓의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바로 당면한 현..
OZZY OSBOURNE [Black Rain] 6년 만에 귀환한 헤비메틀의 백전노장 OZZY OSBOURNE [Black Rain] 50년을 훌쩍 넘어선 락 음악의 역사.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1960년대 말에서 1970년에 초는 소위 락 르네상스로 불리며 수많은 하위 장르를 탄생시켰던 최전방의 각축장이었고, 두말할 나위 없는 명곡의 보고였다. 시간은 흘러, 음악은 역사가 되었고 역사를 만들어낸 주인공들은 그 후광 아래에서 영웅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또 3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대는 그 세대에 맞는 새로운 영웅들을 필요로 했고, 락필드라는 전장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며 녹슨 총을 보듬는 노병들이 설만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그 모두가 박물관의 박제로 남은 것은 아니었다. 치열한 정장에서 살아남은 '백전노장'들은..
SYMPHONY X [Paradise Lost] 밀턴의 '실낙원'에서 영감을 얻은, 2000년대 발표된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메틀 앨범 SYMPHONY X [Paradise Lost] 팬텀스 오페라(Phantom's Opera) 출신 마이클 로메오(Michael Romeo)가 1994년 결성한 심포니 엑스라는 밴드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발매된 러쉬(Rush)) 트리뷰트 음반 [Working Man]부터다. 세바스찬 바하(Sebastian Bach), 딘 카스트로노보(Dean Castronovo), 스튜 햄(Stu Hamm), 스티브 모즈(Steve Morse), 조지 린치(George Lynch), 빌리 시언(Billy Sheehan)외에도 섀도우 갤러리(Shadow Gallery)와 드림 씨어터(Dream The..
VELVET REVOLVER [Libertad] G N'R + 스톤 템플 파일러츠가 아닌, 완벽한 밴드로서 정체성을 확립 VELVET REVOLVER [Libertad] 음반 발매 이전부터 수많은 소문이 쏟아졌을 만큼 그 초미의 관심대상이 되었던 벨벳 리볼버의 두 번째 앨범이 공개된다. 데뷔앨범이 스캇 웨일랜드(Scott Weiland)의 마약 재활 치료 때문에 그 제작이 늦춰졌던 반면, 이번 두 번째 음반은 프로듀서 선정의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음반 발표 이전에 슬래쉬(Slash)가 지금까지 자신이 발표한 음반 가운데 최고라고 했던 이야기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2004년 벨벳 리볼버의 첫 앨범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마치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재림을 보는 듯 열광했다. 이전 건즈 앤 로지..
‘카세트 테이프’ 녹음하기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를 이끌어 가는 주된 테마는 바로 ‘Best 5’다. 물론 영화는 전체적으로 주인공으로 나오는 존 큐잭이 멀어졌던 자신의 애인과 다시 친해지기까지의 이야기지만, 그 외에도 그는 생활의 모든 것은 ‘Best 5’와 연관지어 생각한다. 또 배경으로 나오는 중고 음반샵과 함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볼 때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바로 자신의 ‘Best 5’를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요즈음은 친한 친구에게 음악선물을 할 때 인터넷 접속을 해서 휴대전화를 통해 보내거나, mp3 파일을 직접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때 카세트 테이프 대신 CD에 자신의 베스트 음악을 담아 선물해 주기도 했지만, 이제 그것도 ‘예전의 풍습’이 되어버린..
또 하나의 음악사가 문을 닫는다.. 중학교때... 처음으로 음반을 사러 돌아다녔던 곳 들은, 바하악기점, 충남악기점, 제일악기점 이었다. 아시는 분 들은 알고 있는 음악사 들이겠지만, 단색의 소박한 슬리브를 걸치고 호객행위(?)를 하는 소위 빽판을 파는 곳 들이었다. 충남악기점은 지금의 대도악기점 근처에 있었고, 세 곳 중에는 제일 구색이 딸리는 곳이었다. 제일 악기점은 비록 가게는 작지만, 카운터 뒤의 작은 문으로 허리를 있는대로 숙여서 들어가면 빽판만이 진열된 새로운 공간을 만나게 된다. 물론 바하악기점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전 빽판의 메카였다. 단속이 있을때면, 커다란 합판으로 된 막이로 수많은 빽판들을 가리곤 했었다. 제일 악기점은 단속이 있을때면, 빽판들을 집으로 가져다 놓고, 집에 가서 판들을 고르게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
비트닉 레코드...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도청 앞에는 "비트닉 레코드"라는 레코드 가게가 있었다. 음악 게시판 쪽에서도 간간이 그 이름을 볼 수 있는 그 레코드 샵은 전문음악만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다른 레코드 샵에서는 당시 김건모의 "핑계"음반이 없어서 못 팔 그때에도 이 레코드 샵의 베스트 셀러는 Dream Theater의 Live at Marquee였다. 물론... 몇장이 팔렸는지는 감히 얘기 하지 않겠다.. ^^;;; kUkAHn과 친해지게 된 계기도 어쩌면 이 레코드 샵이었고, Harry를 처음 오프라인으로 만난 곳도 이곳이고... 또, Robin과 재회하게 된 것 모두 이 '전문'레코드샵 덕뿐이다. 비트닉 초창기엔 근처의 "쌍곡 다방"에서 모닝커피(그래봐야 11시 넘은 시간이 되었겠지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