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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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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S AND CONS OF DIGITAL SINGLE 세월이 흐르고,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음악을 듣는 패턴도 변화한다. ‘소니’에서 워크맨을 발명하며 시작된, 이어폰 혹은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개인적인 음악 감상은 이제 보편화된 문화로 정착되었다. 카세트 테이프에서 CD, MD의 과정을 거치며 소형화된 하드웨어들은 이제 손가락 크기 만한 mp3 플레이어로 대치되었으며 자기 테이프에 수록되었던 아날로그 음원들은 0과 1이라는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변환되어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순식간에 제작자의 컴퓨터에서 소비자의 플레이어로 ‘전송’된다. 이렇듯 새로운 음악 감상의 행태에 있어서 새롭게 관심을 받고있는 매체가 바로 디지털 싱글이다. 뮤지션들은 음반을 발표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싱글만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그..
신중현, 초라한 대부의 뒷모습 팀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손’은 외딴 성에 살고 있던 에드워드가 한 화장품 외판원에 의해 우연히 마을로 내려오게 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처음 에드워드를 본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그에게 가까이 접근하려하지만 그 호기심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순진한 에드워드를 이용하려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결국 에드워드는 마을 주민들에 쫓겨 자신이 살던 성으로 되돌아간다. 비유가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지난해 은퇴공연을 마친 신중현의 모습을 보면 가위손 에드워드가 떠오른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양적인 팽창을 거듭하던 우리 가요계는 ‘한국 락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미명 하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 뮤지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일간지나 잡지들은 앞을 다투며 신중현의 인터뷰를 다뤘으며, 그의 음악을 처음 들어본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