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파라노이드 10월호는 메틀리카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영화 'Through The Never'의 개봉에 맞춰 그 이야기를 다뤘던 기사. 영화에 대한 코멘트를 몇몇 지인들과 필자들께 부탁하고 나도 몇줄 끄적였는데, 내 코멘트는 영화의 스토리에서 오시이 마모루의 '천사의 알'이 떠올랐단 얘기였다. 국내에 역시 일본 소설 '천사의 알'이 나와 있지만,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의 책이고... 아무튼, 오랜만에 생각나서 유튜브 검색해보니... 통짜로 올라와있다;;; 아래는 예전에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2002년에 썼던 당시의 느낌.
사실... 몇번이나 봤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이고, 우리나라에도 그 화집의 소개로 많이 알려진 아마노 요시타카의 작화에, 역시 당대 최고로 알려진 고바야시 시치로의 배경. 시종 긴장감을 주는 음악과, 시공을 초월한 어둠의 미학을 극대화 시켜주는 화면들...
대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이러한 화면들로 작자는 우리에게 이해를 강요한다...
- 소녀가 소중하게 품고 다니는 알.
- 맑은 물을 투명한 유리용기에 담는 소녀.
- 천사의 화석.
- 노아의 방주에서 날린 새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해 주는 소년.
- 하늘을 나는 거대한 물고기의 환영에 창을 던지는 사람들.
- 하늘을 부유하는 방주를 연상케 하는 비행체.
- 소녀가 잠든 동안 알을 깨고 사라지는 소년.
- 소녀의 외마디 비명과 투신.
- 알의 모양이 되어 다시 떠오르는, 소녀의 입으로부터의 거품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무척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일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워낙 난해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보고 느끼는 감정이 서로 다를 수도 있을테고.
하지만, 한번쯤은 권해드리고 싶은 에니메이션 이다. 특히 프로그레시브락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20020901)
유튜브 링크라서 자막은 없지만;;; 암튼 대사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니 시간 날 때 한번씩 클릭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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