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뮤직 2004년 8월호 편집후기

편집후기를 보면 블랙도프라는 별명이 자주 등장한다. 블랙도프는 영애가 범준이에게 지어준 별명인데, 사실 도프 엔터테인먼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범준이가 핫뮤직에 입사하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다비도프라는 담배를 권했다. 그 담배를 보고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범준이에게 잘 어울린다고 앞에 블랙이란 수식어를 넣어서 만든 단어다. 이후 후기들에도 계속해서 등장하니 염두에 두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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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금 전 김은영 기자의 불쌍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남들이 알지 못하게 하려고 방은영 디자이너와 속삭이듯 한 이야기지만... 활짝 웃는 얼굴이 정겨운 김은영 기자에게도 그런 어두운 시절이 있었다니... 김은영 기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는 라면을 먹는 것을 금지시켰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라면을 먹으려면 일주일에 하루를 '라면 먹는 날'로 정해두고 그 날을 기다리게 하는 형벌까지... 무리한 다이어트로 날씬함을 유지하는 김은영 기자인줄로만 알았는데, 어렸을 때의 아픈 과거 때문에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다음 번 마감때는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한 젓가락 정도는 보태줄 수 있는 아량을 베풀고야 말리라... ㅜ.ㅜ


2. 지난번 마감에 비해서 오히려 더 쉽게 지나간 마감인데도, 이상하게 하루에 넘기는 원고의 양은 더 많아진 것 같다. 원고를 쓰다가 내가 오늘 쓴 원고의 양을 밥알로 따지면, 세 공기는 넘게 될거라고 이야기했더니, 블랙도프 기자는 자기가 쓴 고딕 원고는 쌀 한가마니가 넘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그 쌀은 속까지 새카만 흑미이거나, 블랙도프가 새로 개발한 빨간색 적미가 틀림없을 것이다.


3. 마감때만 되면 어릿속이 하얗게 되어간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하얗게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떠오르는 것은 '내일의 조'에서 조가 했던 마지막 대사 '하얗게 불태웠어'지만, 꼬리를 무는 생각들은 모 디카사이트에서 문군과 조를 합성해서 올린 사진, 이나중 탁구부... 나아가서는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까지... 이번 커버스토리를 맡았던 김은영기자는 하이브스의 음악을 들으면서 계속해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가 연상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하이브스가 이자와하고 같이 생겼다는 얘기? 하이브스 기분 무지 나쁘겠군...


4. 교정을 못보고 지나갔다면 큰일 날 뻔한 사건이 있었다. 원고에 그만 '사진 전영개기자'라고 써 버린 것이다. 이 사실은 교정지가 모두 돌아가서 모든 기자들의 OK가 떨어진 원고에 들어있었다. 불쌍한 전영개기자는 다음달에는 계속해서 개김모드로 들어갔을 듯.. -_-;;


5. 한달 쯤 전에 개업하는 식당에서 얻어온 돼지 저금통이 이제 10원짜리 하나도 안 들어갈 정도로 꽉 찼다. 함께 얻어온 다른 기자들의 저금통은 불쌍하기 그지없다. 특히 옆에 앉은 전영애 기자의 저금통은 '그지없는'게 아니고 '거지'나 다름없다. 저금통이 꽉 차니 언제나 우호적으로 보이는 한자리 건너 김은영 기자의 눈빛이 탐욕스런 눈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블랙도프 기자 얘기는 왜 안하냐구? 얘기할 필요도 없이 그는 언제나 탐욕스런 눈빛이다. 기회를 봐서 몰래 가방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려고 하지만, 언제나 뒤에서 돌진해올 지 모르는 블랙도프의 핏빛 쇠사슬로 장식된 번호판을 조심해야겠다.


6. 이번호 책속의 책... 보시는 바와 같이 '고딕'이다. 보고있는 독자들은 좋겠지만, 블랙도프를 제외한 기자들은 좋은 말로 '죽을 뻔'했다. 조만간 블랙메틀에 대한 책속의 책을 쓰리라 다짐하고 있는 블랙도프...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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