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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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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과 ADD 4 [그대는 어데로] 신중현이 결성한 최초의 록 밴드 애드 포가 연주를 맡은 김영국의 음반 196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국내에 로큰롤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그 시작은 물론 미8군 무대였지만 비슷한 시기 국내 뮤지션들은 미8군 무대와 극장 쇼를 비롯한 일반무대 활동을 병행했다. [매혹의 째즈씽거 김영국과 정열의 악단 Add4]는 초기 로큰롤 뮤지션들의 치열한 활동을 증명하는 소중한 기록이다. 이 음반처럼 가수 플러스 밴드의 포메이션으로 이루어진 형태는 여러모로 비슷한 시기인 1960년대 중반부터 출반된 쟈니 리 / 키 보이스 [오! 우짤꼬 / 정든 배는 떠난다], 정원 / 샤우터스 [정원과 샤우더스 전집], 이태신 / 파이브 핑거스 [이태신과 Top Song Vol.1]을 연상시킨다. 이 가운데 쟈니 리 / 키보이스의 음반은..
The Kooks [The Best Of... So Far] 밴드의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베스트 앨범. 초기 튠으로 돌아간 두 곡의 신곡 수록. 2015년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의 서브 헤드라이너로 첫 내한공연을 펼쳤던 쿡스(The Kooks)의 베스트 앨범이다. 2002년, 크로이돈의 브릿 스쿨(The BRIT School for Performing Arts and Technology)에 다니던 루크 프리차드(Luke Pritchard 보컬, 리듬기타)와 폴 게러드(Paul Garred 드럼)가 자신들이 원하는 밴드의 모습대로 옷을 고르며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 밥 딜런(Bob Dylan), 폴리스(The Police)나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등에 대해 가졌던 공통적인 관심은 학교의 음악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이 프로젝..
Bee Gees [Timeless: The All-Time Greatest Hits]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40주년을 맞이해, 배리 깁이 직접 선곡한 비지스 최고의 트랙들 당시를 겪어보지 않은 세대라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1970년대 말, ‘디스코’가 몰고 온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그 열기는 국내 음악계, 아니 국내 문화계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1978년 9월 26일자 동아일보는 이란 기사에서 “요즈음 미국, 일본 등지의 젊은이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스코’ 열기가 곧 우리나라에 상륙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디스코’ 춤, 음악, 패션 등이 우리나라에 일부 소개된 바 있고 ‘디스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가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데 이어 ‘디스코’ 열풍을 업고 ‘디스코’ 구두까지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디스코’ 열..
김광한 선배 유품 복원 프로젝트 #1 김광한 선배가 돌아가신지도 2년째 되어간다. 제목엔 거창하게 '유품 복원 프로젝트'라고 썼지만, 어차피 나 혼자 해 낼 수는 없는 작업일 것 같다. 발단은 그랬다. 선배가 돌아가신 뒤에도 계속해서 사무실을 관리하고 있는 현준이에게 얘기해서, 사무실에 과연 어떤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얘기했고, 그렇게 김광한 선배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마포의 뮤직 코리아 사무실을 찾았다. 김광한 선배의 빈 자리. 지금도 열심히 선곡하고, 방송대본을 쓰고 계실 것 같지만, 자리의 주인공은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다. 비좁은 공간 사이 여기 저기 꽂힌 자료들을 뒤적였다. 자칫 어지럽게 보관되었으면 엉망진창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공간활용을 잘 하셔서 꼼꼼하게 자료들은 정리된 편이었다. 그리고 이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특별분야/ 공로상 김홍탁 김홍탁은 국내에서 처음 음반을 발표한 록 밴드로 기록되는 키 보이스의 기타리스트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히 파이브, 히 식스에서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활동은 키 보이스를 친정집으로 하고 있는 후기 키 보이스, 키 브라더스와의 협력과 경쟁 속에서 국내 록 발전의 비옥한 자양분이 됐다. 특히 , , 으로 대변되는 소위 ‘초원’ 시리즈와 함께 , 의 연이은 히트는 밴드음악과 대중음악이 상생할 수 있는 청사진과도 같았다. 인기의 절정에 있던 히 식스를 탈퇴한 그는 197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트/웨스트(East/West)라는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1986년 영구 귀국하여 레코드 기획, 제작사인 ‘사운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 운영했다. 사운드 엔터프라이즈는 하늘바다와 같은 유능한 뮤지..
한대수 [상처] 어쿠스틱 재즈로 표현한 위로와 치유의 음악 한대수의 열 번째 앨범이다. [상처]가 발매되기 5개월쯤 전, 한대수는 다리를 다쳤다. 한상원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던 중 폭우가 쏟아졌는데, 나무다리를 건너다 발을 헛디뎌 뼈가 부러진 것이다. 그는 그 때 죽을 수도 있다는, 그래서 죽음은 영원하고 삶은 순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부러진 다리의 엑스레이 사진은 음반의 재킷 아트워크로 쓰였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러한 생각들은 음반에서도 드러난다. 비록 과거에 발표했던 음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메이크 위주의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한대수가 발표했던 음악 가운데에는 이미 죽음을 다룬 곡이 있다. 2집 [고무신](1975)의 이색작 ‘여치의 죽음’과 3집 [무한대](1989)에 수록된 ‘과부타령’이다. ‘여치의 죽음’에서 말하는 죽음은 상징적인 제도..
한대수 [욕망(Urge)] 젊은 작곡가 집단의 영입으로, 보다 다양한 음악적 표현 한대수가 58세 되던 해인 2006년 발표한 [욕망(Urge)]는 그 발매와 함께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급속히 입소문이 번져나갔다. 그건 비단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는 단편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타짜’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그의 음악이 흘러나왔기 때문도 아니다. 바로 앨범 재킷과 속지를 아내의 누드사진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은 오히려 재킷에 의해 가려졌고, 누드 사진은 그저 누드 사진일 뿐 그 의미를 알고자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는 듯하다. 어차피 여인네들의 벌거벗은 사진들은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도 말이다. 한대수에게는 언제나 ‘최초’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국내 최초의 히피가수이며, 국내 최초의 싱어 송 라이터다. 그렇다면 그가 발표..
팝스타 엘튼 존, 그 디렉터스 컷 혹은 스페셜 피처 팝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엘튼 존(Elton John)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소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음악 100선’과 같은 차트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름,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비롯한 몇몇 뮤지컬 음악을 작곡한 인물이라는 점에 신문을 통해 보도되는 몇몇 가십들로 어쩌면 우린 엘튼 존이란 뮤지션에 대해 참 익숙하다는 생각을 해 왔던 것 같다. 데이비드 버클리(David Buckley)의 은 이러한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차분하게 일깨워준다. (전략) 엘튼 존은 버니 토핀에게 ‘매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엘튼 존하면 대단히 돈이 많은 사람, 방탕하게 사는 사람, 꽃에 돈을 많이 쓰는 사람, 모발 이식을 한 사람, 동성애자, 에이즈 재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