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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MOBILE LIFE

맥북프로 하드 디스크, SSD로 교체하다.

오래 전에 영애가 어디서 맥북 에어 하나를 주었다고, 쓸 수 있는 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외관으로 척 봐도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혹시나... 집에 와서 전원을 넣어보니 역시나;;; 우선 액정에서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은 2/3정도 밖에 안 됐고, 나머지 부품들도 그렇게 쓸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 다시 영애한테 그 얘기를 해 주니.. 그냥 버려달라고 했다;;; 쓰고 있던 맥북의 하드 디스크를 SSD로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그 때였다. 물론 맥북 에어에 있는 SSD를 사용한다는 게 아니고(그건 생긴 것 부터 다르다;), 맥북 에어를 버리기 전에 분해해서 그 가운데 램만 적출해서 맥북 프로에 심고 어차피 그러려면 맥북 프로의 뒷판을 따야되니까 그 때 하드 디스크를 교체해야겠다는 생각. 마침 맥북 프로에 있는 하드 디스크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계속 나서, 불안하던 참이었다.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뒤판에 있는 나사는 다르다. 맥북 프로는 십자(+) 나사인데, 맥북 에어는 별모양 나사다. 우선 드라이버를 빌리기 위해 명상이네 집으로 갔다. 그런데... 작아서 잘 못 봤는데 나사의 모습이 육각이 아니라 오각이다;;; 결국, 주옥선씨를 통해 드라이버를 구매했다. 드라이버는 하나에 1,800원인데, 우송료는 2,500원이다 ㅠ 그렇다고 중국산 드라이머 세트로 사긴 아깝고, 우송료가 아까워서 크기가 다른 오각형의 드라이버 두개와 맥북 프로의 뒷판을 개봉하기 위한 십자 드라이버 가장 작은 걸 함께 주문했다. 물론 이 때 256기가 SSD를 함께 주문했고, 그 다음날 택배로 배송되었다. 그리고 맥북 에어를 열었다. 램이 없다 ㅠ


온보드 형태인지, 아니면 SSD에 칩이 들어있는건지... 어쨌든 램이 없다 ㅠ 결국 맥북 에어에서 쓸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잘 분해해서 분리수거를 해야겠다... 어쨌든, SSD가 왔으니 맥북 프로의 HDD를 교체할 시간이다.




우선 맥북 하드 디스크에 들어있던 데이터를 백업 받는다. Carbon Copy Cloner(https://bombich.com/)를 이용하면 하드 디스크의 이미지를 그대로 복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백업 받은 뒤 디스크만 교체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 유료지만 트라이얼 버전을 제공하니 그 버전을 사용하면 된다. 일단 이렇게 교체하면 한 동안 다시 사용할 일은 없을테니... SSD와 맥을 연결하는 젠더를 빌려준 명상이에게 여기서 땡큐를... 시간은 꽤 오래 걸리지만, 어쨌든 백업이 끝나고...



1,800원 주고 산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하판을 뜯어낸다. 드라이버 나사만 풀면 그냥 열린다. 나사들 잃어버리지 않도록 제 위치에 배열해주고... 왼쪽 아래에 있는 도시바 하드 디스크가 그동안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힘겹게 돌아가던 하드 디스크다. 중간에 있는 녹색 부분이 램인데, 다음달엔 4기가짜리 두 개를 사서 교체해야겠다. 지금 사용하는 4기가는 계속해서 메모리 부족으로 허덕거린다 ㅠ



하드 디스크를 떼어냈다. 디스크의 측면에있는 나사 구멍으로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툭 튀어나온 무언가가 있다. 그게 가이드 역할을 해서 본체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걸 다시 SSD에 장착해야하는데... 이건 6각 나사다. 그리고 내가 가진 6각 렌치는 맞는 게 하나도 없다 ㅠ 결국... 롱노우즈를 이용해서 풀었다;;;



SSD에 결합할 때도 역시 롱노우즈로...



자리를 잡았다. 당연하게 딱 들어 맞는다. 이제 조립은 분해의 역순... 사실 뒷판을 열면서, 이번 기회에 팬 이라던지 기타 먼지도 좀 털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없다.. 그냥 보이는 부분만 솔로 대충 털어내고 정리. 그리고 전원을 넣었다. 과연...



사과다 사과!!!



저장장치에 샌디스크 256기가 SSD가 장착된 걸 확인할 수 있다. 하드 디스크 때문에 내심 불안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제 다음달엔 램 업글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