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쓰 라디오 진공관 교체하기

이제 정말 별 걸 다 한다(3);;;


거실에 두고 들을 라디오 하나가 필요했다. 아무래도 나보단 어머니가 자주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고, 때문에 전자식 말고 다이얼 돌려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라디오 하나를 샀다. 작년 11월엔가 이베이에 주문하고... 산 넘고 물 건너... 배 타고 지난 달에 결국 내 손에 들어왔다. 


그런데, 고생을 많이 한 상태(?)에서 도착해서 외관을 보니 손 볼 부분이 보였다. 스위치 한 개가 부러졌고, 이상하게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주파수가 겹치고 그 뒤엔 주파수 선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전자 코털 형님께 들고가서 전체적인 점검을 받았다. 부러진 스위치 고정하고 내부 청소... 등. 그런데, 주파수가 겹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코털 형님 얘기로는 진공관이 오래 됐을 때 그런 현상이 나온다며 교체해야 한단다. 관이 열을 받기 전엔 주파수가 잡히지만, 일단 예열이 되면 제 기능을 못 해서 그렇다고... 그래서 검색 시작~ 다행스럽게 이베이와 비슷한 가격 팔고 있는 국내 셀러가 있어서 주문하고, 설 명절이 지나 도착했다.


우선 내 라디오 모델은 Zenith K731이고, 본체 아래를 보면 진공관의 위치가 나와 있다. 총 7개의 진공관 가운데 교체해야할 관은 가장 왼쪽에 있는 12DT8 이다.



조심스레 뒷판을 뜯고 내부를 살펴보면 진공관 일곱알과 위풍당당한 알리코 자석 스피커가 보인다.




제일 우측에 보이는 녀석이 12DT8이다. 냉큼 뽑아내고, 새로 도착한 녀석과 비교해 본다. 뭐... 똑 같이 생겼다. 원래 들어있던 건 미국 제품인데, 대체할 녀석은 스페인에서 제작된 관이다. 마르코니 에스파뇰라. PFM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진공관을 꽂을 자리는 요렇게 생겼다. 사실 사진처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치를 사진을 잘 확인하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암튼 꽂았다.



그.리.고... 전원을 넣었다. 사실 처음 도착해서는 전원을 넣고 "왜 소리가 안 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공관 라디오기 때문에 전원이 올라가도 소리가 나는 데 까진 시간이 좀 걸린다. 암튼 계속해서 틀어놓고 있는데 주파수 선택이 안 되는 문제는 해결된 것 같다. 캬~~ 이제 닦고 조이고 기름쳐서.... 반짝반짝한 외향을 만들 일만 남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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