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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MUSIC LIFE

지하드...

Zihard (2007)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국내 락매니아들 중에는 조금 편협하게 음악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은 국내 언론에서 아무리 우리 밴드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좀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외지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거꾸로 음반을 찾아 듣곤 한다.

1996년 발표한 두번째 음반을 통해 일본 밴드들보다 오히려 앞서 본격적인 프로그레시브메틀을 선보였던 사하라가 일본의 헤비메틀 전문지 번에 소개되고 난 뒤, 국내에서도 사하라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지만 멤버들은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에 실망한 나머지 흩어져버린 후였다. 뒤늦게 한 매체에서 인터뷰를 하려고 했지만 몇몇 멤버는 공사장의 막일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누군가 리더인 기타리스트 인제홍이 얼마 전 청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하드 역시 언더그라운드에서 뼈가 굵은 네오 클래시컬메틀밴드다. 하지만 지난 해 어렵사리 발표한 데뷔앨범은 이들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던 몇몇 매니아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의 귀에 들려질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전, 밴드의 보컬리스트와 드러머가 탈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 역시 사하라의 아쉬운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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