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7인치 바이닐 보관법(?)

많지는 않지만, 7인치 바이닐을 좀 가지고 있다. 7인치 음반이라고 해도 예전에 나왔던 EP는 재킷 재질이 좀 두꺼운 편인데, 싱글 음반들은 그냥 얇은 종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재킷이 없는 경우도 많고... 이런 음반들은 음반을 구매할 때 입혀주는 보호용 비닐 역시도 사이즈가 제각각이라 보관할 때 '각'이 잘 잡히지 않는다. 각이 잡히지 않으면 보기 싫고, 보기 싫으면 손도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우선 준비물이다.

7인치 음반과 커팅 패드(퀵마우스 사며 받았던... 20년 가까이 된 듯;), 자, 칼, 두꺼운 종이(위에 준비된 종이는 엄마가 유니X로 히트택을 사실 때 들어있던 건데, 사이즈가 좀 작아서 못 썼다;), 겉 비닐과 속 비닐. 그리고 음반들... 그냥 봐도 재킷이 부실하고 사이즈도 조금씩 다르다.


한번씩 음반을 주문하는 일본의 쇼핑몰에서 구입한 보관용 겉 비닐과 속 비닐이다. 사실 7인치 음반의 경우 속 비닐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이왕이면....


그리고 같은 규격으로 두꺼운 종이를 자른다. 종이는 겉 비닐엔 들어가며 재킷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로... 하나를 재단해 두면 그 뒤로 계속 그 종이를 대고 자르면 된다. 종이를 자를 땐 바닥에 패드가 달린 재단용 자를 사용하는 게 미끄러지지 않아 정교한 작업이 용이하다. 그리고 눈금의 반대편에 칼날을 대야 자를 타고 칼이 넘어오지 않아 안전하다.


작업에 사용된 종이다. 설을 맞아 들어온 선물. 알맹이는 맛있게 먹고(최규성 선배님 고맙습니다)... 아랫부분은 골판지라 적합하지 않아 뚜껑 부분만 사용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명하의 7인치 싱글을 위해 선물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대전광역시 중구 계룡로...);


비교적 최근에 구입한 코리아나(Koreana)의 이애숙님이 코리아나 가입 전에 활동했던 이름 캐시 리(Cathy Lee)로 발표한 음반과 밴드 캐시 앤 코인스(Cathy & Coins)의 음반에 우선 비닐을 씌웠다. 방법이야 뭐... 앞에 재킷을 넣고, 중간에 재단된 두꺼운 종이 그리고 그 뒤에 속 비닐에 넣은 음반을 넣고... 끈끈이 부분을 떼어내고 접어 붙인다. 이렇게 갈무리된 음반들을 모아보면...


각이 잘 맞고, 얇지 않아 든든하다. 그.런.데...


갈 길이 멀다... 이거 말고도 거실엔 이것보다 더 많은 음반이 어서 각이 잡히길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재료에 보태라고 굳이 선물세트를 보내주실 필요는 없다(대전광역시 중구 계룡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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