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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FantAsia : Live in Tokyo] 원년멤버가 남긴 첫 번째 공식 공연 기록 ASIA [FantAsia : Live in Tokyo] 1982년, 한 밴드의 태동과 함께 락계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밴드의 구성원은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반, 그 황금기를 수놓았던 프로그레시브락계에서도 그 중추신경에 해당하는 멤버 네 명. 킹 크림슨(King Crimson)과 유라이어 힙을 거친 존 웨튼(John Wetton), 하이테크 테크닉을 자랑하던 예스(Yes)의 사운드에 클래식 기타의 주법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인간적인 풍요로움을 더해줬던 스티브 하우(Steve Howe), 재즈의 피아노 트리오 형태를 발전시켜 비틀즈 풍 천편일률적인 밴드 편성에 반기를 들었던 EL&P의 칼 파머(Carl Palmer), 그리고 이들보다는 조금 출발이 늦었지..
IN THIS MOMENT [Beautiful Tragedy] 여성 메틀보컬의 세대교체 선언 IN THIS MOMENT [Beautiful Tragedy] 락 밴드에 있어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가지는 위치는 무척이나 크다. 우선 그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질을 떠나서 일단 프론트에 여성멤버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 이외의 이야깃거리 하나를 더 제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밴드의 프론트우먼들이 그저 ‘눈요깃거리’의 위치에만 머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2007년 3월 정식 데뷔음반으로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 디스 모먼트의 마리아 브링크(Maria Brink)는 분명 1/5 이상의 존재, 다시 말해서 밴드의 사운드를 규정짓고 있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에이미 리의 애잔한 서정성과 안젤라 고소의 광폭한 과격함..
THE ANSWER [Rise]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가진 전성기 하드락의 완벽한 재현 THE ANSWER [Rise] 실버 타이드의 음반을 들으며, 또 다크니스와 울프 머더의 음반을 들으며 ‘혹시나’ 했던 생각들이 점차로 구체화되는 듯 보인다. 아직은 미약한 단계인지 모르겠지만, 조심스럽게 이야기되는 ‘하드락 리바이벌’. 이번에 지각 상륙한 북 아일랜드 출신 앤서의 데뷔앨범은 이러한 물결에 있어서 분명 가장 중요한 음반 가운데 하나다. 앤서가 결성된 것은 2000년이다. 원래 폴 마혼(Paul Mahon; 기타)과 미키 워터스(Micky Waters; 베이스)는 같은 밴드에서 연주를 하며 새로운 보컬을 찾고 있었다. “저희들이 연주하고 있을 때 친구들로부터, 우리가 만든 곡은 코맥 니슨과 같은 보컬이 부르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
PORCUPINE TREE [Fear Of A Blank Planet] 2000년대 프로그레시브락의 마스터피스 PORCUPINE TREE [Fear Of A Blank Planet] 평단을 통해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계승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로그레시브락과 영국의 모던락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음악성을 자랑하는 포큐파인 트리의 신보 [Fear Of A Blank Planet]는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가 1990년에 발표한 음반과 동일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리더인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 자신도 퍼블릭 에너미의 음반에 대한 화답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내용과 음악 스타일에 있어서 전혀 연관이 없을 법한 이 두 음반의 공통분모는 마치 자켓의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바로 당면한 현..
OZZY OSBOURNE [Black Rain] 6년 만에 귀환한 헤비메틀의 백전노장 OZZY OSBOURNE [Black Rain] 50년을 훌쩍 넘어선 락 음악의 역사.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1960년대 말에서 1970년에 초는 소위 락 르네상스로 불리며 수많은 하위 장르를 탄생시켰던 최전방의 각축장이었고, 두말할 나위 없는 명곡의 보고였다. 시간은 흘러, 음악은 역사가 되었고 역사를 만들어낸 주인공들은 그 후광 아래에서 영웅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또 3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대는 그 세대에 맞는 새로운 영웅들을 필요로 했고, 락필드라는 전장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며 녹슨 총을 보듬는 노병들이 설만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그 모두가 박물관의 박제로 남은 것은 아니었다. 치열한 정장에서 살아남은 '백전노장'들은..
SYMPHONY X [Paradise Lost] 밀턴의 '실낙원'에서 영감을 얻은, 2000년대 발표된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메틀 앨범 SYMPHONY X [Paradise Lost] 팬텀스 오페라(Phantom's Opera) 출신 마이클 로메오(Michael Romeo)가 1994년 결성한 심포니 엑스라는 밴드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발매된 러쉬(Rush)) 트리뷰트 음반 [Working Man]부터다. 세바스찬 바하(Sebastian Bach), 딘 카스트로노보(Dean Castronovo), 스튜 햄(Stu Hamm), 스티브 모즈(Steve Morse), 조지 린치(George Lynch), 빌리 시언(Billy Sheehan)외에도 섀도우 갤러리(Shadow Gallery)와 드림 씨어터(Dream The..
VELVET REVOLVER [Libertad] G N'R + 스톤 템플 파일러츠가 아닌, 완벽한 밴드로서 정체성을 확립 VELVET REVOLVER [Libertad] 음반 발매 이전부터 수많은 소문이 쏟아졌을 만큼 그 초미의 관심대상이 되었던 벨벳 리볼버의 두 번째 앨범이 공개된다. 데뷔앨범이 스캇 웨일랜드(Scott Weiland)의 마약 재활 치료 때문에 그 제작이 늦춰졌던 반면, 이번 두 번째 음반은 프로듀서 선정의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음반 발표 이전에 슬래쉬(Slash)가 지금까지 자신이 발표한 음반 가운데 최고라고 했던 이야기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2004년 벨벳 리볼버의 첫 앨범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마치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재림을 보는 듯 열광했다. 이전 건즈 앤 로지..
거자필반 (去者必返) 예전에 회자정리(會者定離)란 이야기를 하면서, 난 그 반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원샷에 한번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애독자 한 분이 거자필반(去者必返)이란 성어를 써서 보내주셨다. 언뜻 비슷한 내용 같지만, 접할 때의 그 느낌은 확실하게 다르다. 최근 대학 동아리의 한 학번 후배들인 수경이, 또 그 1년 후배 유진이와 다시 연락이 닿았다. 그들과 연락을 하며 떠 오른 단어가 바로 거자필반이다. 누구나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한 학번 후배들과 함께 떠오르는 추억들이 참 많다. 우선 입회원서를 내가 받았던 후배들이기도 하고... 한 해가 지나 그들이 2학년이 되었을 때. 그 아래 학번을 맞는 신입생 환영회 날은 마침 내가 입대를 하기 바로 전날이었다. 아무래도 뒤풀이까지는 참석을 하지 못하고 행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