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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MUSIC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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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2월 8일은.. 알려져 있다시피 1980년 12월 8일은 존 레넌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존 레넌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마크 채프먼은 경찰이 올 때 까지 살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과 그를 저격하기 전 사인 받았던 [Double Fantasy]음반이 들려있었다. 엊그제 방송에선 그의 기일을 이틀 앞두고 존 레넌 스페셜 시간을 가졌다. 비틀즈 시절 이야기부터 그가 세상을 떠날때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 비틀즈의 팬들을 오노 요코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비틀즈에게서 존 레넌을 가져가 버렸고, 결국 비틀즈 해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지금껏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특집을 준비하면서 했던 생각은 그것 역시도 존 레넌의 의지..
선물로 받은 한장의 음반 퇴원하고 몇 주 되지 않아서 생방송 때문에 찾아갔던 교통방송국. 유길이형이 날 보자마자 "배달된 핏자 먹으러 가야지~"하며 손을 잡아 끈다. 정말 편제실 유길이형 책상 위에는 핏자 박스와 똑같이 생긴 박스 하나가 놓여있고, 그 안엔 버진의 LP가 들어있었다. 이미 '전영혁의 음악세계' 애청곡 가운데 하나인 'Father' 수록, 초 고가 음반은 아니지만 CD로 발매되지 않았고, 그나마 LP도 잘 눈에 띄지 않아서 컬렉터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음반. 유길이형은 그저 "이베이에 보이길래 네 생각이 나서 베팅을 했지."라고 이야기하며 음반을 건냈다. 또 다른 누군가를 줘야하는지 "빨리 또 한 장을 구해야 할텐데..."라는 다소 아리송한 뉘앙스가 풍기는 이야기의 의미를 그땐 알지 못했다. 지난 주, 방송국에 갔다..
락음악, 오디오로 들어라 고등학교시절 선생님 몰래 찾아간 음악 감상실이나 음악 다방. 낯선 풍경에 예쁜 ‘레지’누나들도 있었지만 가장 마음이 혹했던 것은 그 넓은 공간을 가들 메우고 있는 음악이었다. 메모지 가득 신청곡을 적어서 DJ박스 안에 밀어 넣은 후, 낭랑한 DJ의 멘트와 함께 흘러나오던 신청곡은 조그만 라디오 겸용 녹음기로 집에서 듣던 음악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었다. 메모지를 박스 안으로 집어넣으며 흘낏 본 그곳에는 언뜻 봐도 무척이나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검정 색 투박한 모양과,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파랑 색의 큼지막한 팬널에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바늘을 가진 앰프가 보였다. 나중에 안 바에 의하면 그 앰프의 이름은 ‘맥킨토시’였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무렵, 마음속 깊은 곳을 울리며 지금까지 ‘내 인생의 명곡..
자... 달려볼까? 엊그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날씨에 주의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한도 안에서 운동을 시작해도 된다고 한다. 자... 그럼 슬슬 달릴 준비를 해 볼까... 우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멜로딕 파워메틀 밴드 헤븐리의 'When The Rain Begins To Fall'부터.. 저메인 잭슨의 원곡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에는 무척 많이 알려진 곡~ 이번엔, 변절자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암튼 블랙메틀의 보급에 빼놓을 수 없는 공훈을 세운 크레이들 오브 필쓰 버전의 'Devil Woman'. 과연 클리프 리처드가 들어봤을지 궁금하다.. 핀란드의 멜로딕 데쓰메틀 밴드 노더의 데뷔앨범에 수록되었던 보너스트랙 'Youth Gone Wild'. 사악한 보컬에서 얼음장같이 차가운 밴드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역시 핀란드 출신의 뉴..
DVD 2.0 2007년 8월호, Collector's Odyssey 중
Rest In Peace, Kevin DuBrow 한창 헤비메틀의 강렬함에 빠져있을 무렵.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헤비메틀 밴드들이 빌보드 차트의 상위권에 랭크될 때면 내 음악이 히트하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마음이 설래고 뿌듯하고 그랬다. 데프 레파드가 그랬고, 나이트 레인저가 그랬다. 콰이엇 라이오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데프 레파드나 나이트 레인저에 비해 오히려 거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들의 [Metal Health] 음반. 당시 AFKN에서 하던 라이브 전문 프로그램인 킹 비스킷 플라워 아워에서 처음 듣고 순식간에 사로잡혔고, 머지 않아 단색의 소박한 슬리브를 걸친 빽판 한장을 구입했다. 슬레이드의 곡을 리메이크해 스매시 히트를 기록한 Cum On Feel The Noize에서 한솥밥을 먹던 밴드 동료였던 랜디 로즈를 위한 추모곡 Thunde..
[펌] Rhapsody - Emerald Sword 아놔~ 아침부터 웃겨 쓰러지는 줄 알았음.. ㅎ
살다보면... 어떤 한 곡이 하루 종일 머리 속에 맴도는 날이 있다. 스웨덴 데쓰메틀 밴드 오페쓰(Opeth)의 외도, 혹은 카멜에 대한 오마쥬 Ending Credits... 포큐파인 트리와 같은 프로그레시브 계열 뮤지션의 음반에 참여하거나, 아치 에너미를 비롯한 여타 메틀 밴드들의 음반에 참여하는 등...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이들의 음악성은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