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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MUSIC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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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가고싶은 마을', 조용필 특집 서울로 올라가는 열차 안에서 급하게 받은 전화 한통. 경인방송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에서 준비하는 21일간의 대규모 특집인 조용필 특집에 팬널로 출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선뜻 'OK'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차분하게 생각해 보니, 대전이나 서울도 아니고 인천에 있는 방송. 또 자타가 공인하듯 막강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조용필의 음반에 대해 두시간 동안 함께 진행을 해 나가야 할 문제는 적잖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담당 PD에게 전화를 해서 혹시 다른 팬널을 섭외할 수 없겠냐고 물어봤지만, 결론은 2회 이상 출연해야하는 횟수를 한번으로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 한 번의 출연에 내가 맡은 음반은 조용필의 음악성이 확고해지기 시작한 ..
리메이크... 친하게 지내는 밴드 마하트마의 두번째 음반이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정식 라이센스로 발매된다. 일본에 발매될 음반에는 국내반과의 차별을 위해 보너스트랙으로 테스타먼트의 'Practice What You Preach'가 리메이크되어 수록 될 예정이다. 사실 스래쉬메틀 밴드가 같은 계열 밴드의 고전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커다란 모험과도 같다. 지난 마하트마 2집 리뷰에서도 썼던 얘기지만, '잘 해야 본전' 밖에 되지 않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원곡과 유사하게 만들었다가는 '카피 밴드'로 매도될 가능성이 많고, 나름대로의 해석이 많이 들어가면 '그것 하나도 똑바로 못하는 밴드'로 낙인찍힐 수 있다. 사실 이번 선곡도 밴드의 의사라기보다 일본 회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뭐라 왈가왈부..
웨스트월드... 지난 주 방송이 있는 날, 뮤직리서치의 곽근주씨가 방송국에 찾아왔었다. 재발매에 사용하기 위해 빌려갔던 정태춘의 음반과 그 외 몇장의 음반을 전해주려 온 것이었는데... 어쨌든 그 핑계로 방송을 마치고 오랜만에 방송국 식구들과 전깃줄 위의 참새로 향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시간은 새벽 5시 30분... -_-;;; 평근이형, 유길이형에게 많은 얘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암튼 얘기 도중, 유길이형이 처음 PD를 맡았던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나 역시도 그 때의 일들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개국때 부터 유길이형의 덕에 게스트로 방송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곡들을 선곡할 수 있었는지... 청취자들보다 오히려 타 방송국의 PD들한..
지하드...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국내 락매니아들 중에는 조금 편협하게 음악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은 국내 언론에서 아무리 우리 밴드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좀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외지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거꾸로 음반을 찾아 듣곤 한다. 1996년 발표한 두번째 음반을 통해 일본 밴드들보다 오히려 앞서 본격적인 프로그레시브메틀을 선보였던 사하라가 일본의 헤비메틀 전문지 번에 소개되고 난 뒤, 국내에서도 사하라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지만 멤버들은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에 실망한 나머지 흩어져버린 후였다. 뒤늦게 한 매체에서 인터뷰를 하려고 했지만 몇몇 멤버는 공사장의 막일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누군가 리더인 기타리스트 인제홍이 얼마 전 청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기타를 연주..
인터넷으로 코너가 출연하는 '라이브 이즈 라이프' 듣기 1. 매주 금요일 밤 11시 15분까지 기다린다. (물론, 그 이전부터 들어도 된다. 어? 오늘도 금요일이네?) 2. 한국교통방송 사이트(http://tbn.or.kr/)에 접속한다. 3. 오른쪽 윗부분 TBN LIVE ON AIR를 클릭~ 4. 팝업창으로 온에어 프로그램이 뜨면 대전을 지긋이 누른다... 5. 물론 회원가입 필요없이 들을 수 있고, 무료(!)다. 6. 다시듣기는 서비스가 되지 않기때문에.. 꼭 시간을 맞춰 들어야 한다는... 쿨럭~ 2007/10/13 - [추억에 관한../지극히 개인적인..] - 즐거운 시간은 추억이 된다..
핫뮤직과 나의 첫 인연 내가 핫뮤직에 처음 기사를 쓰게 된 것은 1997년 2월호, 책속의 책 '일본락 대 해부' 가운데 '일본의 프로그레시브락'을 쓰면서 부터다. 붉은 색 히데의 모습을 커버로 등장시켜 역대 핫뮤직 판매 부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한 호. 사실 일본 프로그레시브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위 사진에 보이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대 아마추어 DJ클럽 회원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음악에 관심이 있는 회원들이 모여 조직한 사조직(?) SMP라는 모임이 있었는데, 모임의 이름은 '사도 메조키즘 프로젝트'도, 승모가 주장하듯 '승모 프로젝트'의 약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송명팔'의 이니셜 역시 아니다. 하긴 영애는 86, 89 모임으로 '69회' 내지는 '오랄회'란 이름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 어쨌든 나..
Rest In Peace, Dan Fogelberg 우리에겐 'Longer'란 곡으로 너무나 친숙한 미국출신 싱어 송라이터 겸 멀티 플레이어 댄 포겔버그가 'Longer'가 수록된 앨범 타이틀 [Phoenix]의 의미가 무색하게, 현지시간 12월 16일 새벽 6시경 자신의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미 2004년 전립선 암 선고를 받아 투병중이었다. 듣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댄 포겔버그의 음악에서 언제나 가을 냄새를 맡았다. 물론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들국화가 해산한 다음 발표한 전인권과 허성욱의 조인트 음반 [추억 들국화]에 수록된 '날이 갈수록'의 후주 연주가 'Paris Nocturne'이었다는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그의 다른 음악에서도 어렵지 않게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가을은..
처음 봤던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은... 그 전에 스트라이퍼나 라우드니스의 내한공연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보지 못하고... 암튼 처음 봤던 해외 밴드의 내한공연은 유라이어 힙의 내한공연이었다. 사실 요즘 같으면 매일 출퇴근을 할 정도로 그 거리가 좁혀진 서울이지만, 그땐 몇 달 전부터 큰 맘을 먹고 준비해야 서울 구경을 한번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서클 후배들 반가웠고(사진엔 없지만 지태와 현재 지태의 와이프도 있었다.) 어리버리하게 구경했던 올림픽 공원도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당시 유라이어 힙은 기타에 믹 박스와 드럼을 맡은 리 커슬레이크만 빼고 모두 다른 멤버로 교체된 밴드였다. 'Rain'을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이긴 했지만, 스튜디오 음반에 수록된 데이빗 바이런의 목소리와 켄 헨슬리의 피아노는 아니었다는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