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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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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토마토 2011년 11월호.. 데스크탑이 맛이 갔을때... 나도 함께 맛이 가서;;; 노트북으로 정신없이 마감시켰던 원고 ㅠㅠ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11 음악, 세상을 멋지게 만드는 음악은 어떤 필요에 따라 듣지 않고 그냥 생활의 일부분으로 존재할 때 그 가치가 가장 빛난다.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갖는 게 좋다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업상 의무적으로 음악을 들어야할 경우가 있어, 음악을 음악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다는 부분이 안타까울 때도 적지 않다.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은 “장르는 중요치 않다. 세상을 멋지게 만드는 건 음악 그 자체다.”라는 이야기를 남겼고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보..
[Drama]의 라인업으로 복귀한 예스의 새로운 도약, Yes / Fly From Here [Drama]의 라인업으로 복귀한 예스의 새로운 도약 Yes / Fly From Here 01. Fly from Here - Overture 02. Fly from Here - Part I - We Can Fly 03. Fly from Here - Part II - Sad Night at the Airfield 04. Fly from Here - Part III - Madman at the Screens 05. Fly from Here - Part IV - Bumpy Ride 06. Fly from Here - Part V - We Can Fly 07. The Man You Always Wanted Me to Be 08. Life on a Film Set 09. Hour of Need 10. Solita..
내한공연을 갖는 하드록의 백전노장 화이트스네이크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의 내한공연이 오는 10월 26일로 다가왔다. 사실 딥 퍼플(Deep Purple)의 계보를 따라 그리며 하드록, 헤비메탈의 매력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내한 일자가 다가올수록 점점 심장의 박동이 빨라짐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도 그 가운데 한 사람임을 부인하진 않겠다. 1970년대 중반 이안 길런(Ian Gillan)에 이어 딥 퍼플의 3기 보컬리스트로 가입한 데이빗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은 그의 가입 이전까지 스트레이트한 하드록을 선보이던 딥 퍼플의 음악에 마치 배드 컴퍼니(Bad Company) 풍의 흑인적 감성을 이식시켰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결과적으로 딥 퍼플 분열의 실질적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지만, 어쨌거나 데이빗 커버데..
‘따로’되기 전 발표한 밴드의 유작이자 한국록의 유산, 따로 또 같이 / 나는 이 노래 하리오 / 가을의 노래 ‘따로’되기 전 발표한 밴드의 유작이자 한국록의 유산 따로 또 같이 / 나는 이 노래 하리오 / 가을의 노래 01. 나는 이 노래 하리오 02. 너를 보내고 03. 나의 노래 04. 장미 그리고 바람 05. 가을의 노래 I. 여름은 가고 II.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 III. 바람은 강물을 만났을까 06. 어둠 속에서 1988 / 지구레코드 따로 또 같이는 원래 전인권, 강인원, 나동민 그리고 이주원으로 결성된 4인조 그룹이다. 하지만, 이 라인업으로 발매된 음반은 첫 번째 음반 밖에는 없다. 그룹의 이름처럼 두 번째 음반에서는 전인권이 빠진 3인조로, 세 번째와 네 번째 음반에서는 나동민과 이주원, 이렇게 두 명의 멤버로 활동했던 까닭이다. 축소된 멤버의 한계는 소위 ‘통기타 듀엣’으로의 음악적 변화..
기타리스트 유병열의 2011년을 기억하라. ‘비와 외로움’이라는 히트곡을 남긴 바람꽃의 기타리스트로, 또 윤도현의 초기 사운드를 구축했던 숨은 공로자로 우린 유병열을 기억해 왔다. 물론 윤도현 밴드를 탈퇴한 후 자신의 밴드 비갠후를 결성해 2002년 데뷔앨범을 발표했지만 그의 이름은 비갠후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서가 아니라 휘성이나 인순이, 빅마마, 거미 등의 세션 기타리스트로 더 많이 알려졌다. 때문에 앞서 ‘기억해 왔다’는 표현대로 유병열의 음악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시점은 언제나 현재나 미래가 아니라 과거였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기록에 안주하며 현실 속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주변의 많은 뮤지션과 그 행보를 달리했다. 우선 2009년 시원스런 창법의 걸출한 보컬리스트 김길중을 맞아들이며 자신의 밴드 비갠후를 재정비해 정통 하드록 성향의 정..
국내 심포닉록의 숨겨진 수작, ZINNIA II / 지니아 국내 심포닉록의 숨겨진 수작 ZINNIA II / 지니아 01. 별이 된 후에 02. 자전거 03. Shooting Game 04. 그 겨울... 그리움 05. 고성 06. 저녁 무렵, 어느 작은 마을에서 07. 푸른 달 08. 네가 떠난 바다에서 09. 바다, 도로... 그리고 나 10. 비상을 위하여 1998 / 신촌뮤직 지니아(Zinnia)는 1996년에 활동을 시작해 두 장의 음반을 발표한 후 해산한 밴드로, 그 이름은 ‘Zest IN the New Ideal Architects’의 준말이다. 멤버들은 밴드의 이름에 대해 ‘새롭고 이상적인 창조자들의 열정’을 표현한 단어로 음반, 영상, 게임 등 다중매체를 이용한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숙(보컬, 그래픽 디자인)과 김도훈(보컬..
비주얼록과 결합한 심포닉메탈, Abyss / 마텐로오페라 비주얼록과 결합한 심포닉메탈 Abyss / 마텐로오페라 01. Independent 02. もう一人の花嫁 03. Frill 04. Coal Tar 05. Double Clutch 06. フタリ 07. Finale 2011 (일본 발매는 2010) / 도프엔터테인먼트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처음 일본의 록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음반을 사 모으기 시작했을 때 가장 소화불량이었던 부분이 마치 코스프레를 한 것 같은 비주얼과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을 강조한 보컬이었다. 그리고 이는 단지 ‘V-Rock’이라 불리는 비주얼록을 표방한 뮤지션에 국한되는 특징이 아니라 그의 상, 하위 장르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공통분모였기 때문에 일본의 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른 나라의 음악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만일 ..
월간 토마토 2011년 10월호 벌써 10월호.. 이제 정말 두번만 더 연재하면 올해가 가는구나;;;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10 가을, 재즈가 그립다.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그다지 계절의 흐름에 민감하게 살고 있진 않지만, 또 음악과 계절이 그렇게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쨌거나 가을은 음악 듣기에 적당한 계절인 것만은 분명하다. 평소에 그냥 흘려들었을 음악일지언정 알싸한 공기와 함께 살갗 아래로 스며드는 음악은 귀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자극한다. 어딘가 혼자서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 한 낮에 과일나무에 탐스럽게 열린 과일을 수확하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풍요로운 계절이지만, 아침 저녁 쌀쌀한 바람에 나도 몰래 옷깃을 여미게 되는 이중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 아침에 세수를 할 때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