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71) 썸네일형 리스트형 ISHTAR / 슬픔과 아름다움, 강렬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메틀 서사시 [Conquest] 헤비메틀이라는 장르는 그 시작부터 힘의 논리를 앞세운 음악으로 인식되어왔다. 잔인하게 포효하는 보컬이나, 음습하고 육중한 기타 사운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듯 극악무도한 드럼의 질주 등은 당연한 듯 헤비메틀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로 각인되었고, 뮤지션의 겉모습은 징 박힌 가죽옷과 굵은 쇠사슬로 포장되었다. 때문에 이 장르는 A부터 Z까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헤비메틀을 진정으로 영접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외형에 버티고 있는 이러한 특징의 내면에 도사린 슬픈 아름다움을 경험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며 금녀의 땅 헤비메틀이라는 성역에 조금씩 여성을 프론트에 내세운 밴드들이 등장한다. 이는 천편일률적으로 흐르는 한 장르의 흐름에서 이탈하여 보다 다채로운 사운드를 추구하거나, 전술한 슬픈 아름다.. 밀린 토마토 원고 모음;;; 게을러서 석달동안 포스팅을 못했다 ㅠㅠ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6 음악, 좋아하길 정말 잘했다.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우린 언제나 소셜네트워크에 쉽사리 노출되며, 그렇게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을 통해 그물망처럼 엮인 주변의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컴퓨터의 전원을 넣어 ‘로그인’을 하지 않거나,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느끼는 불안감은 이러한 지속적 관계에서 고립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손을 내밀어 그들과 교감하려할 때 눈앞에 볼 수 있는 건 액정 화면 속 한 치의 오차 없이 가지런한 글씨들이며, 손끝으로 전달되는 것은 언제나 키보드나 터치 패널의 차가운 느낌뿐이다. 예전 우리의 책상 위엔.. 월간 토마토 2011년 5월호... 이번엔 국내음반으로 넉장. 하지만, 편집이 달라지는 바람에 권진원씨 리뷰가 잘려나갔다는.. ㅠㅠ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5 채움, 넉넉해서 아름다운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우린 오래전에 헤어진 첫사랑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살긴 하지만, 길에서 우연히 만나도 반가움에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다시금 혼자 멀찍이 숨어 가슴 두근거리며 얼굴 붉힌다. 그땐 왜 그렇게 모든 면에서 서툴렀는지. 이렇게 처음이란 단어는 새로움이라는 설렘도 있지만 언제나 익숙하지 못해 모자란 듯 서툴다. 사계절을 이야기할 때 가장 처음 등장하는 봄 역시도 마찬가지다. 내년 이맘때도 올해와 다름없이 언덕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겠지만, 봄은 언제나 처음이어서 새롭고 새로운 만큼 우린 또.. 월간 토마토 2011년 4월호... 4월호부터는 지면이 약간 늘어서, 넉장의 리뷰를 하며 그 가운데 한장은 조금 길게 작성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포멧을 유지할 건지, 아니면 더 좋은 어떤 방법이 있을 지.. 조금은 고민 중~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4 봄, 넘치는 생명의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누군가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인 적이 있다면, 아니 모든 사람의 뒷모습은 쓸쓸한 것이라고 스스로 정의를 내렸다면 그건 눈에 보이는 이가 쓸쓸한 것이 아니고 그를 보고 있는 자신이 쓸쓸한 까닭이다. 마찬가지로 봄이라고는 하지만 얇은 옷을 입고 쇼윈도에 서 있는 마네킹이 아직 낯선 이유는, 그를 보고 있는 우리 마음에 아직 봄의 따스한 온기가 파고들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건 그렇지 않건 이미 창 밖 회.. 월간 토마토 2011년 3월호... 아.. 지난달엔 그나마 써 뒀던 글도 포스팅을 못하고;;; 3월호 토마토에는 국내 재발매 음반 몇장에 관한 리뷰를 실었다.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3 공유, 따스한 감성의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것 같지만, 라디오가 아니면 카세트 테이프나 음반을 통해서 밖에 음악을 듣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그땐 쇼윈도 바깥으로 놓인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이끌려 레코드샵을 기웃거리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진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의 음악은 내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음반 속에 있었고, 진실한 이야기들은 손때 묻은 그 음반에서 아직 계속된다. 이렇게 음악은 공기를 떠도는 휘발성의 존재가 아니고, 따스한 온기를 가진 실체가 된다. 최근 우.. 월간 토마토 2011년 2월호... 설 때문에, 마감 일정이 당겨진 만큼 제 시간에 맞춰서 책이 나왔다. 다만, 마감이 당겨진 까닭에 다른 마감과 겹쳐서 이틀동안 25매의 음반리뷰를 써댔다는... ㅠㅠ 교정 제대로 못봐서 수정원고를 다시 보내고;;; 이래저래 편집장님께 죄송~ ㅎ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2 기억, 이완 속 포근한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쏟아지는 음악들이 단지 트렌드만 따라가고, 말 그대로 새롭기만 하다면 우린 일찌감치 음악 듣는 일을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 새로 발표된 것이건 그렇지 않건 그 음악들에는 언제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있다. 지난 음악이 우리에게 기억이라면, 새로운 음악 역시 듣는 순간 만들어지는 또 다른 기억이다. 이렇듯 우리는 음악이라는 관성에.. 월간 토마토 2011년 1월호... 대전에선 이미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문화전문지 토마토에 올해 1월호부터 기고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음악지가 아닌만큼 일반적인 독자들을 상대로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음반의 선택과 문체를 어렵지 않게 풀어가려는 생각을 하고 접근했는데... 읽는 사람들은 어떨 지 모르겠다. 내가 맡은 꼭지는 신보에 대한 리뷰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쉽게 풀어가기 위해 일단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글을 써 봤다. 핫뮤직에 쓰던 분량과 토마토의 분량이 너무 달라서 결국 원고가 넘쳐 들어가지 못한 원고도 있고, 잘려나간 부분도 있어... 여기엔 원문을 그대로 올려본다.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1 겨울, 그 쌉사름한 아픔의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사람의 피부는 때로 너무나 연약.. 라스트 찬스, 국내 하드락의 ‘전설’이 남긴 유일한 앨범 라스트 찬스라는 밴드를 설명할 때는 어김없이 ‘전설’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이 전설은 바로 “당시 가장 강한 하드락을 연주하고 노래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들 때문이다. 물론, 음원이라는 실체가 남아있지 않긴 하지만, 초기 멤버였던 최우섭이 이후 무당을 결성했고, 김태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락 보컬을 구사했으며, 이후 가입했던 유현상과 한춘근은 나중에 백두산을 결성하며 초창기 국내 헤비메틀을 견인했다는 사실들이 이러한 구전을 실체로 만들어 주는 증거들이다. 이번에 어렵사리 재발매되는 [Go Go 춤을 위한 경음악]은 보컬이 참여하지 않은 인스트루멘틀 음반, 그것도 그 내용이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전설로만 남아있던 한 밴드의 실체를 밝히는 귀중한 음원이라고 할 수..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