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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8

핫뮤직 2004년 9월호 편집후기 1. 8월 한달... 인터뷰다 공연취재다... 정말 바쁘게 지나간 한 달이었다. 이럴때일수록 사무실 동료들의 따듯한 말 한마다기 육체적인 피로를 잊게 하는 정말 소중한 시기다. 역시 간부는 다르다. 언제나 여유로운 웃음과 인자하신 표정을 가진 이부장님. 얼마 전 송수석의 자리로 친히 다가와서... 머뭇거리며 말을 건네셨다."명하야... 돈 좀 가진 거 있니?" 2. 이번 마감은 입사 이래로 정말 가장 힘들었던 마감이었다. 이틀밤을 꼬박 세웠고, 지금 시간은 아침 8시 30분... 이틀동안 사무실은 정말 쓰레기장으로 바뀐 것 같다. 유리병과 PET병은 벌써 한 가마니를 넘겨 바닥에서 뒹굴과 각자의 책상 위에도 수북한 담뱃재들과 종이컵 뭉치들이 뒹군다. 물론 테이블 위에는 마감중에 목을 축이던 X이슬 반병도.. 2014. 6. 17.
핫뮤직 2004년 8월호 편집후기 편집후기를 보면 블랙도프라는 별명이 자주 등장한다. 블랙도프는 영애가 범준이에게 지어준 별명인데, 사실 도프 엔터테인먼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범준이가 핫뮤직에 입사하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다비도프라는 담배를 권했다. 그 담배를 보고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범준이에게 잘 어울린다고 앞에 블랙이란 수식어를 넣어서 만든 단어다. 이후 후기들에도 계속해서 등장하니 염두에 두시길~ ^^ ---------- 1. 조금 전 김은영 기자의 불쌍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남들이 알지 못하게 하려고 방은영 디자이너와 속삭이듯 한 이야기지만... 활짝 웃는 얼굴이 정겨운 김은영 기자에게도 그런 어두운 시절이 있었다니... 김은영 기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는 라면을 먹는 것을 금지시켰다는 것이다. 심.. 2014. 6. 16.
핫뮤직 2006년 7월호 편집후기 1. 일본과 미국의 원숭이들이 모여서 엘비스의 노래에 흥겨워하는 모습. 썩 좋아보이질 않는 걸 보면, 나도 선입견에 무척이나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아마 여기를 말 하는 듯;;) 2. 여름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지만, 락페스티벌이 있어 두근거린다. 우선 체력부터 길러야하니 오늘부터 하루 5끼로 식사 양을 늘여봐야겠다. 3. 주변 친구들... 명상이는 앰프를 새로 사고, 종우는 프로젝터를 들여놓으면서 '뽐뿌질'을 하고 있다. 지름신이 손가락 끝까지 와 있다. 부들 부들... 4. 축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달 동안 흥분했던 월드컵. 차두리 정말 대박이었다. 핫뮤직 기자로 영입하고 싶을 정도로... 5. 때문에 조삼모사에 이어 차삼모사가 히트를 하고 있다. 과연 다음 마감을 방해하는 작품은 .. 2014. 6. 16.
핫뮤직 2007년 5월호 편집후기 지금 만들고 있는 파라노이드는 지면이 부족해서 편집후기를 길게 쓰지 못하는 게 참 아쉽다. 예전 핫뮤직 때 편집후기. 말 그대로 기사나 리뷰를 모두 마치고 쓰는 게 편집후기지만, 기사만큼이나 아니 기사보다 더 공들여(!) 썼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책을 들쳤다가 생각나서.. 기회 닿는대로 블로그에 옮겨놓으려 한다;; ---------- 1. 지난호 책이 나온 날. 회식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지갑을 잃어버렸다. 마침 새로 뽑은 차로 첫 출근한 전영애 기자. 대전까지 수석기자를 배송한다. 차에 대해서 커다란 관심이 없지만, 암튼 전기자는 타고난 스피드광인가보다. 새로운 차는 바로 스포츠카. 서울에서 대전까지 내려가는 길. 역시 스포츠카는 고속도로에서 그 능력을 마음껏 과시한다. 하늘도 이러한 .. 2014. 6. 16.
야자와 아이, '나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월간지의 특성상 한달에 한번씩 마감을 짓게 된다. 그 책의 편집후기를 보면 마감을 할 당시에 내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 2006년 8월에는 애니메이션 나나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 때의 편집후기는 코믹스였을때는 재미있다가,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을 땐 웬지 김이 빠지는 만화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벡'이 전자의 경우였다면 '나나'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다. 난 지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두 나나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식탁이 스테이지로, 휴대폰이 마이크로, 초승달이 스포트라이트가 된다. 그런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나나밖에 없어. 난... 지금도 그렇게 믿고있어..." 라고 씌여있다. 그리고 그 다음 달에는 서머소닉페스티벌을.. 2007. 12. 2.
거자필반 (去者必返) 예전에 회자정리(會者定離)란 이야기를 하면서, 난 그 반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원샷에 한번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애독자 한 분이 거자필반(去者必返)이란 성어를 써서 보내주셨다. 언뜻 비슷한 내용 같지만, 접할 때의 그 느낌은 확실하게 다르다. 최근 대학 동아리의 한 학번 후배들인 수경이, 또 그 1년 후배 유진이와 다시 연락이 닿았다. 그들과 연락을 하며 떠 오른 단어가 바로 거자필반이다. 누구나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한 학번 후배들과 함께 떠오르는 추억들이 참 많다. 우선 입회원서를 내가 받았던 후배들이기도 하고... 한 해가 지나 그들이 2학년이 되었을 때. 그 아래 학번을 맞는 신입생 환영회 날은 마침 내가 입대를 하기 바로 전날이었다. 아무래도 뒤풀이까지는 참석을 하지 못하고 행사의.. 2007. 9. 5.
사무실 이사와 리셋 증후군 군 생활 32개월을 제외한다면 한번도 대전을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는 내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가 본 곳이 바로 홍대 근처에 있는 핫뮤직 사무실이다. 원래 길눈이 어둡고 지리에 대한 감각이 무디지만, 이제 전철역에 내려서 사무실까지는 헤매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다. 주변의 식당 아주머니들께도 이제 눈치보지 않고 점심시간에 공기 밥 한 공기쯤은 얻어먹을 만큼 어색한 느낌이 없어질 즈음, 또 한번 모든 것이 생소한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개인용 컴퓨터가 필수품으로 보급되고, 전화를 사용하는 시간보다 인터넷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은 요즘. ‘리셋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어지럽게 흩어진 컴퓨터의 모니터 화면, 어떤 키를 눌러도 말을 듣지 않는 .. 2007. 8. 21.
8월호 편집후기 가운데서... 시애틀에 사는 희가 잠시 귀국한 틈을 타서 극적인(?) 상봉을 했다. 만나서 곰곰이 따져보니, 근 20년이 된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마치 2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은 존재하지 않았던 듯 풀어놓던 이야기 보따리는 이내 우릴 풋풋한 대학시절로 옮겨놓았다. 계속해서 나누던 즐거운 이야기들로 우리 테이블에선 웃음소리가 끊어지질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눈꺼풀은 뜨거워지고 가슴은 답답해왔다. 희는 귀국하며 손목시계 한 개를 선물로 사 가지고 왔다. 노티카에서 나온 크로노스 시계. 뜻하지 않은 선물은 코너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난 전혀 준비한 것이 없었는데... 게다가 희가 건네준 시계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라면 내가 직접 샀다고 해도 그대로 믿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색깔과 모양이다. 시간을 볼 때마다 짧은 해후가.. 200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