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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시브락11

안지홍님의 새로운 프로젝트? 다른 뮤지션들도 마찬가지였지만, 2005년 가졌던 안지홍님과의 인터뷰는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인터뷰였다. 언제나 국내에는 왜 프로그레시브락 뮤지션이 없을까 했던 많은 질문들에 확실한 답을 해 줄 수 있던 밴드는 이미 잘 알려진 동서남북보다 오히려 그가 몸담았던 시나브로가 더 가까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러한 막연한 믿음이 실제로 바뀌게 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평의 한 전원주택. 기르고 있는 30마리가 넘는 개들보다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지하에 마련된 작업실이었다. 자작한 기타를 비롯, 국악기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수 많은 악기들. 웬만한 스튜디오 이상의 장비들이 원목으로 만들어져 특화된 공간에 자리잡았던 곳. 서사적인 정치 드라마 '제 5 공화국'의 음악은 바로 이 공간에.. 2010. 6. 27.
3년에 걸친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시리즈가 막을 내리다.. 3년동안 펼쳐졌던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록 공연 시리즈가 지난 10월 7일 라떼 에 미엘레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학창시절, 음반을 가지고 있지도 그렇다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제대로 녹음도 하지 못하고, 그저 그 전날 심야방송에서 음악을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되고, 또 그 자랑을 들으며 내심 부러워했던 음악.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공연들이 3년 동안 내 눈앞에 펼쳐졌고, 공연들마다 가슴은 벅찼다. 그들의 눈 가에 골 깊게 그려진 주름 또 줄어든 머리숱 만큼, 전설은 현실이 되고, 신화는 실체가 되는 순간. 전설이 전설인 채로, 또 신화는 신화인 채로 간직하고 픈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시리고 콧날이 싸늘하도록, 눈 주위가 뜨겁도록 감동스런.. 2008. 10. 23.
색다른 전시회 'Records In An Exhibition' 고등학교 시절. 그때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던 작은형이 이야기해준 독특한 DJ와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들이 없었다면 나의 삶은 아마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듯 하다. 그 프로그램의 제목은 '음악이 흐르는 밤에'고, DJ의 이름은 성시완이다. 어제는 음반수집 40년, 음악방송 30년, 음악사업 20년을 기념하는 성시완 선배의 전시회 'Records In An Exihibition'에 다녀왔다... 2008. 6. 15.
ASIA [Phoenix] 25년 만에 새롭게 날개를 펴는 불사조 ASIA [Phoenix] 예스와 버글스 출신의 키보디스트 지오프 다운스(Geoff Downes), 킹 크림슨과 유라이어 힙 등에서 베이시스트겸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존 웨튼(John Wetton), 예스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하우(Steve Howe), 그리고 아서 브라운의 크레이지 호스, 아토믹 루스터를 거쳐 EL&P에서 활약한 드러머 칼 파머(Carl Palmer).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와 락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1982년 화려하게 락계에 데뷔한 아시아였지만, 사실 이 라인업으로 활동한 기간은 무척 짧았다. 다음해인 1983년 발표한 2집 [Alpha]를 마지막으로 탈퇴한 스티브 하우는 재결성 예스(Yes)로, 또 3집 [Astra]까지 참여했던.. 2008. 5. 5.
WETTON / DOWNES [Acoustic TV Broadcast] 어쿠스틱으로 듣는 아시아의 명곡들 WETTON / DOWNES [Acoustic TV Broadcast] 지난해 음반 [Icon]을 발표하며 아시아의 팬들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던 존 웨튼과 저프리 다운스의 프로젝트 웨튼/다운스가 이번에는 어쿠스틱 음반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프로젝트가 발표한 곡 이외에도 아시아의 초창기 명곡들이 고스란히 어쿠스틱 버전으로 수록되었다. 저프리 다운스의 솔로음반에 다시 수록된 버글스(The Buggles) 시절의 히트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원곡의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피아노의 어쿠스틱한 편곡이 글랜 휴즈의 감정 섞인 보컬과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웨튼/다운스의 이번 어쿠스틱 음반도 어쩌면 이러한 .. 2008. 1. 20.
핫뮤직과 나의 첫 인연 내가 핫뮤직에 처음 기사를 쓰게 된 것은 1997년 2월호, 책속의 책 '일본락 대 해부' 가운데 '일본의 프로그레시브락'을 쓰면서 부터다. 붉은 색 히데의 모습을 커버로 등장시켜 역대 핫뮤직 판매 부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한 호. 사실 일본 프로그레시브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위 사진에 보이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대 아마추어 DJ클럽 회원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음악에 관심이 있는 회원들이 모여 조직한 사조직(?) SMP라는 모임이 있었는데, 모임의 이름은 '사도 메조키즘 프로젝트'도, 승모가 주장하듯 '승모 프로젝트'의 약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송명팔'의 이니셜 역시 아니다. 하긴 영애는 86, 89 모임으로 '69회' 내지는 '오랄회'란 이름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 어쨌든 나.. 2007. 12. 19.
KINO [Pictures] 멜로디와 화음을 강조한 대중 친화적 프로그레시브락 그룹 KINO [Pictures] 락계에 또 하나의 걸출한 프로젝트 그룹이 탄생했다. 1980년대에 아시아(Asia)가 있었다면, 1990년대에는 모르떼 마카브레(Morte Macabre)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2000년대에는 키노가 있다. 자신의 예술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던 잇 바이츠의 키보디스트 존 벡(John Beck)은 존 웨튼(John Wetton)의 일본 공연에서 알게된 존 미첼(John Mitchell)과 자신의 뜻이 비슷함을 알게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다. 아레나(Arena)에서 기타와 보컬을 담당했던 존 미첼과의 만남 이후 예전 포큐파인 트리(Porcupine Tree) 출신의 드러머 크리스 메이틀랜드(Chris Mait.. 2007. 12. 13.
살다보면... 어떤 한 곡이 하루 종일 머리 속에 맴도는 날이 있다. 스웨덴 데쓰메틀 밴드 오페쓰(Opeth)의 외도, 혹은 카멜에 대한 오마쥬 Ending Credits... 포큐파인 트리와 같은 프로그레시브 계열 뮤지션의 음반에 참여하거나, 아치 에너미를 비롯한 여타 메틀 밴드들의 음반에 참여하는 등...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이들의 음악성은 놀랍기만 하다. 2007. 11. 26.
Mike Oldfield [Light + Shade], 뉴에이지와 앰비언트의 요소를 수용한 미래지향적 사운드 한때 ‘음악의 천재’, ‘당대 최고의 가장 위대한 대중음악가’로 불렸지만, 2000년대 이후 그 활동이 주춤했던 마이크 올드필드가 새로운 음반을 발표했다. 아프로-아프리칸 리듬에 켈틱, 이슬람 멜로디가 융합된 이번 음반은 각각 뉴에이지와 앰비언트의 느낌이 나는 두장의 음반으로 구성된 음반이다. 1999년 12월 31일, 베를린에서는 ‘Art In Heaven’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이 벌어졌다. 수만의 관객들 앞에서 빛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피라미드 사이로 ‘Millenium Bell’을 연주한 인물은 다름 아닌 영국의 천재 음악가 마이크 올드필드였다. 프로그레시브락 뮤지션이긴 하지만, 자신의 음악이 결코 현학적인 자기만의 세계에만 빠져있지 않고 대중들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낼 수 있는 음악임을 스스로 증.. 2007.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