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면서부터, 거실에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하얀색 거실장.
이제 20년이 다 되었는데... 참 오래도 썼다. 질리기도 질리고...
또, 거실에도 오디오 세트를 하나 쯤 설치해야겠고,
그러면, 거실장을 빼고, 오디오장을 넣어야 한다는 얘기.
하지만, 사려고 돌아다니니 마땅한 것도 없고(라고 쓰고, 돈이 없어서.. 라고 읽는다)
직접 만들기로 결심.
하지만, 가난한 코너가 가진 나무라고는 두하에게 얻은 빠레트 밖엔 없다. OTL
암튼... 용감하면 무식하다고.. 아 반댄가? -_-a;;;
빠레트 절단 작업에 돌입~
이번엔 직선 절단을 위해 새로 고안한(?) 작업틀을 이용했다~ ㅎ
직소를 이용해 계속 절단... 그런대로 반듯하게 잘려지는 듯 하다~ 물론, 빠레트 나무는 위에 보이는 대패로 가능한 매끄럽게 가공을 해 두었다.
자른 나무를 뒤집어서 배열 해 본다.
거창하게 장식장이라고는 했지만, 저런 식으로 크기가 다른 두 받침을 만들어서 그 위에 오디오를 쌓을 계획이다~
이제.. 구멍을 뚫고, 뼈대를 만들기 시작~
뼈대 위에 상판을 조립한다~
상판까지 조립이 완료되었다. 이번 장식장은 두가지 색깔로 칠하려고 마음 먹어서...
옆판을 붙이기 전, 아랫부분에 해영이에게 얻은 알코올 스테인을 발랐다~
그리고 옆판 조립~ 내가 생각해도 감쪽같다.. ㅋㅋ
그리곤, 셀락으로 마무리...
뒤에 보이는 장식장이 버리기로 마음먹은 장식장이고..
앞에 늘어놓은 게 완성된 오디오 받침이다.
그.런.데...
보는 사람들은 그동안의 수고에도 아랑곳없이... 원래 빠레트와 달라진 게 뭐냐고 한다.. T.T
그.래.서...
해체했다. -_-;;;
그리고 생각한 것이 인터넷 철물점 철X지에서 반제품 형태로 파는 'ㅁ'자 박스.
장부맞춤으로 되어 있어서 튼튼하다고 한다. 두 세트 주문했다.
이렇게 배달되었다. 아.. 물론 맞춤을 위한 고무망치와 각목은 원래 가지고 있던 것~
목공용 본드를 바르고, 끼워 맞추기만 하면 된다..
조립을 마치고, 말리는 중... 다 마른 후 접합 부위를 평평하게 하기위해 샌딩을 하고 셀락으로 마무리했다.
혀연 장식장이 빠져나간 자리... 이렇게 바뀌었다.
잠시... 오디오에 대해 설명하자면..
가장 바깥쪽에 있는 스피커 한 조와, 서브 우퍼는 서울의 윤중이한테 얻었고,
그 옆의 산수이 격자 스피커 한 조와, 우측 하단의 마란츠 리시버는 승모한테 얻었다.
서브 우퍼 위의 테크닉스 턴테이블은 종우한테 얻었다... (이.. 그지 근성.. -_-;;)
은색의 크리스 스피커는 와X다 중고 장터에 3만에 오른 매물을
인천으로 돌아가던 해영이가 동탄에 들러 접수한 걸 두하가 배달해 줬고...
소니 DVDP는 명상이와 윤중이네 집에 간 날, 가지고 있던 PDA를 클리앙 장터에서 10만원에 팔고,
11만원에 역시 클리앙 장터에서 얻어온 놈.
그 밑에 있는 5.1채널 리시버는 와싸X 중고 장터에 인천 직거래로 올라, 역시 해영이와 함께 찾아가 12만원에 겟~
마란츠 리시버 위에 있는 티악 데크는 원래 가지고 있던 넘이고... 그 위에는
영화와 뮤직 비디오가 담긴 각각 1테라 용량의 외장 하드..
옆의 컴퓨터는 방에서 쓰던 컴퓨터, 거의 케이스 갈이만 해서 들고 나왔다.
사진엔 없지만, 후방 스피커 역시 X싸다 중고 장터에서 크리스 스피커를 3만원에 접수.
어쨌든... 이렇게 헝그리한 시스템과, 장식장은 기나긴 삽질 후에 완료되었다... -_-;
이번엔 신발장 옆에 공구함에 도전했다.
도면을 그리고... 무언가 예전보다 많이 복잡해진 듯 하다...
상판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45도 각도로 잘라 조립하기로 결심~
역시... 많이 들떴다.. -_-;;;
그리고, 앞서 만들었던 오디오 받침을 해체한 나무로 만드는 거라서... 피스자국도 많고...
과감하게 퍼티로 채우고 판판해질때까지 샌딩.. 두두둥...
공구함 역시 상판만 짙은 색으로 칠할 계획이라서...
알콜 스테인을 바르고, 사포로 문지른다.. 도드라지는 나뭇결이 보인다.. 호오..
상판 위에는 엄마가 기르는 화분이 올라갈 거라서...
물에 강한 니스를 바르기로 결정. 니스는 해영이한테 조그만 깡통으로 하나 얻었다.
인천에서 안 쏟아지게 가져오느라 조심.. 조심...
하도를 올리고, 샌딩... 그리고 두텁게 한번 더 칠했다.
옆판 역시, 해체한 나무... 즉, 빠레트.
판재로 만들기 위해 평철로 연결했다.
상판과 뼈대, 옆판을 조립한 모습이다. 이제 하판, 선반, 문만 붙이면 끝이다.. ㅎㅎ
문은 지난번에 광식이 부탁으로 광식이네 책장 선반을 하느라 주문한 집성목에서 남은 부분이다.
옆을 조금 잘라내긴 했지만, 공구함의 사이즈 자체를 거의 이 문 사이즈에 맞춰서 도안했다.
오일 스테인을 바르고 건조시키는 중~
상판이 이상해 보이는 건,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기 때문이다.. ^^;
경첩 달고, 주문한 문고리 달아서 완성~
어쨌거나.. 보기엔 그럴싸하다.. 히히
앞서 얘기한 허연색 장식장을 버릴때, 놔둔 게 있다.
바로.. 요런 서랍 두개...
자세히 살펴보니, 앞 부분을 떼어내 다른 나무를 붙이고,
종우에게 얻은 집성목으로 바깥만 둘러주면 서랍장이 만들어질 듯 하다..
그.래.서...
도면을 그리고 재단... 그리고, 종우가 원래 입혔던 짙은 오일 스테인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해서 샌딩.. T.T
앞판... 서랍 바닥이 끼워질 홈을 파기 위해 커터칼로.. 노가다.. -_-;
이러 저러해서.. 거즘 완성이 된 후에, 서랍을 끼워보니 빠지질 않는다;;;
너무 꼭 맞춰서 재단한 까닭이다. OTL
기존 서랍을 다시 분해해서 2mm씩 잘라내고 다시 조립했다;;;
이곳 저곳 구멍들... 퍼티로 메우고, 오일스테인으로 마무리했다.
주문한 손잡이와 다리 달고, 거실 옆면으로~
아무래도 옛날 전화기가 어울릴 것 같아서, 재곤이와 원동 헌책방 가서 두개 3만원짜리 전화를 샀다.
설치한 전화기는 다이얼이 없고, 받을 수만 있는 전화기.
테스트 해봤는데, 신기하게도... 된다.. ^^;;
미국의 은숙이한테도 거라지 세일 하는데서 예쁜 전화기 알아봐달라고 했는데..
미제가 들어오면 바꿔야지.. ㅎ
이렇게 해서,
지난해 12월부터 오늘 아침까지... 노가다 과정을 정리해 봤다.
끝났냐구? 끝났으면 제목에 (1)이 붙질 않았겠지..
작업은 계속된다~ 개봉 박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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