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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PRIVATE LIFE

왜, coner인가?

1993년 부터니까... 통신을 시작 한지도 10년이 다 되어 가는것 같다.

천리안에 처음 아이디를 만들면서 시작한 통신생활은 이젠 생활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뗄 수 없는 그런 생활이 되어간다.

아이디를 만들때... 컴퓨터를 새로 사고, 2400모뎀을 끼우고... 데이콤에 전화를 해서 아이디를 만들었다. 우선은 좋아하는 그룹들 이름을 하나씩 불러서 아이디가 있는지 확인을 했다.
klaatu, kayak, camel, yes, beatles....
하나로 된 단어들 중에.. 역시 남아있는 아이디는 없었다. 다음은 노래 제목들... 지금은 고인이 된 Cozy Powell의 솔로 음반에 수록 되었고, 후에 Gary Moore에 의해서 리메이크 되었던.. Loner. 마침 쓰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휴~
흥쾌히 아이디를 만들고... 얼마 후 접속을 해 보라고 해서, 접속을 했더니... 접속이 되질 않았다. 몇번... 계속 하다가.. 결국은 데이콤에 다시 전화를 하게 되었다.

받아쓰는 직원이 잘 못 받아썼다는 얘기였다. Loner에서.. L을 휘갈겨 썼는지.. C로 보고, coner라는 아이디로 만들었단다...

그래서 처음 만들었을때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통신생활을 계속 하면서... 이렇게 좋은 아이디가 없는 것 같다.

요즘 같이 통신들이 필수가 되어버린 때에, 제대로 내가 가지고 싶은 아이디를 만드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난 당시 데이콤의 한 직원 덕뿐(?) 많은 아이디들을 coner로 사용할 수 있었고, 이곳 사이트 이름도 오랜동안 정든아이디 coner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은가...

얼마전에 TV 뉴스 시간에 브랜드 파워에 대해서 얘기 한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그 존재가 미미하지만, 외국의 경우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어떤 제품이 있는지 바로 연상을 하게 된다. Nike, Adidas, Nokia... 이런 브랜드들...

지금 coner라고 하면, 요즘은 많이 볼 수 없지만 이전의 hard disk 회사를 떠올리는 사람도 몇몇 있다. 물론 오래 컴퓨터를 사용해온 사람에 한해서 이지만...

하지만, 이제는 coner라고 하면... 바로 음악이 떠오르게 될 때가 되었으면... 하게 되는건, 지나친 욕심일까?


P.S:
브랜드 파워 하니까 생각 나는 얘기 하나...

대학 써클 후배중에.. 김모승모(^^;;;)라는 후배가 있었다. 그 후배가 서울에서 산 라이타는 아무리 용을써도 한번에 켜지기는 커녕, 야예 제대로 한번 켜지는 적이 별로 없었다.

물론 당시의 일회용 라이타들은 지금의 made in china들이 판 치고 있을때도 아니고... 거의 국산이었는데... 물론 지금도 그렇겠지만, 최고의 브랜드는 "불티나"라이타였다.

얼핏 본 그 라이타에도 불티나라고 써있고, 그 마크가 그대로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나중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자세히 본 그 상표는..
"불켜봐"였다. -_-;;;

물론... 그 브랜드는 지금.. 보기 어렵겠지만... ^^;;; (20010823)


대전에서 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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