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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MUSIC LIFE/EXTERNAL CONTRIB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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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토마토 2011년 4월호... 4월호부터는 지면이 약간 늘어서, 넉장의 리뷰를 하며 그 가운데 한장은 조금 길게 작성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포멧을 유지할 건지, 아니면 더 좋은 어떤 방법이 있을 지.. 조금은 고민 중~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4 봄, 넘치는 생명의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누군가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인 적이 있다면, 아니 모든 사람의 뒷모습은 쓸쓸한 것이라고 스스로 정의를 내렸다면 그건 눈에 보이는 이가 쓸쓸한 것이 아니고 그를 보고 있는 자신이 쓸쓸한 까닭이다. 마찬가지로 봄이라고는 하지만 얇은 옷을 입고 쇼윈도에 서 있는 마네킹이 아직 낯선 이유는, 그를 보고 있는 우리 마음에 아직 봄의 따스한 온기가 파고들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건 그렇지 않건 이미 창 밖 회..
월간 토마토 2011년 3월호... 아.. 지난달엔 그나마 써 뒀던 글도 포스팅을 못하고;;; 3월호 토마토에는 국내 재발매 음반 몇장에 관한 리뷰를 실었다.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3 공유, 따스한 감성의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것 같지만, 라디오가 아니면 카세트 테이프나 음반을 통해서 밖에 음악을 듣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그땐 쇼윈도 바깥으로 놓인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이끌려 레코드샵을 기웃거리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진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의 음악은 내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음반 속에 있었고, 진실한 이야기들은 손때 묻은 그 음반에서 아직 계속된다. 이렇게 음악은 공기를 떠도는 휘발성의 존재가 아니고, 따스한 온기를 가진 실체가 된다. 최근 우..
월간 토마토 2011년 2월호... 설 때문에, 마감 일정이 당겨진 만큼 제 시간에 맞춰서 책이 나왔다. 다만, 마감이 당겨진 까닭에 다른 마감과 겹쳐서 이틀동안 25매의 음반리뷰를 써댔다는... ㅠㅠ 교정 제대로 못봐서 수정원고를 다시 보내고;;; 이래저래 편집장님께 죄송~ ㅎ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2 기억, 이완 속 포근한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쏟아지는 음악들이 단지 트렌드만 따라가고, 말 그대로 새롭기만 하다면 우린 일찌감치 음악 듣는 일을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 새로 발표된 것이건 그렇지 않건 그 음악들에는 언제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있다. 지난 음악이 우리에게 기억이라면, 새로운 음악 역시 듣는 순간 만들어지는 또 다른 기억이다. 이렇듯 우리는 음악이라는 관성에..
월간 토마토 2011년 1월호... 대전에선 이미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문화전문지 토마토에 올해 1월호부터 기고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음악지가 아닌만큼 일반적인 독자들을 상대로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음반의 선택과 문체를 어렵지 않게 풀어가려는 생각을 하고 접근했는데... 읽는 사람들은 어떨 지 모르겠다. 내가 맡은 꼭지는 신보에 대한 리뷰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쉽게 풀어가기 위해 일단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글을 써 봤다. 핫뮤직에 쓰던 분량과 토마토의 분량이 너무 달라서 결국 원고가 넘쳐 들어가지 못한 원고도 있고, 잘려나간 부분도 있어... 여기엔 원문을 그대로 올려본다. 송명하의 테마음악 파일 #1 겨울, 그 쌉사름한 아픔의 음악 글 송명하 (트위터 @MyounghaSong) 사람의 피부는 때로 너무나 연약..
메써드, 인접장르의 특징과 결합된 새로운 스래쉬메탈 사운드 압도적인 힘이 그 바탕에 깔린 무자비하고 호전적인 사운드의 홍수로, 나약해진 국내 메틀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데뷔앨범 「Survival Ov The Fittest」(2006)를 발표한 지 3년. 메써드의 두 번째 앨범이 발표되었다. 타이틀은 「Spiritual Reinforcement」, 말 그대로 비주류의 음악을 하면서 수없이 부딪치는 비합리와 부조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나가려는 ‘정신적인 재무장’이다. 스래쉬메탈을 추구하면서 피해갈 수 없는 이름들인 슬레이어, 테스타먼트와 같은 선조들의 윤택한 자양분을 흠뻑 흡수하였음은 두 말할 나위없는 사실이겠지만, 메써드는 이들의 맹목적 추종을 통한 천편일률적 아류작의 무분별한 복제가 아니라, 인접장르의 노른자위들을 선택적으로 섭취하며 횡적인 자가 증식..
RAGE [Carved In Stone] 레이지의 신보 [Carved In Stone]에 대한 밑그림은 이미 뉴클리어 블래스트 레이블 20주년 기념음반 [Into The Light]를 녹음하면서부터 그려졌음이 분명하다. 다시금 본연의 메틀릭 사운드로 복귀한 레이지의 신보를 만나보자. 레이지의 팬들에게 있어서 이번 음반에 대한 초미의 관심사는 아마 드러머의 교체에 있을 것이다. 이미 피비 와그너(Peter “Peavy” Wagner)를 제외한 전 멤버가 밴드에 등을 돌리는 위기를 맞았던 기억과 함께 테크닉은 물론 화려한 엔터테이너로서의 ‘끼’를 유감 없이 펼쳐 보였던 마이크 테라나(Mike Terrana)가 마스터플랜(Masterplan)으로 이적하며, 과연 사일런트 포스(Silent Force)출신의 새로운 드러머 안드레 힐거스(Andre Hi..
PAIN OF SALVATION [Scarsick] 현재의 음악적 코드로 풀어나간 프로그레시브메틀의 새로운 접근 PAIN OF SALVATION [Scarsick] 우리가 일상 생활 가운데 많이 사용하는 “그 사람 머릿속엔 도대체 뭐가 있는지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라는 이야기가 딱 어울리는 뮤지션 가운데 한사람. 다니엘 길덴로우(Daniel Gildenlow)의 페인 오브 설베이션이 새로운 음반을 발매했다. 다니엘 길덴로우의 페인 오브 설베이션. 다른 멤버들이 조금 서운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페인 오브 설베이션은 다니엘 길덴로우 그 자신이다. 지난 음반을 발표한 이후에 자신의 동생 크리스토페르 길덴로우(Kristoffer Gildenlow)까지 해고한 그는 이번 음반에서 송 라이팅과 보컬, 기타와 베이스를 담당했다. 전작 [Be]가 발..
DRAGONFORCE [Inhuman Rampage] 트윈기타의 현란한 솔로, 속도 무제한 질주 DRAGONFORCE [Inhuman Rampage] 다른 음악이라면 몰라도 멜로딕메틀에 한해서는 불모지와도 다름없는 영국출신, 그것도 익스트림메틀을 연주하던 전적이 무색하게도, 일단 빌보드 차트의 실적으로 볼 때 현재 드래곤포스가 이 방면에서 ‘가장 잘 나가는’밴드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차트의 실적이라는 것이 멜로딕메틀에 대해서 얼마만큼 중요한 척도가 되는 지나 그 음악적 성과와 관계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긴 하지만, 어쨌든 이 방면의 밴드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이미 두 장의 음반을 통해서 이제는 역사의 뒷켠으로 밀려난 듯 싶었던 하이 테크닉의 기타연주와 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