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ER'S MUSIC LIFE/LINER NOTES (DOMESTIC) (57)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시내 [윤시내 새노래 모음] 가수를 염두에 둔 작곡, 가수의 독특한 개성, 시대를 앞선 편곡과 연주가 맞물린 문제작. 1977년 문화방송과 경향신문 주최로 제1회 서울가요제가 열렸다. ‘당신만을 사랑해’로 최우수 작품상과 인기상을 받은 혜은이가 작곡가 길옥윤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장면과 진미령이 ‘소녀와 가로등’을 부를 때 16살 어린 나이에 악단을 지휘하던 장덕의 앳된 모습이 생생한 이 행사는 해를 넘기며 해외 뮤지션이 참가하는 서울국제가요제로 거듭났다. 1978년 5월 27일 서울국제가요제에 출전할 팀을 선발하는 국내 예선이 열렸다. 두 차례의 예선을 거친 20팀이 출전한 최종예선에서는 야마하국제가요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정미조의 ‘아 사랑아’ 외에 서울국제가요제에 출전할 ‘너를 보았네’ (이예나), ‘사랑의 합창’ (방은미.. 시나위 6집 [Blue Baby] 재결성 시나위 최고의 앨범이자 지금까지도 시나위라는 이름이 록계에 남아있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음반 1986년 국내 헤비메탈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데뷔 음반을 발표한 시나위는 1990년 네 번째 음반을 발표한 뒤 해체한다. 길지 않았던 국내 헤비메탈의 전성기를 견인하며 록의 역사에 남을 명곡들을 발표했지만 넉 장의 디스코그래피 가운데 단 한 장도 같은 라인업이 없었을 정도로 밴드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나위가 해산한 뒤 신대철은 1991년 트리오 밴드 자유의 음반을 공개하며 블루스 성향의 하드록을 선보였다. 이렇게 밴드를 지탱하던 리더 신대철이 새로운 밴드 활동을 시작하며 시나위라는 이름은 국내 록 신에서 영원히 이름을 감출 듯 보였다. 시나위의 이름이 다시 등장한 건 1995년이다. 신대철이 프.. 정서용 [정서용 1집] 신촌블루스의 음반 데뷔에 함께했던 프론트우먼 정서용의 첫 독집 정서용의 첫 독집이다. 정서용이 우리에게 알려진 건 1988년 공개된 신촌블루스의 데뷔앨범에 담긴 대표곡 ‘아쉬움’을 엄인호와 듀엣으로 부르면서 부터지만, 음반데뷔는 신촌블루스의 앨범이 발표되기 2년 전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규형 감독의 첫 작품인 ‘청 블루스케치’의 O.S.T.에 이광조, 김승덕, 오선과 한음과 함께 참여했다. 당시 이규형 감독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젊은 문화공동체 ‘태멘’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천호진, 조민수, 허준호 등 첫 영화의 신인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음악 역시 주변의 젊은 뮤지션을 규합했다. 음반 재킷에 적힌 문구 가운데 “우리 20대의 가슴이, 우리 20대의 영혼이 얼마나 무섭도록 아름다.. 이정선 [Ten Unplugged] 연륜과 함께 원숙하게 무르익은 이정선 음악의 확실한 방점 이정선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1973년 YWCA 대강당에서 열린 ‘이정선 노래 발표회’를 통해 데뷔했고, 이듬해인 1974년 소위 ‘-1집’으로 불리는 첫 번째 음반 [이정선 노래모음]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가요계에 이름을 올린 싱어 송 라이터. 비슷한 시기에 음반을 발표한 포크 싱어들은 많았지만, 작사와 작곡에서 편곡까지 스스로 담당한 음반을 발표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방면에 있어서는 선구자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록곡 가운데 ‘거리’를 비롯한 9곡이 심의 불가를 받아 음반은 거의 유통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다. 결국 정식 데뷔앨범은 1975년에 발매되었고,.. 적우 [Just Blues] 실력 있는 뮤지션과 대가의 만남. 그리고 김현식 실력 있는 뮤지션과 대가의 만남은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적우와 신촌블루스의 엄인호가 만났다. 앨범엔 ‘트리뷰트’라는 문구가 보이지만 엄인호가 적우의 음반에 직접 참여하면서 일종의 ‘공동작업’과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적우와 엄인호의 만남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병마와 싸우고 있던 박인수를 위해 임희숙이 주관한 공연에 적우와 신촌 블루스가 함께 했고, 엄인호는 당시 적우의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적우는 엄인호의 부탁으로 같은 해 열린 신촌 블루스의 신촌 아트레온 공연과 2015년 앰프 라이브 클럽 공연에 게스트로 참가했고, 2020년 아예 정식 스튜디오 음반을 통해 다시 엄인호와 만났다. 이번에는 공연과 반.. 제니스 [Sweet & Blue] 신촌블루스의 보컬리스트 제니스가 발표하는 첫 독집 [Sweet & Blue Hours]현재 신촌블루스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스의 첫 독집이다. 제니스가 신촌블루스에서 활동을 시작한 건 2008년이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다시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엄인호의 레이더에 포착된 그녀는 이미 10년 이상 밴드의 얼굴로 활동하며 신촌블루스를 거쳐 간 보컬리스트들 가운데 가장 오래도록 활동하고 있다. 활동명인 제니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어려서 접한 재니스 조플린은 제니스의 음악적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엄인호 역시 그러한 분위기에 이끌려 러브콜을 보냈을 것이고. 예전에 했던 인터뷰에서 엄인호는 신중현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학창시절 극장에서 봤던 신중현의 공연은.. 강성희 [Rain, Woman & the Other Thing] 신촌블루스의 매력적인 ‘절창’ 보컬리스트 전통을 잇는 강성희 강성희의 솔로 데뷔앨범이다. 강성희는 현재 신촌블루스의 보컬리스트다. 얼마 전 솔로 앨범 [Sweet & Blue]를 발표한 제니스가 신촌블루스에서 ‘소프트’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 강성희는 ‘하드’한 나머지 한 축이다. 이름 그대로 ‘강성’이다. 강성희가 신촌블루스와 인연을 맺은 건 2010년대 초반이다.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인디밴드로 활동하던 강성희를 눈여겨봤던 엄인호가 2014년 신촌블루스의 신곡 ‘붉은 노을’을 녹음하며 코러스 참여를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마침 밴드활동을 쉬고 있던 강성희는 흔쾌히 싱글 작업에 동참했고, 이후 이어진 신촌블루스 단독 공연에서는 코러스가 아닌 정식 보컬로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됐다. 강성희는 “사실.. 인희 [다이너마이트 소녀] 대학가요제를 뚫고 나온 파격, 산울림과 만나다. 인희는 1981년, 정오차가 ‘바윗돌’로 대상을 받았던 제5회 대학가요제에 한인희라는 본명으로 출전해 ‘잊고 산 것’이라는 곡으로 금상을 받으며 데뷔한 가수다. 그녀가 직접 작곡한 이 곡은 브라운관 앞에 모여 우승자를 점치던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충격에 빠트렸다. “계수나무가 뽑힌 자리, 인공위성이 앉던 그 날도 희비가 엇갈렸지...” 독특한 가사와 파격적인 멜로디, 기성가수를 능가하는 스테이지 매너는 분명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던 대학가요제 성격의 대척점에 있는 듯 보였지만, 기존 가요와의 간극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대학가요제였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곡이기도 했다. 대학가요제 수상곡들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기존 레이블들은..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