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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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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되기 전 빅토르 최 이야기, ‘Leto’ 지난해 말부터 ‘보헤미안 랩소디’, ‘스타 이즈 본’과 같은 음악영화들이 개봉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쁘다. 특히 이런 영화들은 극장의 시원시원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즐기는 게 집에서 블루레이로 감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감동을 준다. 2019년에 들어서자마자 또 한 편의 음악영화가 개봉했다. 구 소련의 록 영웅 빅토르 최를 다룬 영화 ‘레토’다. 앞서 언급한 ‘보헤미안 랩소디’, ‘스타 이즈 본’과는 그 스케일부터 다르지만, 영웅 혹은 전설이 되기 전 빅토르 최를 담기에는 오히려 소박한 느낌의 접근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현재 상영 중인 관계로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간단하게 영화를 보며 느낀 점을 들자면 이렇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힌다. 전체적으로 흑백의 영상이 회..
AKG K 420 헤드폰 스펀지 교체기 슬슬 날이 따뜻해지고 있다. 겨울에 사용하던 블루투쓰 헤드폰(이라고 쓰고 귀마개라고 읽는) SONY MDR-XB950BT는 이제 다음 겨울을 위해 봉인에 들어가야할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작은 헤드폰 AKG K 420을 다시 꺼냈다. AKG K 420은 뭐 그닥 좋은 헤드폰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가격보다 좋은 소리를 내 주는 헤드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처음 살 때부터 꺼림직한 부분이 있었다. 귀에 닿는 스펀지 부분이다. 이런 스펀지들은 사용을 많이 하건 그렇지 않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부식되어 바스러진다. 아니나 다를까. 오랜만에 꺼낸 녀석, 손만 대면 가루가 떨어지고 바람만 불어도 흩날린다; 그.래.서. 완전히 제거했다. 쉽게도 떨어져 나온다 ㅠ 그리고 이어패드를 주문했다. 이번엔 ..
파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파트리샤 콘웰의 데뷔작이라는데... 정말 무시무시한 작가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두번째 작품인 도 읽고 있는 중인데, 범행 방법이나 사체에 대한 묘사가 영화나 사진을 보는 것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섬뜩하다. 과학적인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그냥 책에 설명한 것들만 이해하려고 하고 있지만, 작가는 우리나라 제목인 ‘법의관’이라는 단어만큼이나 법과 의학, 그리고 과학에 해박한 지식을 풀어놓는다. 물론, 책이 출간된 시점이 지금과 다른 만큼 컴퓨터 명령어나 ‘디스켓’, ‘모뎀’ 등 인터넷 시대인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급하고 힘있게 진행되는 스토리의 전개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매력적인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는 마지막에 사이코패스인 범인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매스컴을 이용해 범..
미야베 미유키의 ‘형사의 아이’ 책 읽은지 정말 오래 됐다. 지난번 포스팅을 보니 작년 10월인가 그런데, 그 뒤로 두어권 밖에는 못 읽은 것 같다. 종이책 말고 이북에도 행사때 무료로 내려받는 무료책이 많이 담겨있지만 몇달째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손 대지 못하고 쌓여가는 책은 늘어가고... 그러다가 마음먹고 책 한권을 잡고 단숨에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 소설 . 초기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녀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 뒤늦게 공개됐다.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내용은 형사 미치오의 아들 준의 호기심이 아버지의 수사를 도와 숨막히는 결말에 교차점을 이루는 쾌감을 제공한다. 카피 문구에 나온 은 아직 읽지 못하고 다음 순서로 미뤄뒀지만, 앞선 그녀의 소설들 가운데 , , 의 부분 부분을 떠오르게 만드는..
와콤 잉클링 사용 실패기 OTL 2주 전 락큰롤코리아 2014 공연장에서 만난 윤경이가 건네준 와콤 잉클링(Wacom Inkling). 사실 이런 태블릿을 한 번도 써 본적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 물어볼 만한 사람은 더 없고.. 어쨌든 집에 가지고 와서, 여기 저기 살펴보기 시작했다. 특별히 매뉴얼을 함께 받지 못하고 그냥 본체(?)만 받았는데, 휴대하기 간편해보였다. 그런데... 태블릿이면 무슨 패드가 있어야하는 게 아닌가... 구글링을 해보니, 이건 종이에 직접 그리고 그걸 인식하는 기능을 하는 장치인 듯했다. 그리고... 앗.. 이게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뚜껑이 열린다! 먼저 올렸던 사진이 잉클링에 필요한 모든 부속을 수납할 수 있는 일종의 필통인 것이다. 여기에 충전을 위한 USB단지, 교체용 볼펜심, 그리고 데이타를 인식하는..
결국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를 구입.. 얼마 전에 카세트테이프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http://conermusic.tistory.com/276)라는 포스팅을 한 바 있지만, 결국 내 손엔 아이와 플레이어 한 대가 들려 있다. 물론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훔치거나 주은 건 아니다;; 예쁜 소니 워크맨들도 많지만 굳이 아이와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전자식이 아니라 철컥 철컥 매카니즘의 기계식 플레이어라는 점과 대학시절 큰 형한테 빌려서 학교에 가지고 다니던 플레이어가 바로 요녀석이기 때문이다. 고유 번호는 AIWA HS-J505MkII. 플레이어가 내 손에 들어오고, 오랜만에 예전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도서관의 파수꾼';;;이 되고자 했던 나의 대학시절 생각이다. 아... 믿기지 않겠지만, 도서관에 자주 가긴 했다. 자주 가는 것과 공부와는 물..
맥북프로 하드 디스크, SSD로 교체하다. 오래 전에 영애가 어디서 맥북 에어 하나를 주었다고, 쓸 수 있는 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외관으로 척 봐도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혹시나... 집에 와서 전원을 넣어보니 역시나;;; 우선 액정에서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은 2/3정도 밖에 안 됐고, 나머지 부품들도 그렇게 쓸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 다시 영애한테 그 얘기를 해 주니.. 그냥 버려달라고 했다;;; 쓰고 있던 맥북의 하드 디스크를 SSD로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그 때였다. 물론 맥북 에어에 있는 SSD를 사용한다는 게 아니고(그건 생긴 것 부터 다르다;), 맥북 에어를 버리기 전에 분해해서 그 가운데 램만 적출해서 맥북 프로에 심고 어차피 그러려면 맥북 프로의 뒷판을 따야되니까 그 때 하드 디스크를 교체해야겠다는 생각. 마침 맥북 ..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현실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은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들을 읽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영화로도 개봉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을 뒤늦게 읽게 된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느슨하게 시작하는 듯 싶더니 역시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독자를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 들어간다. 딸과 아내가 당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 세상을 떠난 건 아내 나오코였지만 그 영혼은 외상이 전혀 없던 모나미의 몸 속에서 살아 남았다. 그리고 이야기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딸 모나미(나오코의 영혼으로 살고 있는)가 자라나 결혼하게 될 때 까지의 과정이다. 추리소설의 대가 답게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는 대 반전은 머리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