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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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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 하드 디스크, SSD로 교체하다. 오래 전에 영애가 어디서 맥북 에어 하나를 주었다고, 쓸 수 있는 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외관으로 척 봐도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혹시나... 집에 와서 전원을 넣어보니 역시나;;; 우선 액정에서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은 2/3정도 밖에 안 됐고, 나머지 부품들도 그렇게 쓸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 다시 영애한테 그 얘기를 해 주니.. 그냥 버려달라고 했다;;; 쓰고 있던 맥북의 하드 디스크를 SSD로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그 때였다. 물론 맥북 에어에 있는 SSD를 사용한다는 게 아니고(그건 생긴 것 부터 다르다;), 맥북 에어를 버리기 전에 분해해서 그 가운데 램만 적출해서 맥북 프로에 심고 어차피 그러려면 맥북 프로의 뒷판을 따야되니까 그 때 하드 디스크를 교체해야겠다는 생각. 마침 맥북 ..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현실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은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들을 읽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영화로도 개봉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을 뒤늦게 읽게 된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느슨하게 시작하는 듯 싶더니 역시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독자를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 들어간다. 딸과 아내가 당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 세상을 떠난 건 아내 나오코였지만 그 영혼은 외상이 전혀 없던 모나미의 몸 속에서 살아 남았다. 그리고 이야기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딸 모나미(나오코의 영혼으로 살고 있는)가 자라나 결혼하게 될 때 까지의 과정이다. 추리소설의 대가 답게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는 대 반전은 머리 속에..
똑딱이 하나를 영입하다.. 이미 몇 해 전에 구입했던 Sony Nex-5는 지금까지 내 손에 들어온 카메라 가운데서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다. 그리고, 그만큼 사진도 많이 찍었고, 어댑터 링을 끼워서 값싼 매뉴얼 렌즈를 사용하며 독특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외에 어안 컨버터로 셀카 혹은 인증샷을 찍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그런데 느닷없이 똑딱이 하나가 갖고 싶어졌다. 바로 전 모바일 라이프에 올렸던 포스팅에도 똑딱이 하나가 있지만, 그보다는 좀 나은... 그 생각이 든 건 지난번에 1박 2일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다음부터다. 사실 서브 카메라는 아이폰으로 족하다. 그 정도면 내가 찍고 싶은 사진들은 왠만큼 찍을 수 있단 얘기다. 그런데, 자전거 여행에서는 배터리 방전에 신경이 쓰여 제대로 활용을 할 수 없..
부여까지 라이딩을 다녀와서~ 두 달 전인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자전거 타고 그냥 생각 없이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걸린 게 금강 종주 자전거길이다. 개인적으로 심장병도 있고, 무리가 될 거라는 생각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매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계속해서 떠날 생각만 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실행에 옮겼다. 금강 종주 자전거길은 대청댐에서 시작해서 금강 하굿둑까지 146km에 이르는 길이다. 지금까지 라이딩 중에 하루에 가장 많이 달린 게 약 60km정도 되니까, 두 배 보다 조금 더 많다. 종주 자전거길들이 생기며 수첩에 인증도장을 찍는 게 있어서 라이딩의 재미를 추가할 수 있는데, 우선 결정을 해야했다. 집에서 대청댐까지는 약 25km 정..
핫뮤직 2004년 9월호 편집후기 1. 8월 한달... 인터뷰다 공연취재다... 정말 바쁘게 지나간 한 달이었다. 이럴때일수록 사무실 동료들의 따듯한 말 한마다기 육체적인 피로를 잊게 하는 정말 소중한 시기다. 역시 간부는 다르다. 언제나 여유로운 웃음과 인자하신 표정을 가진 이부장님. 얼마 전 송수석의 자리로 친히 다가와서... 머뭇거리며 말을 건네셨다."명하야... 돈 좀 가진 거 있니?" 2. 이번 마감은 입사 이래로 정말 가장 힘들었던 마감이었다. 이틀밤을 꼬박 세웠고, 지금 시간은 아침 8시 30분... 이틀동안 사무실은 정말 쓰레기장으로 바뀐 것 같다. 유리병과 PET병은 벌써 한 가마니를 넘겨 바닥에서 뒹굴과 각자의 책상 위에도 수북한 담뱃재들과 종이컵 뭉치들이 뒹군다. 물론 테이블 위에는 마감중에 목을 축이던 X이슬 반병도..
핫뮤직 2004년 8월호 편집후기 편집후기를 보면 블랙도프라는 별명이 자주 등장한다. 블랙도프는 영애가 범준이에게 지어준 별명인데, 사실 도프 엔터테인먼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범준이가 핫뮤직에 입사하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다비도프라는 담배를 권했다. 그 담배를 보고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범준이에게 잘 어울린다고 앞에 블랙이란 수식어를 넣어서 만든 단어다. 이후 후기들에도 계속해서 등장하니 염두에 두시길~ ^^ ---------- 1. 조금 전 김은영 기자의 불쌍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남들이 알지 못하게 하려고 방은영 디자이너와 속삭이듯 한 이야기지만... 활짝 웃는 얼굴이 정겨운 김은영 기자에게도 그런 어두운 시절이 있었다니... 김은영 기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는 라면을 먹는 것을 금지시켰다는 것이다. 심..
핫뮤직 2006년 7월호 편집후기 1. 일본과 미국의 원숭이들이 모여서 엘비스의 노래에 흥겨워하는 모습. 썩 좋아보이질 않는 걸 보면, 나도 선입견에 무척이나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아마 여기를 말 하는 듯;;) 2. 여름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지만, 락페스티벌이 있어 두근거린다. 우선 체력부터 길러야하니 오늘부터 하루 5끼로 식사 양을 늘여봐야겠다. 3. 주변 친구들... 명상이는 앰프를 새로 사고, 종우는 프로젝터를 들여놓으면서 '뽐뿌질'을 하고 있다. 지름신이 손가락 끝까지 와 있다. 부들 부들... 4. 축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달 동안 흥분했던 월드컵. 차두리 정말 대박이었다. 핫뮤직 기자로 영입하고 싶을 정도로... 5. 때문에 조삼모사에 이어 차삼모사가 히트를 하고 있다. 과연 다음 마감을 방해하는 작품은 ..
핫뮤직 2007년 5월호 편집후기 지금 만들고 있는 파라노이드는 지면이 부족해서 편집후기를 길게 쓰지 못하는 게 참 아쉽다. 예전 핫뮤직 때 편집후기. 말 그대로 기사나 리뷰를 모두 마치고 쓰는 게 편집후기지만, 기사만큼이나 아니 기사보다 더 공들여(!) 썼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책을 들쳤다가 생각나서.. 기회 닿는대로 블로그에 옮겨놓으려 한다;; ---------- 1. 지난호 책이 나온 날. 회식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지갑을 잃어버렸다. 마침 새로 뽑은 차로 첫 출근한 전영애 기자. 대전까지 수석기자를 배송한다. 차에 대해서 커다란 관심이 없지만, 암튼 전기자는 타고난 스피드광인가보다. 새로운 차는 바로 스포츠카. 서울에서 대전까지 내려가는 길. 역시 스포츠카는 고속도로에서 그 능력을 마음껏 과시한다. 하늘도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