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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escence [Fallen], 메틀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던 2000년대 초반의 충격적인 데뷔앨범 에바네센스(Evanescence)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공식적인 첫 번째 앨범 [Fallen](2003)을 발표한 것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전 세계에 1,7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이듬해 4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5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베스트 하드락 퍼포먼스 부문과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을 안겨주는 기폭제가 되었던 앨범. 사실 이 앨범이 나올 무렵, 에바네센스의 음악에 대해선 매체들 마다 의견이 분분했다. 발매 첫 주에 14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빌보드 앨범차트 7위에 안착한 이들은 다루는 기사들에 따라 고딕메틀, 뉴메틀, 클래시컬메틀, 얼터너티브메틀에서 CCM메틀이 되었다. 어찌 본다면 에바네센스의 음악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전 너무도 갑작스럽게 인기몰이를 한..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 이 핑계, 저 핑계... 책 읽은지 참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속도도 잘 나지 않고... 어쨌거나 이번 설 연휴동안 읽은 소설은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警官の血)'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피'는 말 그대로 블러드(blood)를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내용을 읽고보니 리니지(lineage)다. 말 그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들인 안조 세이지, 안조 다미오 그리고 안조 가즈야, 이렇게 삼대어 걸친 경찰관 가족의 이야기들.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안조 세이조가 의문의 추락사를 하고, 그 아들 안조 다미오는 그 진실에 다가가기 직전 총에 맞에 순직한다. 그리고 그 사건들의 진실들은 결국 손자인 안조 가즈야에 이르러 드러난다. 이렇게 삼대라는 한 가족의 시간은 전후 일본의 황폐한 배경에서 ..
The Who [Tommy], 미발표 실황과 함께 재발매되는 최초의 록 오페라, 그리고 후(the Who) 음악의 정점. [Tommy]는 1964년 결성되어 비틀즈(The Beatles)나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와 동시기 활동을 시작했던 영국을 대표하는 하드록 밴드 후(the Who)가 남긴 최초의 록오페라 음반이다. 물론 최초의 록오페라로 기록되는 음반이지만,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작품이 아니라 꾸준하게 활동을 있던 후의 활동의 연장선 아래에 있는 음반이다. 잠시 이 음반 이전 상황에서 [Tommy]로 이어지는 인과관계에 대해 살펴보자. 1967년, 피트 타운젠드(Pete Townshend)와 존 엔트위슬(John Entwistle)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음반을 구상한다. 그러한 구상 아래 발표된 음반이 정규 3집에 해당하는 [The Who Sell Out..
Pål Thowsen [Sympathy], 노르웨이에서 날아든 고급스런 웨스트 코스트 AOR 사운드 폴 토우슨(Pål Thowsen)은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닥 아네슨 트리오(Dag Arnesen Trio)의 드러머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과 단독공연을 가졌던 노르웨이의 재즈 드러머로 알려져 있다. 1977년과 1979년에는 노르웨이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다섯 차례나 후보로 지목되었던 말 그대로 관록의 연주자로, 1985년 독일 잡지 ‘재즈 포럼(Jazz Forum)’에서는 유럽의 베스트 드러머 부문에서 5위에 선출되었던 이력도 가지고 있다. 그의 이름으로 발표한 음반 외에도 90여장의 세션 음반을 보유한 폴 토우슨이 프로 경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직 10대 시절이었던 1973년 아릴드 안데르센 쿼텟(Arild Andersen Quartet)의 드러머로..
버닝 햅번, 원숙해진 버닝햅번 그 내면의 성찰, 그리고 어느때보다 공격적이고 강한 사운드 다섯 곡의 새로운 녹음이 수록된 버닝햅번의 새로운 EP다. 버닝햅번에게 공식적인 EP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군에서 제대한 뒤 멤버를 재정비한 뒤 발표한 [Punk Rock Radio](2008)였다. 말 그대로 밴드의 결속력을 확실하게 다짐과 동시에 새롭게 보컬까지 맡게 된 송원석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음반이었다. 그 의도는 그대로 적중 되어서 밴드의 결속력은 확실하게 다져졌고, 송원석의 보컬 역시 합격점 이상을 받았다. 이러한 바탕 아래서 공식 두 번째 음반 [Life Goes On](2010)을 발표하며 이어진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단순히 로컬씬의 맹주로서가 아니라, 전국을 호령하는 밴드가 된 버닝햅번의 새로운 음반은 기존 밴드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접근방법이 눈에 띈다. 물론 이러한..
모던 스팟, 사랑을 속삭이듯 포근한 크리스마스 음악 모던 스팟(Modern Spot)은 박중권(기타), 건반 정유리(건반), 이준현(베이스), 고중원(드럼) 그리고 엄지용(색소폰)으로 구성된 5인조 퓨전 밴드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편곡과 세션, 음악감독, 실용음악과 교수 등으로 개인적인 영역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한 편, 이렇게 모던 스팟이라는 이름 아래서는 하나로 뭉쳐 말 그대로 이론과 실제가 공존하는 음악성을 자랑한다. 지난 2011년 [Focal Point]라는 풀랭쓰 앨범으로 음악계에 밴드의 이름으로는 처음 명함을 내 민 이후,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서 [Songs Reminding Christmas]를 발표했다. 총 세곡이 수록된 디지털 음반이다. 음반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수록된 세 곡은 크리스마스를 떠오르게 만드는 곡들이다...
KBS-2FM 희망가요 하차~ 지난 4월부터 게스트로 출연했던 KBS-2FM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가 가을개편에 따라 프로그램의 성격이 조금 바뀌면서, 내가 맡았던 일요일 꼭지인 '숨은 명곡 찾기'도 끝을 맺게 되었다. 사실 처음 맡을 때 부담이 되었던 꼭지였던 만큼 연락 받고 다른 분을 소개해드리기도 했지만, 어찌 어찌해서.. 결국 내가 맡게 되었고, 선곡은 처음 나한테 연락을 했던 정혜진 PD가 보내준 가이드라인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때 메일로 온 가이드라인은 이렇다. 는 “와~ 이 노래 누구 노래야?”"어? 맞다! 이 곡도 있었지! 진짜 오랜만이네~~" 라는 얘기가 나올만한,좋은 곡들이지만 세월에 묻히며 잠시 잊고 있었던 노래들을 캐내어 들려드리는 시간입니다. 멘트(설명)은... 추억 돋을 만한 노래에 얽힌 사연, 시대와..
무지개 퀸텟의 정체를 찾아서(?) 조만간 비트볼 레코드를 통해서 소문만 무성하던 음반 한 장이 재발매될 계획으로 있다. 바로 무지개 퀸텟의 음반이다. 무지개 퀸텟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밴드다. 그들에 대해 그나마 알려진 사실은 한대수의 두번째 음반에서 연주를 담당했다는 것 정도다. 마침 포스트 덧글 중에도 무지개 퀸텟에 대한 얘기가 올라오기도 했고, 어차피 개인적으로도 정리를 한 번 해야할 팀이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블로그에 기록해본다. 요 기록들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그들의 실체(?)를 아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무지개 퀸텟과 관련이 있을 법한 음반들을 생각 나는대로 꺼내봤다. 그런데, 사진 찍으려고 꺼내보니... 정말 지저분하다 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지개 퀸텟, 김씨네, 윤항기, 장군멍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