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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로 산다는 것. 우리나라만 힘든 건 아니다. 국내 밴드와 인터뷰를 하다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락음악하기 힘든 나라"라는 불평을 많이 듣는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많은 밴드의 멤버들에게 다른 부업 없이 음악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여유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비단 '우리나라'에 한정된 얘기일까 하면 그렇지 않다. 야자와 아이의 '나나'만 보더라도 브래스토가 처음 도쿄로 건너와서 어렵사리 클럽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나, 쇼우지가 나나(하찌)에게 나나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음악 만으로 먹고살기는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일본 역시도 부업 없이 음악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사진을 올려놓은 세라핌이라는 밴드는 대만의 멜로딕메틀 밴드다. 이들이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리게 된 건 ..
신경숙의 ‘리진’ 지난 번 이 소설을 언급하며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적성에 잘 맞지 않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완전히 취소다. 처음에나 조금 적응하기 어려웠지, 어느 정도 읽고나니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소설이 하고싶었던 이야기 역시 처음으로 프랑스 땅을 밟은 조선의 궁중 무희 리진과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프랑시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리진의 시선으로 바라본 명성황후에 대한 내용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리진의 시선이란 바로 작가 신경숙의 시선, 즉 신경숙의 시선으로 본 명성황후에 대한 이야기라는 얘기다. 사실, 지금이나 명성황후라는 단어를 어렵지않게 사용하지 학교에 다닐 때는 무척이나 생경한 단어였다. 분명히 국사 시간에 ‘민비..
마란츠 CD 5001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코너가 가지고 있는 오디오 가운데서 그다지 내세울 만한 것은 없다. 이유는 한가지. 가난하기 때문이다. OTZ 사실, 학창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했드랬다. "지금은 여유가 되지 않으니 최대한 소프트웨어(음반)을 모으는 데 치중하고, 오디오는 나중에 정식으로 돈을 벌 때나 제대로 장만하자." 뭐.. 이런 생각들... 하지만, 졸업을 한 후에도 그렇게 여유로운 생활을 할 형편은 늘 되질 않았다. 사진 위에 보이는 코너의 메인 앰프 오라 VA-50 역시도 구입할 당시 딱 10년만 쓰고 멋진 오디오로 바꿔보자... 는 생각을 했지만, 벌써 20년이 가까이 고생을 하고 있다. CDP는 앰프보다 나중에 사서 약 10년 가량을 썼는데 몇 달 전 시름 시름 앓다가 그만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
닦고, 조이고, 기름치기 며칠 전, 쿠칸이 방명록에 올렸던 무거운 나무토막의 실체다. ^^ 내가 컴퓨터 있는 방에서 사용하던 마란츠 리시버와 바꿔 듣기로 하고 가져온 켄우드 녹턴형 리시버. 연식이 오래된 까닭에 노브들 마다 잡음이 나긴 하지만, 은은한 불빛이 무척 예쁘다. 완전히 청소가 끝난 다음에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닦은 노브와 그렇지 않은 노브를 비교하기 위해 증거 사진을 올려놓는다. 어떤 물건(?)이든지 반들반들 광이 나도록 닦아둬야 직성이 풀리는 쿠칸이 저 상태로 방치해 두었다는 건, 정말 고난이도의 크리닝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극세사 타올과 피비원, BW-100, 압축공기, 이쑤시개 등 가능한 모든 도구를 총 동원해 때 빼고, 광 내는 중이다. 조만간 환골탈태한 리시버를 볼 수 있을 듯~ ^^
또 한번의 이사 작년... 가산디지털밸리로 이사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영등포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근 4년 동안 핫뮤직에 근무하면서 벌써 세 번째의 사무실이 된 것이다. 사진은 새로운 사무실, 코너의 자리와 정리가 안되어 이리 저리 널부러져 있는 이삿짐들이다. 8층에 자리한 핫뮤직. 처음으로 햇볕이 바로 들어오는 자리라서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갑작스럽게 입원한 지 근 5개월만의 복귀. 그 나이는 이미 훌쩍 넘어섰는데도 오늘은 하루종일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입가에 맴돌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2007/08/21 - [추억에 관한../지극히 개인적인..] - 사무실 이사와 리셋 증후군
마하트마와 함께 방송출연~ 원래 대전교통방송의 '낭만이 있는곳에'에서 내가 맡은 꼭지는 금요일에 방송되는 'Live Is Life'인데, 엊그제 'Rock Forever'라는 꼭지에 출연한 마하트마를 서포트하기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지난번에도 동영상을 한번 올린 적이 있지만, 사실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시키면 그 구도를 볼 수가 없다. 스튜디오의 가장 구석자리에 설치하기때문에 그 뒤로 가서 액정을 들여다볼 수가 없다는 이야기. 지난번 동영상은 운좋게 구도가 잘 맞았는데, 이번에는 빈 공간이 무척 많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도 잘 보이지 않는다.. ^^;;; 지난번 동영상에 비해 해상도를 좀 높여봤는데, 어차피 압축해서 올리는 거라서 그 차이는 잘 모르겠고... 화면이 튀는 현상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_-; 방송이 끝난..
Deezer 설치 블로그가 보편화되면서, 각자의 블로그를 특색있게 꾸미기위한 위젯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사이트 Deezer에서는 개인 블로그에 개별적인 뮤직플레이어를 설치해 자신이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를 들려줄 수 있는 위젯을 제공한다. 이름도 참 멋지다. "디저!!" 특히 저작권이 해결된 음원을 제공하고 있어, 개인이 불법적으로 올리는 음원들과 달리 안전하다는 장점 역시 있다. 사실, 이 위젯에 대해서 안 것은 좀 되었지만... 지금 쓰고 있는 스킨의 오른쪽 사이드 바의 넓이가 좁아서 사용하지 못했었는데 어제 밤, 잘 모르는 html 명령어들을 더듬어가며 개발새발 고쳐봤다. 구조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고쳐서 어딘가 매끄럽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큰 에러는 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화제의 대상이 되었던 애니메이션이기때문에, 어쨌던 극장에서 보려고 기다렸던 영화.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대전의 개봉관에서는 개봉한 지 하루만엔가 종영이 되어버렸고, 결국 컴퓨터의 모니터를 통해 봤던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그땐 "정말 대전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대전 이외에 다른 지방들의 사정 역시도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영화가 종영된 뒤, 이곳 저곳에서 원더풀 데이즈의 시나리오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더풀 데이즈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그 시나리오보다 캐릭터들의 개성부족이 더욱 커다란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천년여우 여우비처럼 단순히 조연들의 특징이 너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삼각구도를 이루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