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11 사실 내가 국내 락밴드, 특히 캠퍼스 락밴드들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영11이라는 프로그램의 영향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당시 서울 MBC의 채널이 11번이었던 까닭에 젊은 방송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영11(대전 MBC의 채널은 8번이었다). 국민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한 1~2학년 때 까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거의 빼놓지 않고 열심이 보고, 그저 보는 것도 모자라 캠퍼스 밴드들이 출연하면 녹음기를 TV에 대고 녹음해 테이프가 늘어질 때 까지 듣곤 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송골매는 거의 고정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그 외에도 작은 거인, 마그마, 라이너스 등 당시 대학가요제와 같은 캠퍼스 송 페스티벌 출신의 밴드들에서 동서남북과 같은 독특한 사운드의 밴드들까지... 브라운관에 가득찬 멋진 그들.. 웨스트월드... 지난 주 방송이 있는 날, 뮤직리서치의 곽근주씨가 방송국에 찾아왔었다. 재발매에 사용하기 위해 빌려갔던 정태춘의 음반과 그 외 몇장의 음반을 전해주려 온 것이었는데... 어쨌든 그 핑계로 방송을 마치고 오랜만에 방송국 식구들과 전깃줄 위의 참새로 향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시간은 새벽 5시 30분... -_-;;; 평근이형, 유길이형에게 많은 얘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암튼 얘기 도중, 유길이형이 처음 PD를 맡았던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나 역시도 그 때의 일들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개국때 부터 유길이형의 덕에 게스트로 방송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곡들을 선곡할 수 있었는지... 청취자들보다 오히려 타 방송국의 PD들한.. WETTON / DOWNES [Acoustic TV Broadcast] 어쿠스틱으로 듣는 아시아의 명곡들 WETTON / DOWNES [Acoustic TV Broadcast] 지난해 음반 [Icon]을 발표하며 아시아의 팬들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던 존 웨튼과 저프리 다운스의 프로젝트 웨튼/다운스가 이번에는 어쿠스틱 음반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프로젝트가 발표한 곡 이외에도 아시아의 초창기 명곡들이 고스란히 어쿠스틱 버전으로 수록되었다. 저프리 다운스의 솔로음반에 다시 수록된 버글스(The Buggles) 시절의 히트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원곡의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피아노의 어쿠스틱한 편곡이 글랜 휴즈의 감정 섞인 보컬과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웨튼/다운스의 이번 어쿠스틱 음반도 어쩌면 이러한 .. 그 날 이후.. 어제 오랜만에 홍대 근처로 나갔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한마디씩 한다. 그들이 들었다는 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말이라는 게 참 희한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지며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발전(?)해 나간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이러다가는 나조차도 도대체 어떤 게 사실인지 혼돈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간단하게나마 2007년 10월 30일에서 31일 아침까지 벌어졌던 이야기들을 간추려 봤다. ---------- 홍대쪽에서 일이 있는 날이라서, 사무실에 들르지 않고 바로 홍대 부근으로 나갔다. 원래 사장님을 오후에 그쪽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권기자 그리고 영애도 저녁에 만나기로 되어있었고, 지구레코드의 송권철 팀장과는 저녁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장님은 다른 일.. 2007년 4월 8일 "때 마침 시작된 여의도 벚꽃 축제가 무색하게 전방 100m앞의 시야까지도 흐릿하게 만들며 최고의 황사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9일, KBS홀에서는 ‘전영혁의 음악세계’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렸다. 행사는 공연을 비롯해서 음반 바자회, ECM 음반 전시회, 음향 장비 전시회 및 팬 사인회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진행되었다." 지난 전영혁의 음악세계 20주년 기념 공연 취재기사의 전문이다. 혼자서 힘들게 찾아간 KBS홀, 공연장에 들어가자마자 취재 노트 가장 위에 날짜를 써 놓고 행사 내용을 스케치했다. 중간 중간 기념사 가운데 한 마디라도 놓칠까봐 귀를 기울이며 노트에 옮겨쓰고 돌아와 기사를 작성, 교정을 마치고 책이 나왔다. 그리곤, 싸이월드 핫뮤직 클럽 회원 중 전영혁의 음악세계 수호천사 .. 지하드...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국내 락매니아들 중에는 조금 편협하게 음악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은 국내 언론에서 아무리 우리 밴드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좀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외지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거꾸로 음반을 찾아 듣곤 한다. 1996년 발표한 두번째 음반을 통해 일본 밴드들보다 오히려 앞서 본격적인 프로그레시브메틀을 선보였던 사하라가 일본의 헤비메틀 전문지 번에 소개되고 난 뒤, 국내에서도 사하라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지만 멤버들은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에 실망한 나머지 흩어져버린 후였다. 뒤늦게 한 매체에서 인터뷰를 하려고 했지만 몇몇 멤버는 공사장의 막일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누군가 리더인 기타리스트 인제홍이 얼마 전 청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기타를 연주..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노래라... 윤경이가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노래를 추천해 달라고 방명록에 써 두었는데... 뭐,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데 가장 좋은 것은 노래가 아니라 술과 담배일듯 하다. 그 이름들을 자판으로 두드린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뭉클한 지.. T.T 하지만, 술 담배를 추천해 달라고 한 게 아니라 음악을 추천해 달라고 했으니까...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한 곡을 권해 본다. 김두수와 함께 198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언더그라운드 포크를 대표하는 이성원이 오랜만에 발표한 작품은 의외로 예전 동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한 음반이었다. 사실 이 음반을 듣기 전에는 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들이 그렇게 슬픈 멜로디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겨울나무', '엄마야 누나야', '구두 발자국', '나뭇잎 .. 가장 편안했던 인터뷰는... 보통 인터뷰에 나오는 인터뷰이들은, 특히 당일 사진 촬영까지 하기로 한 뮤지션들은 자기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어쩌면 인터뷰 자리가 무척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야기밖에 오가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김창완 아저씨는 달랐다. 뭐... 매니저와 함께 나온 것도 아니고, 인터뷰 장소도 그냥 방송을 마친 뒤 KBS 앞에 있는 공원으로 잡은 것 부터 그랬다. 때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공원의 벤치는 이미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그냥 아무데서나 하죠~" 그러더니 보도블럭에 주저 앉았다. 또 인터뷰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는, "저... 미안한테, 누워서 하면 안될까요?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첨부한 파일은 그때 사진기자 영애가 찍은 사진. ^^ 어려서부..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