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71) 썸네일형 리스트형 1980년 12월 8일은.. 알려져 있다시피 1980년 12월 8일은 존 레넌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존 레넌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마크 채프먼은 경찰이 올 때 까지 살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과 그를 저격하기 전 사인 받았던 [Double Fantasy]음반이 들려있었다. 엊그제 방송에선 그의 기일을 이틀 앞두고 존 레넌 스페셜 시간을 가졌다. 비틀즈 시절 이야기부터 그가 세상을 떠날때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 비틀즈의 팬들을 오노 요코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비틀즈에게서 존 레넌을 가져가 버렸고, 결국 비틀즈 해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지금껏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특집을 준비하면서 했던 생각은 그것 역시도 존 레넌의 의지.. 기사를 쓰다보면... 기사를 쓰다보면 장난끼가 한번씩 발동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심각한 기사나 특집기사 같은 경우가 아니라 이렇듯 커다란 기사를 모두 끝낸 다음 10줄 정도 되는 앨범 리뷰를 할 때 한번씩 음반의 내용과는 다르게 옆길로 빠지는 리뷰를 한번씩 하곤 하는데... 지난해 12월호, 크리스마스 캐롤 음반 리뷰를 읽다보니 이러한 장난끼가 눈에 확 들어온다. 아래는 책에 나갔던 리뷰 내용이다. 그렇다. 크리스마스라고해서 '커플당원'들이 제 아무리 들떠있다고 해도, 역시 '남자의 로망'은 헤비메틀이다. 터프가이 디 슈니더(Dee Snider)가 돌아왔다. 그것도 우리들을 위해 통렬한 크리스마스캐롤을 가지고. 'Oh Come All Ye Faithful'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We're Not Gonna Take .. 영화에 취하다, 'La Vie En Rose' '라비앙 로즈'는 에디트 삐아프의 인생을 담은 영화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시력을 잃었다가 되찾게 되는 어린 시절에서 서커스 단원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던 10대, 거리의 가수에서 캬바레의 스타로 또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가수 등극했다가 일생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카메라는 2시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시간을 넘나들며 그녀의 이야기를 들춰낸다. 막셀 세르당과 에디트 삐아프의 어긋난 사랑이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눈가를 촉촉하게 만드는 '사랑의 송가 (L'hymne A L'amour)'처럼, 사랑이 없으면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었지만, 그녀의 사랑은 언제나 비극적인 종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생은 상처 투성이였고, 그러한 상처 속에서 명곡들은 태어났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그 명곡들은 계속.. 선물로 받은 한장의 음반 퇴원하고 몇 주 되지 않아서 생방송 때문에 찾아갔던 교통방송국. 유길이형이 날 보자마자 "배달된 핏자 먹으러 가야지~"하며 손을 잡아 끈다. 정말 편제실 유길이형 책상 위에는 핏자 박스와 똑같이 생긴 박스 하나가 놓여있고, 그 안엔 버진의 LP가 들어있었다. 이미 '전영혁의 음악세계' 애청곡 가운데 하나인 'Father' 수록, 초 고가 음반은 아니지만 CD로 발매되지 않았고, 그나마 LP도 잘 눈에 띄지 않아서 컬렉터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음반. 유길이형은 그저 "이베이에 보이길래 네 생각이 나서 베팅을 했지."라고 이야기하며 음반을 건냈다. 또 다른 누군가를 줘야하는지 "빨리 또 한 장을 구해야 할텐데..."라는 다소 아리송한 뉘앙스가 풍기는 이야기의 의미를 그땐 알지 못했다. 지난 주, 방송국에 갔다.. 정직하고 잔인하게, ‘올모스트 페이머스’ ‘올모스트 페이머스(Almost Famous)’는 알려져 있다시피 지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적이 있는 카메론 크로우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주인공 윌리엄 밀러는 당연히 카메론 크로우 자신. 영화에 등장하는 의 편집장 레스터 뱅스는 윌리엄에게 록 뮤지션과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글을 쓸 때 한 가지를 꼭 명심하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정직하고 잔인하게’ 글을 써야한다는 이야기. 영화의 내용은 레스터 뱅스가 35달러를 주기로 하고 시켰던 블랙 새버쓰에 대한 취재가 꼬이면서 진행된 스틸워터와의 인터뷰가 에 700불 짜리 커버스토리 기사로 발전되어가고, 스틸워터의 공연에 동행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사이에 자칭 ‘밴드 에이드’인 그루피들을 만나게 되고 그 가운데 페니 레인(비틀스의.. 야자와 아이, '나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월간지의 특성상 한달에 한번씩 마감을 짓게 된다. 그 책의 편집후기를 보면 마감을 할 당시에 내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 2006년 8월에는 애니메이션 나나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 때의 편집후기는 코믹스였을때는 재미있다가,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을 땐 웬지 김이 빠지는 만화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벡'이 전자의 경우였다면 '나나'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다. 난 지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두 나나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식탁이 스테이지로, 휴대폰이 마이크로, 초승달이 스포트라이트가 된다. 그런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나나밖에 없어. 난... 지금도 그렇게 믿고있어..." 라고 씌여있다. 그리고 그 다음 달에는 서머소닉페스티벌을.. 천계영의 '오디션' 깔끔한 그림으로 책의 한 장 한 장이 마치 일러스트집과도 같은 느낌을 줬던 천계영의 오디션은 1998년 등장한 만화로, 송송 레코드라는 레이블 사장의 유언을 따라 딸인 송명자가 아버지가 미리 점찍어 둔 네 명의 밴드 멤버를 찾아내고, 그들을 오디션에 참가시켜 준우승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담았다. 등장하는 밴드의 이름은 재활용 밴드. 스머프에서 착안한 개성있는 캐릭터 장달봉(덩치), 황보래용(똘똘이), 류미끼(허영이), 국철(투덜이)로 구성된 이 재활용 밴드는 토너먼트 방식의 오디션을 통해 결승까지 진출한다. 자질은 갖추고 있었지만, 기술이 없었던 이들은 한 회 한 회 마치 천하제일무술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그렇듯이 적(!)들을 물리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쌓여간다. 1980년대 등장했던 만화들과는.. 락음악, 오디오로 들어라 고등학교시절 선생님 몰래 찾아간 음악 감상실이나 음악 다방. 낯선 풍경에 예쁜 ‘레지’누나들도 있었지만 가장 마음이 혹했던 것은 그 넓은 공간을 가들 메우고 있는 음악이었다. 메모지 가득 신청곡을 적어서 DJ박스 안에 밀어 넣은 후, 낭랑한 DJ의 멘트와 함께 흘러나오던 신청곡은 조그만 라디오 겸용 녹음기로 집에서 듣던 음악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었다. 메모지를 박스 안으로 집어넣으며 흘낏 본 그곳에는 언뜻 봐도 무척이나 무거운 느낌을 주는 검정 색 투박한 모양과,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파랑 색의 큼지막한 팬널에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바늘을 가진 앰프가 보였다. 나중에 안 바에 의하면 그 앰프의 이름은 ‘맥킨토시’였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무렵, 마음속 깊은 곳을 울리며 지금까지 ‘내 인생의 명곡..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