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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PRIVAT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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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종주를 다녀와서 (2) 종주 이틀째. 일찍 일어나서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컵라면 하나를 사서 올라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 다시 자전거에 오르기 전에 체인에 오일을 도포하고 타이어의 공기압도 채웠다. 해영이에게서 얻은 샤오미 무선 전동펌프는 이번 종주에서 정말 유용하게 썼다. 쇠소깍 인증센터 가는 길은 정방폭포 입구를 통과해서 가게 된다. 물론 입장료가 있는 정방폭포에는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 쇠소깍 인증센터 스탬프도 무사히 찍고... 쇠소깍 인중센터에서 표선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모카다방에 들렀다. 맥심 모카 골드 CF 촬영지라고 하는데, 종주를 위해 참고했던 대전의 유튜버 ‘다재다능 맹구’님의 영상에서 보고 보이면 꼭 들러야지 생각했는데, 바로 눈에 들어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카페인 충전하고 달달한 엿..
제주 환상종주를 다녀와서 (1) 해마다 연말이면 다이어리를 새로 산다. 다이어리에 남기는 첫 흔적은 표지 뒷면에 쓰는 새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다.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다이어리 한 권을 샀고, 습관처럼 한 해의 목표를 적었다. 물론 지금까지 이룬 건 거의 없다. 그런데 이것만은 꼭 하고 싶었다. ‘제주 환상종주’. 종주를 위해 봄에 자전거도 새로 샀고 틈날 때마다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결국 10월 연휴 다음 주로 날짜를 잡았다. 연휴엔 아무래도 이동이 많을테고, 한 주 뒤면 연휴가 지났기 때문에 오히려 보통 때보다도 한가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여튼 여행을 위해 모든 방송 스케줄을 녹음으로 돌려 한 주를 완전히 비웠다. 물론 한 주 내내 여행을 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세부적인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고 떠나..
태안 바라길 트레킹+백패킹. 그리고 반성문 올 초 다이어리에 첫 기록을 남기며 써 놓은 몇 가지 버킷 리스트 가운데 트레킹+백패킹이 있다. 봄부터 조금씩 백패킹 장비를 구매했고, 몇 군데 캠핑도 다녀왔다. 그리고 가장 날씨가 좋을 때를 맞춰 일정을 잡았다. 두 달 전부터 방송국에 사정을 얘기해 생방송을 녹음으로 돌리고, 맡은 라이너노트도 모두 끝냈다. 첫 일정은 제주로 잡고 비행기 티켓도 예약했다. 하지만 바로 전 주에 태풍 예보가 떴다. 월요일 출발을 예정으로 했는데, 일요일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플랜 B를 가동해서 태안 바라길로 일정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9월 13일 월요일 태안으로 떠났다. 원래 2박에서 3박을 목표로 잡았다. 모두 야영을 할 계획이었고, 3박은 바라길을 지나 소원길까지 완주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려..
부여까지 라이딩을 다녀와서~ 두 달 전인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자전거 타고 그냥 생각 없이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걸린 게 금강 종주 자전거길이다. 개인적으로 심장병도 있고, 무리가 될 거라는 생각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매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계속해서 떠날 생각만 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실행에 옮겼다. 금강 종주 자전거길은 대청댐에서 시작해서 금강 하굿둑까지 146km에 이르는 길이다. 지금까지 라이딩 중에 하루에 가장 많이 달린 게 약 60km정도 되니까, 두 배 보다 조금 더 많다. 종주 자전거길들이 생기며 수첩에 인증도장을 찍는 게 있어서 라이딩의 재미를 추가할 수 있는데, 우선 결정을 해야했다. 집에서 대청댐까지는 약 25km 정..
핫뮤직 2004년 9월호 편집후기 1. 8월 한달... 인터뷰다 공연취재다... 정말 바쁘게 지나간 한 달이었다. 이럴때일수록 사무실 동료들의 따듯한 말 한마다기 육체적인 피로를 잊게 하는 정말 소중한 시기다. 역시 간부는 다르다. 언제나 여유로운 웃음과 인자하신 표정을 가진 이부장님. 얼마 전 송수석의 자리로 친히 다가와서... 머뭇거리며 말을 건네셨다."명하야... 돈 좀 가진 거 있니?" 2. 이번 마감은 입사 이래로 정말 가장 힘들었던 마감이었다. 이틀밤을 꼬박 세웠고, 지금 시간은 아침 8시 30분... 이틀동안 사무실은 정말 쓰레기장으로 바뀐 것 같다. 유리병과 PET병은 벌써 한 가마니를 넘겨 바닥에서 뒹굴과 각자의 책상 위에도 수북한 담뱃재들과 종이컵 뭉치들이 뒹군다. 물론 테이블 위에는 마감중에 목을 축이던 X이슬 반병도..
핫뮤직 2004년 8월호 편집후기 편집후기를 보면 블랙도프라는 별명이 자주 등장한다. 블랙도프는 영애가 범준이에게 지어준 별명인데, 사실 도프 엔터테인먼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범준이가 핫뮤직에 입사하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다비도프라는 담배를 권했다. 그 담배를 보고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범준이에게 잘 어울린다고 앞에 블랙이란 수식어를 넣어서 만든 단어다. 이후 후기들에도 계속해서 등장하니 염두에 두시길~ ^^ ---------- 1. 조금 전 김은영 기자의 불쌍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남들이 알지 못하게 하려고 방은영 디자이너와 속삭이듯 한 이야기지만... 활짝 웃는 얼굴이 정겨운 김은영 기자에게도 그런 어두운 시절이 있었다니... 김은영 기자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는 라면을 먹는 것을 금지시켰다는 것이다. 심..
핫뮤직 2006년 7월호 편집후기 1. 일본과 미국의 원숭이들이 모여서 엘비스의 노래에 흥겨워하는 모습. 썩 좋아보이질 않는 걸 보면, 나도 선입견에 무척이나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아마 여기를 말 하는 듯;;) 2. 여름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지만, 락페스티벌이 있어 두근거린다. 우선 체력부터 길러야하니 오늘부터 하루 5끼로 식사 양을 늘여봐야겠다. 3. 주변 친구들... 명상이는 앰프를 새로 사고, 종우는 프로젝터를 들여놓으면서 '뽐뿌질'을 하고 있다. 지름신이 손가락 끝까지 와 있다. 부들 부들... 4. 축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달 동안 흥분했던 월드컵. 차두리 정말 대박이었다. 핫뮤직 기자로 영입하고 싶을 정도로... 5. 때문에 조삼모사에 이어 차삼모사가 히트를 하고 있다. 과연 다음 마감을 방해하는 작품은 ..
핫뮤직 2007년 5월호 편집후기 지금 만들고 있는 파라노이드는 지면이 부족해서 편집후기를 길게 쓰지 못하는 게 참 아쉽다. 예전 핫뮤직 때 편집후기. 말 그대로 기사나 리뷰를 모두 마치고 쓰는 게 편집후기지만, 기사만큼이나 아니 기사보다 더 공들여(!) 썼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책을 들쳤다가 생각나서.. 기회 닿는대로 블로그에 옮겨놓으려 한다;; ---------- 1. 지난호 책이 나온 날. 회식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지갑을 잃어버렸다. 마침 새로 뽑은 차로 첫 출근한 전영애 기자. 대전까지 수석기자를 배송한다. 차에 대해서 커다란 관심이 없지만, 암튼 전기자는 타고난 스피드광인가보다. 새로운 차는 바로 스포츠카. 서울에서 대전까지 내려가는 길. 역시 스포츠카는 고속도로에서 그 능력을 마음껏 과시한다. 하늘도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