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NER'S PRIVATE LIFE

(110)
아기자기한 소품이 이쁜 커피숍 '라 보떼가 델 아르떼' 아트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척 친숙할 이름인 라 보떼가 델 아르떼. 이태리의 서정파 프로그레시브락 밴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이 커피숍은 '예술 상점'이라는 그 의미에 걸맞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많았다. 유성 어딘가에 있는 곳인데... 워낙에 길치인 까닭에 어딘지 설명을 잘 못하겠다.. -_-;; 암튼 소품들과 함께 봄비를 맞으며 싱그러운 모습을 뽐내던 튤립도 좋았고... 앰프를 새로 바꿀까 하는데, 마치 인테리어 소품들 처럼 바늘이 왔다갔다하고, 누르는 단추보다 돌리는 단추가 많은 기계들에 자꾸 눈이 가서 큰일이다... OTZ
신경숙의 ‘리진’ 지난 번 이 소설을 언급하며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적성에 잘 맞지 않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완전히 취소다. 처음에나 조금 적응하기 어려웠지, 어느 정도 읽고나니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소설이 하고싶었던 이야기 역시 처음으로 프랑스 땅을 밟은 조선의 궁중 무희 리진과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프랑시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리진의 시선으로 바라본 명성황후에 대한 내용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리진의 시선이란 바로 작가 신경숙의 시선, 즉 신경숙의 시선으로 본 명성황후에 대한 이야기라는 얘기다. 사실, 지금이나 명성황후라는 단어를 어렵지않게 사용하지 학교에 다닐 때는 무척이나 생경한 단어였다. 분명히 국사 시간에 ‘민비..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화제의 대상이 되었던 애니메이션이기때문에, 어쨌던 극장에서 보려고 기다렸던 영화.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대전의 개봉관에서는 개봉한 지 하루만엔가 종영이 되어버렸고, 결국 컴퓨터의 모니터를 통해 봤던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그땐 "정말 대전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대전 이외에 다른 지방들의 사정 역시도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영화가 종영된 뒤, 이곳 저곳에서 원더풀 데이즈의 시나리오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더풀 데이즈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그 시나리오보다 캐릭터들의 개성부족이 더욱 커다란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천년여우 여우비처럼 단순히 조연들의 특징이 너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삼각구도를 이루는 주..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평소 TV를 즐겨 보지 않고, 더군다나 계속해서 다음 스토리를 기다려야 하는 것은 적성에 맞지 않기때문에 지금까지 본 TV 드라마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데, 요즘 항상 빼놓지 않고는 아니지만 한 번씩 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는데 바로 MBC-TV의 ‘이산’이다. 조선 후기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정조대왕의 일대기가 그려지는 ‘이산’에는 그 주된 이야기 이외에 마치 ‘대장금’에서 나왔던 내의원 이야기처럼 도화서라는 다소 생소한 기관이 눈길을 모은다. 도화서의 역할은 궁중에서 필요한 모든 그림을 그리는 것 이외에, 카메라가 없던 당시 행사를 스케치하는 소임도 담당했다. 드라마의 표현을 빌면 조선시대 중정원의 한 기관이랄까... ‘뿌리 깊은 나무’의 그 숨 막히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정명의 ‘바람..
득템? 혹은... 지름? 15배 줌이라는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나서 그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던 H7을 해진이네 어머님께 입양 보내고, 말 그대로 '똑딱이' W80을 새로 영입했다. 벌써 6개째 디카. 지금까지 구입했던 디카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담배갑과 거의 똑 같은 크기와 두께라고 생각하면 된다)로 휴대가 가장 간편한 카메라인 만큼, 정말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전자제품을 새로 사면서 하는 생각인 "망가져서 못쓸때 까지 쓰자."라는 생각도 해 보지만, 글쎄... -_-;;; 오늘 도착한 따끈 따끈한 카메라기 때문에 아직 성능에 대해선 뭐라고 할 이야기가 없고, 조만간 직접 찍은 사진을 포스팅해 볼까 한다. 옆에 찬조 출연한 슈렉 색깔의 다이어리는 카메라와 함께 온 사은품인 프랭클린 다..
현재까지 링크 모음... 사실, 블로그... 하면 아직 네이버 블로그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올려놓은 글들은 이미 커다란 데이터베이스를 이루고 있고, 싸이의 일촌과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 이웃은 순식간에 자신의 블로그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은 관계로 수준 이하의 댓글들이나 스패머들에게 시달리는 것 역시도 사실.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다가 티스토리로 이사온 많은 사람들의 "조용하게 살고 싶어서"라는 이야기는 양쪽 블로그를 조금씩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듯 하다.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이웃의 개념은 아니지만, 자주 가는 블로그들을 우측에 링크해 두었다. 아래는 오늘까지 링크해 둔 블로그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여러 블로그들 돌아..
영11 사실 내가 국내 락밴드, 특히 캠퍼스 락밴드들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영11이라는 프로그램의 영향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당시 서울 MBC의 채널이 11번이었던 까닭에 젊은 방송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영11(대전 MBC의 채널은 8번이었다). 국민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한 1~2학년 때 까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거의 빼놓지 않고 열심이 보고, 그저 보는 것도 모자라 캠퍼스 밴드들이 출연하면 녹음기를 TV에 대고 녹음해 테이프가 늘어질 때 까지 듣곤 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송골매는 거의 고정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그 외에도 작은 거인, 마그마, 라이너스 등 당시 대학가요제와 같은 캠퍼스 송 페스티벌 출신의 밴드들에서 동서남북과 같은 독특한 사운드의 밴드들까지... 브라운관에 가득찬 멋진 그들..
그 날 이후.. 어제 오랜만에 홍대 근처로 나갔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한마디씩 한다. 그들이 들었다는 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말이라는 게 참 희한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지며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발전(?)해 나간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이러다가는 나조차도 도대체 어떤 게 사실인지 혼돈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간단하게나마 2007년 10월 30일에서 31일 아침까지 벌어졌던 이야기들을 간추려 봤다. ---------- 홍대쪽에서 일이 있는 날이라서, 사무실에 들르지 않고 바로 홍대 부근으로 나갔다. 원래 사장님을 오후에 그쪽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권기자 그리고 영애도 저녁에 만나기로 되어있었고, 지구레코드의 송권철 팀장과는 저녁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장님은 다른 일..